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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넥슨 '워헤이븐', 대규모 백병전이 주는 재미

[체험기] 넥슨 '워헤이븐', 대규모 백병전이 주는 재미
'워헤이븐' 이은석 디렉터는 "칼에는 총이 줄 수 없는 로망이 있다"며, '워헤이븐'에 대해 "스포츠 정신이 아닌 치열한 전사의 혼이 담긴 게임"이라 설명했다. 이은석 디렉터의 설명처럼 '워헤이븐'은 근접 전투로 백병전을 구현한 '떼 싸움'이 주는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넥슨은 신작 '워헤이븐'을 20일(국내 시각)부터 27일까지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 얼리 액세스 체험판을 무료로 공개한다. 기자는 이에 앞서, 28일 판교 넥슨 사옥 인근에서 열린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워헤이븐'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워헤이븐'은 넥슨에서 개발 중인 대규모 PvP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16대16으로 나뉘어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칼, 창, 철퇴, 망치 등의 냉병기를 사용해 치열한 백병전을 경험할 수 있다. 총이나, 활 같은 원거리 무기가 없어 상대방의 무기 거리를 계산하고, 동료들과 함께 몰려다니는 근접 전투의 재미가 잘 구현됐다.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에서 발표를 진행한 개발진. 왼쪽부터 임덕빈 CD, 이은석 디렉터.
'워헤이븐' 미디어 시연회에서 발표를 진행한 개발진. 왼쪽부터 임덕빈 CD, 이은석 디렉터.
◆홀로 다니면 위험, 분대원들과 함께 다닐 것

'워헤이븐' 전투 장면.
'워헤이븐' 전투 장면.
전투를 유리하게 만드는 최고의 전략은 질보다는 양으로 승부하는 것이었다.

냉병기를 사용하는 컨셉트답게 모든 공격이 느리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 순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따라서 'WASD'로 움직이고 마우스를 통해 시점을 조작하는 익숙한 조작법이지만, 느린 공격으로 인해 전투 자체는 낯설게 느껴졌다.

'워헤이븐' 1대1 전투 장면. 공격 시기를 잡는 것이 어렵다.
'워헤이븐' 1대1 전투 장면. 공격 시기를 잡는 것이 어렵다.
기본적인 1대1 전투는 상대의 공격 거리를 계산하고, 방어와 공격의 찰나를 노리는 미묘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무작정 공격만을 감행한다면, 방어 후 공격하는 상대에게 유효타를 내주기 쉽다. 여러 명이서 한꺼번에 공격한다면, 상대는 공격 시기를 잡지 못하고 방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방어를 무시하는 스킬도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한 번에 스킬을 사용한다면 한 명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따라서 초보자들도 분대원들과 함께 다니는 것 만으로도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팀원이 16명이나 되기 때문에 한 명의 부족함이 승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뿐더러, 뭉쳐있는 것 만으로도 적에게 위압감을 주고 기세 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 다닌다면 포위되어 단번에 죽음에 이를 수 있다.
홀로 다닌다면 포위되어 단번에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영웅으로 변신해 느끼는 쾌감이 압권!

'워헤이븐' 마법을 사용하는 '레이븐'.
'워헤이븐' 마법을 사용하는 '레이븐'.
전투 중 변신 수치를 채워 영웅 캐릭터로 변신한다면, 전황을 한 번에 뒤집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워헤이븐'은 칼, 창, 망치 등을 사용하는 병사 캐릭터 6종이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각각의 캐릭터로 전투에 참여해 변신 수치를 모두 채우면 '영웅'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다. 영웅 캐릭터는 말을 타고 진영을 무너뜨리거나, 마법을 사용해 여러 명을 한꺼번에 처치하는 등 수세에 몰린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영웅 캐릭터는 칼과 방패를 사용하는 '마터', 원거리 마법을 사용하는 '레이븐', 말을 타고 돌진하는 '먹바람', 아군을 보호하고 살릴 수 있는 '호에트' 총 4종이다. 게임 중 변신 수치를 모두 채우면 하나를 선택해 변신할 수 있다.

영웅도 일반 병사에게 죽을 수 있다.
영웅도 일반 병사에게 죽을 수 있다.
다만 강력한 영웅의 힘에 취해, 적진으로 홀로 돌진하는 것은 금물이다. 영웅도 HP가 있기 때문에 뭉쳐있는 적들에게는 단번에 사망할 수도 있으며,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능숙한 일반 병사에게 질 수도 있다. 변신 수치는 평균 2회 정도 채워지기 때문에, 전투 상황에 따라 알맞은 영웅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라면 상급 훈련소를 통한 연습은 필수

개발진은 근접 전투라는 낯선 게임 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워헤이븐' 상급 훈련소 훈련 목록.
'워헤이븐' 상급 훈련소 훈련 목록.
게임을 시작하면 기초 훈련소를 통해 간단한 조작을 알려주고, 상급 훈련소를 통해 게임에 필요한 기술들을 직접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상급 훈련소는 6종의 병사와 4종의 영웅 캐릭터 별 고유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세분화된 훈련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상급 훈련소에서 게임에 필요한 세부적인 기술을 알 수 있다.
상급 훈련소에서 게임에 필요한 세부적인 기술을 알 수 있다.
초보자들은 상급 훈련소를 통해 캐릭터의 스킬을 충분히 익힐 것을 권장한다. 상급 훈련소는 단순히 스킬을 사용하고 경험하는 것 뿐 아니라, 방어 후 연계되는 스킬을 활용한 콤보, 기본 공격과 스킬의 거리를 조절하는 훈련 등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직접 익힐 수 있는 훈련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AI 봇과 실전처럼 플레이할 수 있는 연습 전장 콘텐츠를 통해, 4명 또는 8명의 이용자와 함께 실전 감각과 맵을 익혀볼 수도 있다. 게임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충분한 연습 후에 일반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게임의 완성도는 합격, 대중적 장르로 거듭날 수 있을까

'워헤이븐' 전투 진입 장면.
'워헤이븐' 전투 진입 장면.
'워헤이븐'은 근접 전투를 활용한 백병전의 매력이 잘 구현된 게임이다. 다만 근접 전투를 활용한 대규모 PvP 게임이 대중화된 장르가 아니며, 느린 공격 속도로 인해 입문 자체는 쉽지만 숙련은 어렵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대중적인 매력을 갖춘 게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 게임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냉병기를 활용한 시원한 타격감은 '워헤이븐'이 가진 차별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준수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액션과 연출도 생생한 전장의 분위기를 전달해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근접 전투라는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고 싶은 이용자라면 이번 테스트 기간에 '워헤이븐'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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