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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4', 세트 아이템 출시 여부는 미정"

(위쪽부터) 블리자드 '디아블로4' 수석 게임 프로듀서 케일리 켈더,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 조셉 파이피오라.
(위쪽부터) 블리자드 '디아블로4' 수석 게임 프로듀서 케일리 켈더,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 조셉 파이피오라.
최고 레벨 도달 이후가 본격적인 재미가 시작된다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 출시 시점에는 '세트 아이템'이 등장하지 않는다. 출시 초반에는 이외에도 충분히 재밌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세트 아이템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6월6일 출시를 앞둔 '디아블로4'는 대작 RPG '디아블로' 시리즈 최신작으로,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가 플레이 타임 약 6156만 시간으로 집계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게임의 초반부 콘텐츠만 공개됐기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디아블로4' 핵심 개발진은 4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후반부 콘텐츠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인터뷰에는 케일리 켈더 수석 게임 프로듀서, 조셉 파이피오라 어소시에이트 게임 디렉터가 참석했다.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는 "'디아블로4' 출시 시점에서는 세트 아이템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출시 시점에서 전설 위상이나, 힘의 전서와 같은 콘텐츠를 즐기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영원히 출시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내부적인 판단으로 출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디아블로4'의 종반부 콘텐츠는 순환 구조를 가진 콘텐츠도 있지만, 독립적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망자의 속삭임'에서 인장을 획득해 악몽 던전을 늘리고, 악몽 던전에서 획득한 문양을 통해 정복자 시스템을 활용하는 순환 구조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지옥 물결' 콘텐츠는 내부적인 순환 구조는 있지만 망자의 속삭임처럼 다른 콘텐츠와 연계되지 않는 독립적인 구조의 콘텐츠다.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는 "세계 단계 3단계인 악몽 단계부터 실질적인 종반부 콘텐츠로 보고 있으며, 대략 25시간에서 30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고 레벨 도달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수단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용자들의 관심사인 PvP 콘텐츠 '증오의 전장'에 대해서는 좋은 아이템과 컨트롤 요소가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템을 장착한 상황에서 강력한 기술로 전투를 유리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컨트롤로 극복 가능한 지점이 분명히 있다는 설명이다.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는 "캐릭터의 위력 자체가 결투의 승리를 결정짓는 유일한 요소가 아니다"라며, "캐릭터를 키우는 방향에 따라 가장 크게 전투가 좌우될 것이며, 강력한 고유 아이템도 중요하겠지만 컨트롤 능력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디아블로4' 후반부 콘텐츠의 핵심 중 하나는 이용자만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정복자 보드' 시스템이다. 정복자 보드 시스템은 최종 레벨 이후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에 따라 캐릭터의 특성을 선택하는 콘텐츠로, 특정 구간마다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희귀, 전설 노드가 존재한다.

케일리 켈더 프로듀서는 "이용자들이 선택의 다양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며, "특정 구역의 노드를 자신만의 빌드로 연결짓는 것이 후반부 육성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 말했다.

'디아블로4' 정식 출시 이후 오픈 베타 테스트 대비 전설 아이템 드랍률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가 "'디아블로4'의 전설 아이템은 희귀도가 높지만, 일부 강력한 희귀 아이템이 전설 아이템보다 강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케일리 켈더 프로듀서는 "드루이드는 출시 이후 고유 아이템 중 영구적으로 늑대 인간 형상으로 남게되는 아이템이 있는데, 원칙에 벗어나지만 재밌을 수 있다면 변칙적인 아이템도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발진은 시즌별 초기화가 진행되며, 릴리트의 재단이 영구적으로 종속되고 명성 시스템도 했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즌별 콘텐츠 증가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내부적인 회의를 통해 이용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신규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조셉 파이피오라 디렉터는 "한국 이용자들이 주시는 피드백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실 피드백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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