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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설 연휴 상황별 맞춤 게임 추천

민족의 대명절 설이 돌아왔다. 사람들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이동하거나, 긴 연휴를 이용해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번 기획은 명절 연휴 동안 사람들의 각 상황에 맞춘 게임을 추천한다.

◆스팀덱, 귀경길 및 귀성길 완소템

밸브(VALVE)에서 출시한 스팀덱(Steam Deck).
밸브(VALVE)에서 출시한 스팀덱(Steam Deck).
국내 이용자들의 스팀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용자들은 스팀덱을 통해 스팀에서 제공하는 게임들을 언제 어디서나 준수한 성능으로 즐길 수 있다. 스팀에 있는 5만 여개의 게임들 중 3만 여개의 게임에 대한 호환성 검토가 완료돼 플레이할 수 있는데, '엘든링', '위처3'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AAA급 게임도 원활하게 돌아간다. 스팀 계정에 있는 라이브러리가 연동되기 때문에, 기존 PC 스팀 이용자라면 기존에 구매한 게임을 스팀덱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스팀덱 보유자라면 설 연휴 동안 기차나 비행기, 버스 등으로 장거리 이동하는 동안에도 최적의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라이브러리에 넣어뒀지만 오랜 기간 즐기지 못했던 과거의 명작을 플레이하거나, 설 연휴를 맞아 진행 중인 각종 세일을 통해 구매한 타이틀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장거리 이동 뿐 아니라, 집안 어른들 사이에 혼자있거나 낯선 환경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 침대 위에서 조용히 스팀덱으로 게임을 즐기는 일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스팀덱은 나이 어린 조카나 입학을 앞둔 사촌동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우는 아이에게 강제로 스팀덱을 선물로 헌납할 가능성도 존재하니 그에 대한 각오는 필수다.

사이게임즈(Cygames)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사이게임즈(Cygames)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별도 게임기를 휴대하는 일이 부담스럽다면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귀경길이나 귀성길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특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나 '승리의 여신: 니케'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은 세로 모드를 지원해 한 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추천할 만 하다. '캔디크러시 소다'나 '애니팡' 시리즈 등 세로로 즐기는 퍼즐게임 또한 대중교통을 서서 타고 이동할 때도 즐길 수 있어 귀경길에 즐기기 좋다.

◆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니트로 스튜디오(NITRO Sttudio)가 개발한 넥슨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니트로 스튜디오(NITRO Sttudio)가 개발한 넥슨의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명절에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추후 콘솔 추가 지원 예정)를 지원해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다. 삼촌은 PC에서, 조카들은 휴대폰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접속해 함께 팀을 이뤄 협력 플레이를 펼칠 수도 있고, 상대로 만나 실력을 겨룰 수도 있으니 말이다. 전작인 '카트라이더'가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폭넓은 이용자 연령층을 자랑하는 만큼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기에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가 제격이다.

에픽게임즈의 '폴가이즈' 또한 가족이 모여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폴가이즈'는 PC와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한 콘솔을 지원하는데, 무료 서비스로 전환돼 여러 대의 스위치와 PC에서 함께 접속해 즐기기 좋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게임이지만 이기기 위해서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게임인 만큼 가족 및 친지들과 함께 몰입해서 플레이한다면 시간 가는줄 모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개글 스튜디오(Gaggle Studios)가 개발한 '구스구스덕(Goose Goose Duck)'.
개글 스튜디오(Gaggle Studios)가 개발한 '구스구스덕(Goose Goose Duck)'.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대화가 자꾸 끊긴다면,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말하는 상황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구스구스덕(Goose Goose Duck)'은 '마피아'류의 게임으로 범인을 추리하고, 사람들을 설득해 범인을 잡아내는 게임인데,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이용한 보이스 채팅을 지원해 친지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다.

단, '구스구스덕'은 이기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잘해야 하는데, 너무 게임에 몰입하거나 승부욕을 부릴 경우 친지들과의 의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이들과의 대화에 더 집중하는 편이 낫다.

◆연휴 기간 동안 즐기는 힐링 게임
블루 트웰브 스튜디오(Blue Twelve Studio)가 개발한 '스트레이(Stray)'.
블루 트웰브 스튜디오(Blue Twelve Studio)가 개발한 '스트레이(Stray)'.
연휴 기간 동안 푹 쉬고 싶은 이들이라면 힐링 게임을 추천한다.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준수한 그래픽을 보면서 힐링을 얻고 싶은 게이머에게 '스트레이(Stray)'는 최고의 선택이다. '스트레이'의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고양이다. 이용자들은 고양이의 시점으로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사이버펑크풍 도시를 탐험해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완벽한 고양이의 행동 묘사로 마치 자신이 고양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게임의 그래픽과 세부 묘사가 잘 되어있어 보는 눈을 즐겁게 해준다. 게다가 자유로운 동선과 잘 짜여진 퍼즐들로 게임성도 갖추고 있다.
개발자 에릭 바론(닉네임 ConcernedApe)이 만든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
개발자 에릭 바론(닉네임 ConcernedApe)이 만든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
농사게임으로 유명한 '스타듀밸리(Stardew Valley)' 또한 연휴에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다른 힐링 게임과 다르게 게임 안에서 할 일은 많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고, 혼자서 스토리 모드를 즐길 수도 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다. 단, 게임의 재미에 빠질 경우 최대한의 효율을 위해 작물 재배에 열중하게 될 수 있다. 힐링하려다 '열일'하게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계묘년 맞이 토끼 등장 게임 즐기기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으로 토끼의 해이다. 게임 속 토끼의 모습을 찾아보고, 재미있는 토끼 게임을 해보는 것도 계묘년 설을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일 것이다.

먹이사슬 속 약자인 토끼를 강자로 표현하는 것은 거슬러 올라가면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유머코드다. 그래서일까. 게임 속 토끼는 대부분 강자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토끼 컨셉트의 '포켓몬스터' 속 포켓몬. 왼쪽부터 마릴리, 파르토, 메가이어롭.
토끼 컨셉트의 '포켓몬스터' 속 포켓몬. 왼쪽부터 마릴리, 파르토, 메가이어롭.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토끼들은 우악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토끼 포켓몬 파르빗이 진화한 파르토와 물토끼를 배경으로 하는 마릴리는 물리공격을 2배로 올려주는 '천하장사'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에이스번, 이어롭 등 토끼를 모티브로 하는 포켓몬들은 격투나 물리 공격에 특화된 상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스스톤'에서 하수인으로 구현된 다크문 토끼.
'하스스톤'에서 하수인으로 구현된 다크문 토끼.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속 다크문 토끼는 필드 레이드 보스급의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치유 효과 100% 감소 및 공포 상태' 효과를 부여해 토벌하는 이용자들을 좌절시켰다. 이는 '하스스톤'으로 이어져 속공과 독성 능력을 가진 10코스트의 하수인으로 재탄생했다.

카토바이트(Catobyte)가 개발한 '슈퍼 버니 맨(Super Bunny man)'.
카토바이트(Catobyte)가 개발한 '슈퍼 버니 맨(Super Bunny man)'.
토끼가 주인공인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슈퍼 버니 맨(Super Bunny man)'을 추천한다. 2017년 출시된 협동 어드벤처 게임 '슈퍼 버니 맨'은 유튜버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입소문을 탄 작품으로 스팀에서 토끼 관련 게임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 됐다. 1~4인 간의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동하면서 장애물을 피해 당근을 얻어 다음 맵으로 이동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플레이다. 이동에는 함께하는 친구와의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릭터 조작 방법은 간단하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물리엔진으로 간단한 장애물을 넘는 과정에도 이용자 간 협력이 필수다. 스토리 모드와 여러 명이 서로 경쟁하는 파티 모드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학범 수습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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