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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G] 비개발 전공자들이 만든 로그라이크 신작 '언더토피아'

[점프업G] 비개발 전공자들이 만든 로그라이크 신작 '언더토피아'
게임업계 재직자 중 게임과 무관한 학과를 졸업한 이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과 무관한 전공자들로만 구성된 개발팀을 찾기는 쉽지 않은데, 비개발 전공자들이 모여 그럴 듯한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신작 '언더토피아'를 준비 중인 잇섬스튜디오다. 부산에 위치한 잇섬스튜디오는 보컬, 격투기, 부동산, 전자회로 등 특이한 이력의 팀원들이 의기투합한 인디 개발팀이다. 잇섬스튜디오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전공을 살려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아이디어의 콘텐츠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잇섬스튜디오 이재훈 실장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엔엑스쓰리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점프업G' 인터뷰를 통해 "구성원들의 다양한 전공을 살려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아이디어의 콘텐츠를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잇섬스튜디오를 소개했다. 그는 "편식 없이 언리얼과 유니티 엔진 모두 잘 다루는 팀이다. 4년 동안 어렵게 개발하고 있는데 신작 '언더토피아'를 통해 성과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언더토피아' 전투 장면.
'언더토피아' 전투 장면.
'언더토피아'는 로그라이크 장르에 서바이벌과 핵앤슬래시를 접목한 작품으로 유니티 3D 엔진 기반 모바일게임이다. 이재훈 실장은 "올해 1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2월 말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빠르면 10월, 늦어도 '지스타'가 열리기 전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개발 막바지 작업에 매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언더토피아'는 지하세계를 배경으로 레일을 따라 광산차를 타고 이동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하나의 챕터를 완료하게 되며 다음 챕터를 진행해 새로운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광산차는 스테이지 이동수단임과 동시에 이용자 캐릭터의 전투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재훈 실장은 "광산차는 여러 부위가 있는데 머리 부위는 캐릭터의 스탯을 올려주는 버프를 준다. 두 번째 부분은 터렛 형태로 몬스터에게 자동 공격을 가한다. 한 발씩 공격하기도 하고, 몬스터를 관통하는 레이저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세 번째 부위는 쿨타임이 있는 마법 공격을 가한다. '메테오'를 비롯한 다양한 스킬을 쿨타임마다 자동으로 구사해 이용자 캐릭터 전투를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언더토피아'는 장비 종류별 능력치가 동일하다. 고등급 장비를 뽑기로 파는 식의 무리한 과금유도가 없다. 장비 강화와 게임 진행 과정에서 레벨업시 얻을 수 있는 스킬 강화, 광산차 성장 등으로 전투력을 높일 수 있다.

잇섬스튜디오 이재훈 실장이 '언더토피아'를 시연하고 있다.
잇섬스튜디오 이재훈 실장이 '언더토피아'를 시연하고 있다.
이재훈 실장은 "팀원들이 리니지라이크 게임을 싫어한다. 무리한 과금 유도는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4년 동안 거의 굶으면서 개발을 이어왔기에 돈을 벌기는 해야 하는데, 중간 지점을 찾기 위해 팀원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실장은 인터뷰 현장에서 '언더토피아'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쏟아지는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캐릭터 컨트롤도 중요하지만 한 곳에 고정되는 광산차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일도 중요하다. 초반부는 어렵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게임 진행을 리셋하는 방법으로 보다 수월하게 높은 스테이지 도전이 가능하다. 광산차를 비롯해 일부 진행 데이터는 유지되기 때문에 보다 강해진 상태에서 처음부터 도전할 수 있다.

이재훈 실장은 '언더토피아' 출시에 대해 "4년 동안 잘된 게임이 없다. 실패가 많았는데 그런 경험과 노하우로 만든 게임이다. 사활을 걸고 있다. 잘됐으면 하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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