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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넥슨 '다만' 조재윤 디렉터 "자부심과 부담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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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의 창간 14주년을 맞아 10년 이상 한 곳에서 근무한 사람을 수소문 한 결과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조재윤 카트라이더 디렉터가 지난 2006년부터 넥슨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넥슨에서 16년째 재직 중인 조 디렉터. 중국 출장에서 이정헌 대표와의 면담으로 넥슨에서 카트라이더와 오랫동안 근무 중인 조재윤 디렉터. 넥슨의 대표게임인 카트라이더의 디렉터인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용자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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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디렉터는 지난 2006년 넥슨 BnB 운영팀으로 입사해 크레이지 아케이드 운영팀을 거쳐, 카트라이더와의 인연을 시작했는데요. 지난해에는 9대 카트라이더 디렉터로 선임됐습니다.

카트라이더와의 인연은 2009년 부터였습니다. 운영팀으로 시작해 카트라이더 개발자로 한 우물만 판 그에게서 오랫동안 넥슨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이유로 '높은 분'과의 면담을 꼽았는데요.

조재윤 디렉터는 넥슨의 대표게임인 카트라이더의 디렉터직을 맡는 다는 것은 자부심과 부담감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넥슨의 대표 게임인 카트라이더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부담감도 있다"라며 입을 뗀 조 디렉터는 "좋은 게임으로써 오랜 기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는 못 갔다는 것이 아픔입니다"라는 속내를 밝혔습니다.

자부심과 부담감을 느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조 디렉터가 16년 동안 넥슨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한 사람'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떠나고 싶었던 적도 많았고, 이동할 기회도 있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 노력도 했었다"라며 이직을 하려 했던 노력을 숨김없이 밝혔습니다. 이어 "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분'과의 면담할 기회가 있었는데 면담 후 가치관을 바꾸며 남게 됐다"라고 말하며 넥슨에 장기 근속 중인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높은 분'은 바로 넥슨의 이정헌 대표로, 이 대표와의 면담으로 인해 넥슨에 남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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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개발팀에서 근무할 때 한 달 정도 중국에 장기 출장을 가야 했다는 조 디렉터는 "당시 본부장님이었던 이정헌 대표님이 출장을 가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서 물어봤던 일이 있었습니다"라며 "도와줄 수 있는 것이나 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준다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개발팀에서 이구동성으로 한 이야기가 '중국에 와서 술 한잔 사주세요'였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희 개발팀에서는 대표님께 술을 사달라고 한 것을 잊고 있었는데 2주 정도 후에 대표님이 중국에 와서 술을 사비로 사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라고 지금의 조 디렉터를 있게 해준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조 디렉터가 이정헌 대표에게 들었던 이야기는 "네가 잘하는 곳에 있는 것이 정말 가치를 높이는 일이고,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을 떠나서 라이브에 남기만 해도 라이브의 장인이 될 기회이기 때문에 다른 곳이나 신규 게임을 하는 것보다 카트라이더를 계속하는 것이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더 좋을 것이다"라는 충고였습니다.

이 대표의 말을 듣고 깨달은 바가 많았던 조 디렉터는 "그때부터는 개발자로서 다른 게임을 한다 아니면 신규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습니다"라며 "개발자보다는 카트라이더를 서비스하는 디렉터로서 알려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게 된 것 같다"라며 넥슨에 장기 근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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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기 때문에 게임 속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것도 있을 텐데요. 그는 카트바디인 플라즈마 EXT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제가 넥슨에 입사한 당시 사내 행사로 카트라이더 대회가 굉장히 많았는데, EXT로 연습도 많이 했었고, EXT를 타고 결승전에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결승전을 밟아본 것이 그 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더 남는 것 같습니다"라며 EXT와 얽힌 일화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서 선배들에게 혼났지만 넥슨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 있는 트랙으로 노르테유 익스프레스로 답했는데요. 멀티플레이를 주로 한다는 조 디렉터는 "유저들이 기록을 보면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텐데요"라며 "1분 55~58초의 기록이 있습니다. 어려운 트랙인데 많은 시간 연습했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서 달리곤 한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 덕분에 넥슨에 남기로 결정하고 행복한 순간도 경험하며 디렉터까지 오른 그는 카트라이더 디렉터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로 유저에게 가까운 디렉터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디렉터로 선임되고 이용자와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듣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라며 저와 개발팀이 좋은 게임을 만들고, 이용자에게는 가까이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보다 유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만드는 디렉터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조율해서 더욱 좋은 방법을 찾아나가는 단계까지 나아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공개했습니다. 즉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양방향 소통을 하고 싶다는 것인데요. 단순히 Q&A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 이야기하고 방식으로 접근해 이용자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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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와 디렉터 선임으로 깨달은 바가 있었던 조 디렉터는 다시 한 번 동기 부여를 받았는데요. 최근 워크맨과 영재발굴단에 출연하기도 한 그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영재발굴단에서 만난 인연에서 많은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영재발굴단을 통해 스스로 모티베이션이 됐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는 제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영재발굴단에 출연함으로써 제가 느꼈던 감정은 개발자로서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자부심을 느끼고 내 노력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것들을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생각 하면서 저 자신의 마음가짐이나 다양성에서 큰 도움을 받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오히려 자극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잊었던 것을 떠올리는 계기가 됐었다고 했는데요. "그 친구를 보면서 꿈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모습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했고, 꿈을 위해서 노력했던 모습들이 지금 한 번 더 제가 나아가는 데 있어서 저에게 배움의 장이 됐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조 디렉터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다만'인데요. 이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조 디렉터는 "제 말버릇 중의 하나가 '다만'을 많이 쓰는 것인데요. 회의하거나 업무를 진행했을 때 '이렇게 하더라도 다만 이런 부분은 고려해야 해'라는 것을 버릇처럼 쓰는 부분이 있다"라며 "특히 쇼케이스때 저는 의식하지 않고 '다만'을 쓴 거예요. 저 나름대로 긴장 하고 있고 '제가 여기서 잘해야 하겠다'라는 생각이 많다 보니 격식 있는 회의에서 이야기할 때처럼 저도 모르게 계속 나온 거죠"라며 "쇼케이스가 끝나고 직원분들이 '왜 이렇게 다만을 많이 썼냐?'고 하는데 저는 기억이 없는 거죠. 영상을 다시 보니 사용한 횟수가 많더라고요. 제 말버릇으로 인해서 발생한 거죠"라며 웃었습니다.

최근에는 고치기 위해서 노력 중인 조 디렉터는 이용자들에게 놀람을 표했다. "이용자분들이 포인트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듣고 흘리면 많이 사용한 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몇 번을 사용했고, 어떨 때 사용했고 이런 것들을 분석한 것을 보면 정말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다"라며 놀라워하기도 했죠. 이어 '다만' 사용에 있어서 좋은 별명이며 자부심이 있다는 그는 "나쁜 별명일 수 있는데 저는 굉장히 좋은 별명이라고 생각해요. 저에 대한 캐릭터를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이 잡아준 것이기 때문이다. 유저분들이 별명을 만들어줬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라고 말하며 유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트라이더는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이다. 혼자보다 같이 했을 때가 더 즐겁다. 드리프트 본질에 대해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는 마무리됐습니다.

오경택 기자 (ogt8211@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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