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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RNG 감독 '켄쥬', 재경기 불만..."왜 대회 첫날이 아닌 3일 차에"

Photo=LPL 官方('켄쥬' 감독은 가장 왼쪽)
Photo=LPL 官方('켄쥬' 감독은 가장 왼쪽)
로얄 네버 기브 업(RNG) 감독인 '켄쥬' 주카이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재경기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응답 속도(Ping) 문제로 인해 온라인으로 참여 중인 RNG의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를 무효화하고 재경기를 선언했다. RNG의 재경기는 14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인 그룹 스테이지 C조 2라운드가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주카이 감독은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내가 정오(13일)에 일어났을 때 훈련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뭔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고 우리가 3일 동안 치른 경기를 다시 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과 중국 사이의 Ping이 일정하지 않아 재경기를 결정했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어리둥절했다. 10년 동안 일하면서 그런 일을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더 혼란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경기는 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악영향을 받은 거 같았다. 팀의 감독이자 리더로서 냉정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그래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나는 프로 감독이며 너희는 프로 선수, 우리는 프로 게임단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우리는 경기를 존중하며 상대 팀과 팬, 현장을 찾은 모든 관중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기에 오늘 경기를 마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행히 재경기 이슈가 선수단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우리는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나는 20대 젊은이인 선수들이 이런 상황 속에서 차분하게 마무리한 것에 대해 박수를 받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그런 자격을 얻을 가치가 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상하이시 봉쇄 상황에 대해 설명한 주카이 감독은 "대회 첫날 Ping이 일정하지 않아서 재경기를 진행하는 거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3일 만에 문제를 발견하고 재경기를 선언하는 건 너무한 거 같다"며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동의하고 협력하는 것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팬과 친구들로부터 그만두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솔직히 이런 상황을 접했을 때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진짜 강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맞서야 하기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주카이 감독은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MSI를 완주할 것이며 불리한 상황이라도 공식적인 요청에 협조할 것이다"며 "다들 침착하게 이 모습을 지켜봐 줬으면 한다. 현장에서는 큰 응원과 함성으로 우리를 응원해줬으면 한다. 이른 시일 내에 오프라인 대회서 만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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