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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립스 휴 플레이,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완성을 위한 마침표

'필립스 휴 플레이'로 구축한 홈 시어터(사진 제공=시그니파이코리아).
'필립스 휴 플레이'로 구축한 홈 시어터(사진 제공=시그니파이코리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다 안전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저마다 대화면 TV와 고사양 PC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콘솔게임기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는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각종 OTT 서비스 가입자도 나날이 증가하며 전싱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그니파이코리아가 국내 유통하는 '필립스 휴 플레이' 시리즈는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화려한 조명을 더해 한층 실감나는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제품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필립스 휴 싱크박스'를 함께 이용하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조명이 실시간으로 연계돼 한층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연결 편의성은 훌륭…어댑터 하나로 3개 기기까지 이용 가능

'필립스 휴 플레이'는 '휴 플레이' 조명과 '휴 브릿지'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 지그비(ZigBee) 방식으로 무선 연결되는데 '휴 브릿지'에 조명을 연결하고, 브릿지를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조작하는 방식이다. '휴 싱크박스'는 TV나 셋톱박스, 게임기 등의 HDMI 신호를 받아 조명과 연동시키는 역할을 하며, '휴 브릿지'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조작 가능하다.

연결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필립스 휴 플레이' 각 제품을 서로 직접 연결할 필요가 없으며, '휴 플레이' 조명 제품은 전원선만 연결하면 된다. '휴 브릿지'의 경우 랜선과 전원선을, '휴 싱크박스'는 전원선과 HDMI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필립스 휴 싱크박스'와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 같은 어댑터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필립스 휴 싱크박스'와 '필립스 휴 플레이 라이트바'. 같은 어댑터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휴 플레이 라이트바' 3개를 '휴 싱크박스', '휴 브릿지'와 함께 사용했다. '휴 플레이 라이트바'를 TV의 좌우 측면과 상단에 배치했는데, 전원선이 서로 얽혀 지저분한 단점은 아쉬웠다. 다행히 '휴 플레이 라이트바'와 '휴 싱크박스'의 경우 전원 어댑터를 공유하는 방식이어서 전원 콘센트를 적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어댑터 하나에 3개의 제품까지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기자는 조명 3개와 싱크박스를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 2개의 어댑터를 사용했는데, '휴 플레이 라이트바'를 2개만 사용한다면 어댑터 하나로 싱크박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각종 전원선과 연결 케이블로 인해 책상이 어지러워지고 선 정리가 깔끔하게 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깔끔한 정리를 원한다면 '휴 플레이 라이트바' 대신 TV 뒷면에 부착할 수 있는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내 정식 발매 제품은 220V 어댑터를 지급하는데, 전원 연결 부위를 110V를 비롯한 해외 규격 제품과 바꿔 쓸 수 있는 연결 단자를 함께 지급한다. 국내 정식 발매 제품 물량이 부족하거나 더 싼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하는 이용자들은 어댑터에 돼지코를 끼워 사용하해야 하는데 정식 발매 제품이 편의성이나 안전 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 할 수 있다.

◆화면에서 방 전체로! 극한의 공간 확장감

제품 연결과 앱 설치를 마친 뒤 '필립스 휴 싱크박스' 앱을 작동해 원하는 싱크를 선택하면 된다. 입력된 HDMI 신호의 비디오 신호에 조명을 동기화하면 화면 가장자리에 주로 사용되는 색상의 조명이 '휴 플레이 라이트바'에 출력된다.

햇빛이 드는 낮이나 다른 실내 조명이 켜져 있을 때는 '필립스 휴 플레이'의 진가를 느끼기 어렵다. 해가 지고 난 저녁 이후 실내 조명을 모두 끄고 TV나 모니터에 '필립스 휴 플레이'를 연결하면 왜 이 제품이 인기를 끄는지 금세 체감할 수 있다.

'필립스 휴 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의 확장이다. 제한된 크기의 TV나 모니터 화면을 실내 공간 전체로 확장시켜 주기 때문이다. 어두운 방 안에 켜져 있는 TV 화면 가장자리부터 퍼져 나가는 '휴 플레이' 조명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넓은 공간을 채운다.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영상 콘텐츠를 '휴 플레이'와 함께 감상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사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영상 콘텐츠를 '휴 플레이'와 함께 감상하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사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휴 플레이'로 보면?

'필립스 휴 플레이'는 작품의 색감을 잘 살려줘 몰입감을 높여 준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필립스 휴 플레이'와 동기화하면 배경 세트와 등장인물들이 입고 있는 초록색 트레이닝복의 대조적인 색감이 더욱 강조된다. 카메라 앵글이 빠르게 움직이는 액션 장면의 경우 '휴 플레이' 조명 또한 현란하게 변해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필립스 휴 플레이'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을 할 때도 몰입감을 높여준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경우 영화에 비해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적인 색상이 채택된 경우가 많아 '필립스 휴 플레이'와의 시너지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공포게임이나 스릴러 애니메이션에서 빨간색 튀기는 장면이 나오다가 소리와 화면이 모두 꺼지고 침묵과 암흑이 퍼질 때 '필립스 휴 플레이' 조명도 함께 꺼지며 더욱 공포감을 높이는데, 마치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 막간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때 '휴 플레이' 조명이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사지은 넷플릭스 애네미이션 '아케인'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때 '휴 플레이' 조명이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사지은 넷플릭스 애네미이션 '아케인'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다만 게임의 경우 집중해서 조작해야 하는 FPS나 AOS게임은 '필립스 휴 플레이'와의 시너지를 느끼기 힘들었다. 게임 화면에 집중해야 해 조명을 느낄 여유가 없기도 하거니와 조명이 느껴질 만큼 어두운 상태에서는 원활한 컨트롤이 힘들기 때문. 화면과 적정 거리 떨어져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콘솔 기반 스토리게임이나 넓은 곳을 탐험하는 어드벤처 장르 게임이라면 '휴 플레이'와 함께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스포츠 중계나 게임을 즐길 때는 오디오 싱크로

화면의 바탕색이 고정돼 있는 스포츠 중계방송이나 스포츠게임을 즐길 때에는 '휴 플레이' 조명으로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 특히 축구 중계방송이나 게임의 경우 TV 화면이 초록색 잔디로 가득 차기에 비디오 싱크를 맞출 경우 '휴 플레이'에도 경기 내내 연두빛 조명만 감돌 뿐이다.

잔디밭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축구 중계방송을 볼 때는 '휴 플레이' 조명 또한 단조롭다. 사진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더랜드' 예고편의 한 장면.
잔디밭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축구 중계방송을 볼 때는 '휴 플레이' 조명 또한 단조롭다. 사진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더랜드' 예고편의 한 장면.


'필립스 휴 싱크박스'는 외부입력 콘텐츠의 비디오 신호뿐만 아니라 오디오 신호에 싱크를 맞춰 조명을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스포츠 중계방송이나 스포츠게임을 즐길 때에는 오디오 싱크를 이용하면 보다 역동적인 조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휴 싱크박스' 앱을 이용해 비디오, 음악, 게임 모드 중 선택해 조명을 출력할 수 있다.
'휴 싱크박스' 앱을 이용해 비디오, 음악, 게임 모드 중 선택해 조명을 출력할 수 있다.
오디오 싱크 기능은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기에도 훌륭하다. 은은한 클래식 음악을 잔잔한 조명과 함께 들으며 힐링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빠른 비트의 댄스곡에 맞게 현란하게 변하는 조명으로 마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필립스 휴 컬러 램프'를 추가로 연결할 경우 방 안 전체를 신나는 조명으로 채울 수도 있다.

◆다소 비싼 가격은 옥의 티…업글병 유발도 단점

'필립스 휴 플레이'를 써본 이들 중에서 제품의 기능에 불만을 느끼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평이 좋다. 제품을 직접 써보고 나니 독보적인 기능과 편의성부터 안정적인 조작과 확장성까지 불편을 느낄 구석이 거의 없었다.

다만 '필립스 휴 플레이'의 가격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TV용으로 '휴 플레이 라이트바' 더블팩과 브릿지, 싱크박스만 구매하더라도 6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선뜻 구매하기 쉽지 않은 금액일 수 있다. 때문에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해외 직구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PC게임보다는 화면에서 떨어져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 '휴 플레이'와 어울린다(사진 제공=시그니파이코리아).
PC게임보다는 화면에서 떨어져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 '휴 플레이'와 어울린다(사진 제공=시그니파이코리아).
다른 AV 기기에 대한 업글병을 유발하는 점도 '휴 플레이'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처음 '휴 플레이'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 중소기업의 40인치 TV를 쓰다가 65인치 LG 올레드 TV와 삼성 사운드바를 추가로 구매했다. 작은 화면과 소리만 간신히 들리는 수준의 내장 스피커에 화려한 '휴 플레이' 너무 과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업글병이 TV와 스피커 정도에서 멈춘다면 다행이겠지만 '휴 플레이'는 공간에 민감한 제품이다. 빛이 제대로 퍼질 만한 공간이 나와야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데, 최근 TV가 대형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TV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기자는 TV를 바꾸는 과정에서 공간을 감안하지 못해 새로 산 TV와 '휴 플레이'를 같이 쓰지 못하고 있다. TV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허럭하는 가장 큰 제품으로 구입하고 나니 '휴 플레이'를 설치하기 어려웠으며, 설치하더라도 빛이 퍼질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휴 플레이' 구입 후 가장 비싼 업글병인 부동산 업글병에 걸릴 이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시대에 최고의 선물 '휴 플레이'

다만 '휴 플레이'를 사고 나서 더 나은 조명 장치로의 업글병이 걸릴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 '휴 플레이' 출시 이후 아류작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휴 플레이'가 성능 면에 있어서 밀릴 제품은 없다. 조명 장치 수를 늘리는 식의 업글이라면 모를까, 성능이 부족해 장치를 교체할 일은 앞으로 수년 동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조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든 '휴 플레이'의 완성도는 훌륭하다.

다소 가격이 나가지만 만족도는 확실한 제품은 선물로 제격이다. 새해를 맞아 설 선물이나 신학기 선물로 '휴 플레이'를 받는다면 좋아하지 않을 이들은 없을 것 같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할지 모르는 요즘 '필립스 휴 플레이'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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