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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획 동남아를 가다: 태국편④] 트루디지털플러스 라따판 분쏩 "태국 e스포츠 시장 빠르게 성장 중"

이제는 동남아시아다. 세계의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동남아시아 지역은 적지 않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수준이 급속도로 높아져 국제 무역에서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마찰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진출길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에게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데일리게임과 데일리e스포츠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직접 방문, 생생한 현지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 편집자주 >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게임 산업 규모를 자랑하는 태국에서는 e스포츠 대회도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다. e스포츠 대회 개최와 중계를 위한 전용 시설도 여러 곳에 마련돼 있는 상황이고 중계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 자체적으로 대회를 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적지 않다.

◆트루디지털 e스포츠 전담 팀 총괄하는 라따판 분쏩 매니저
트루디지털플러스 태국 본사에서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라따판 분쏩.
트루디지털플러스 태국 본사에서 e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라따판 분쏩.

통신사의 자회사이자 태국에서 손에 꼽히는 게임 퍼블리셔인 트루디지털플러스는 전담 팀을 세팅하고 의욕적으로 e스포츠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수십 개의 대회를 열고 회사가 유통하는 게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기본, 직접 서비스하지 않는 게임의 경우에도 e스포츠 파트너로 참여해 태국에서 안정적인 대회 진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루디지털플러스의 e스포츠 전담 팀인 마이아레나(My Arena)를 이끌고 있는 라따판 분쏩 매니저는 마이아레나가 관여하는 e스포츠 대회가 열릴 때마다 현장을 뛰어다니며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15일 열린 OGN '배틀그라운드 서바이벌 시리즈(이하 PSS)' 태국 개막전 현장 준비를 위해 경기가 열린 방콕 아레나+ FPS 스타디움 밤을 지새다시피 하기도 했다. 라따판 분쏩 매니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인지 PSS 개막전은 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접속해 경기를 치른 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매년 수십 개 e스포츠 대회 태국 개최

"마이아레나 팀은 태국에서 해마다 수십 개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60개 이상의 대회를 개최했고, 올해만 해도 벌써 5개 이상의 대회를 열었어요. 트루디지털플러스의 e스포츠 전담 팀인 마이아레나는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기본적인 인력 외에도 중계진도 어느 정도 인력 풀을 보유하고 있죠. 앞으로도 태국에서 더 많은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따판 매니저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e스포츠 시장의 빠른 성장에 대해 강조했다. 라따판 매니저는 "태국의 학생이나 젊은이들은 대부분 게임을 하고 있고, e스포츠 대회나 스트리머들의 개인 방송을 즐기는 이들도 매우 많다"며 "e스포츠 대회 개최가 서비스 게임의 홍보 및 마케팅 효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젊은층에 대한 타깃 마케팅 효과도 크기 때문에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려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스포츠 인기 높아지며 후원 기업도 폭증

PSS 태국 중계 방송에는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3명의 패널이 서로 다른 후원사의 로고가 박힌 옷으로 갈아입고 스폰서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 e스포츠 대회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라따판 매니저는 "작년과 비교해도 올해 e스포츠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하겠다는 업체가 체감할 정도로 늘었다"며 뜨거운 태국 e스포츠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태국의 경우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모바일 e스포츠 대회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지만 PC 기반 e스포츠 종목들이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데 벌써 태국에만 20개가 넘는 '배틀그라운드' 팀이 생겼을 정도에요. 프로게이머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는 태국 선수들이 배출된다면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도 훨씬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루디지털플러스는 태국에서 손꼽히는 퍼블리셔이기도 하다.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를 태국에 서비스하며 FPS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트루디지털플러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트라이엄프오버페인'을 태국에 출시해 오픈 마켓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라따판 매니저는 "퍼블리싱 팀에서 태국 시장에 다양한 신작을 서비스하기 위해 좋은 게임을 계속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퍼블리싱과 e스포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트루디지털플러스는 게임 퍼블리싱과 e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모그룹인 트루의 이동통신 서비스와 케이블방송, 유선 인터넷 등 다양한 사업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태국 게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트루디지털플러스와 마이아레나가 향후 태국 게임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트루디지털플러스는 여러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화 역량도 훌륭합니다. 트루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마케팅 툴뿐만 아니라 미디어 파트너도 많기 때문에 태국 진출을 원하는 개발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 한국산 게임은 재미있다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에서 만든 양질의 게임을 태국에 지속적으로 서비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마이아레나 팀에서는 열심히 태국에서 e스포츠가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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