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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새 시대를 꿈꾸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신임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경쟁 후보들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끝에 문 후보가 당선되면서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문재인 신임 대통령은 규제 철폐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게임 산업을 비롯한 정보 산업 육성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했습니다. 이전 정권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한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편 것과 달리 문 신임 대통령은 게임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에 게임과 e스포츠 이해도가 높은 인물들이 포진했던 것도 새 정부에 대한 업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입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을 위시한 다수 인물들이 문 신임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탰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이 게임 업계에 힘을 실어주리라 기대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오랜 기간 숨죽여 지내왔던 게임 업계에 모처럼 판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이 허용하는 일이 아니면 처벌 대상이 되던 시절에서, 법에서 금지하는 일이 아니라면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대로 평가 받고 한 차례 실패한 벤처 사업가가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이 모두 문재인 신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습니다.

새 대통령이 규제 철폐와 인프라 확충 등의 공약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다음은 게임 업계의 몫입니다.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 바 있는 게임 업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나 불공정 계약 관행은 새 정부가 아무리 규제를 줄이려 해도 좌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사행성을 부추기는 뽑기 아이템 위주 수익 모델이나 현저히 낮은 확률의 강화 시스템도 보다 철저한 자율 규제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독창적이고 참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도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정부에서 밀어준다고 해도 똑같은 시스템에 옷만 갈아입히는 식의 양산형 게임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이 성공한 모델을 따라해 2등 또는 3등을 하는 우려먹기식 전략이 아니라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히트작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꾸준히 이뤄져야 합니다.

업계 스스로 개선 의지를 보여야만 젊은 인재들이 꾸준히 게임업계 문을 두드리고 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촛불이 모여 이뤄낸 탄핵과 이어진 정권 교체. 국민의 힘이 모여 새 시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게임 업계 부흥 또한 업계 모두가 함께 이뤄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게임 업계에 다가올 새 시대가 어떤 모습이 될지는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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