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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현국 대표 "적은 샨다, 액토즈와의 싸움 아냐"

[인터뷰] 장현국 대표 "적은 샨다, 액토즈와의 싸움 아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은 28일 '차이나조이2016' 현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르의전설' IP 사업과 관련해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가 지난 몇 년간 잘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장 대표의 말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내부적으로 여러 번 조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미르의전설'(이하 미르) IP가 중국에서 붐을 탔고 이에 '미르' IP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했다. 개발팀 중 경쟁력 있는 팀은 분사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개발작이 많지는 않지만 B2B에서 '미르모바일'과 '이카루스모바일'을 공개한 것처럼 개수는 적지만 경쟁력이 강한 게임을 개발하면서 '미르' IP를 이용한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장 대표는 '미르' IP를 둘러싼 액토즈와의 논란에 대해 "본질은 위메이드와 액토즈 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샨다가 획득한 불법적인 이득을 되찾는 것"이라 말하며 소를 제기한 액토즈함께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장현국=(모두발표) 그동안 IP 수익이 없었던 '미르' IP는 한 달 전 처음으로 킹넷과 좋은 조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차이나조이2016'에 맞춰 게임뿐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까지 발표하는 기회를 가지려 노력했으나 방해도 있고 하다 보니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해당 사업은 차곡차곡 진행 중으로 이후 법이나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따로 전해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최근 액토즈가 우리에게 소송을 걸면서 이슈가 환기됐다. '미르' IP는 중국에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대부분의 중국 게임 업체들이 '미르'는 샨다게임즈(이하 샨다)의 소유가 아니냐는 인식이 생겨 있었고, 이를 바꾸기 위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액토즈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샨다가 저지르고 있는 불법 행위를 중단시켜라. 그리고 킹넷같은 좋은 파트너를 찾은 것처럼 액토즈도 좋은 계약을 맺으라고 이야기했고, 정 안되면 샨다와 좋은 계약을 맺으라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액토즈가 대외적으로 한 행동은 거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액토즈가 첫 번째 대외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그게 우리와의 소송이라 안타깝긴 한데 그럼에도 액토즈가 '미르' IP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에 환영한다. 소송은 소송대로 하면 되고, 액토즈 임원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 '미르' IP를 위해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샨다에 대해서도 문제 삼겠다는 부분은 전반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미르의 전설 분쟁과 관련해 이후 할 것인지 화합으로 갈 것인지 분쟁으로 갈 것인지 방향성을 밝힌다면?

먼저 설명을 하면 '미르의전설2'와 '미르의전설3'(중국명 열혈전기3)는 위메이드와 액토즈가 공동으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샨다는 과거 우리가 만든 '미르의전설2'와 '미르의전설3'에 대한 중국 내 퍼블리싱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문제의 시작은 공동 저작권이 없는 상황에서 라이센스를 도용해 직접 웹게임을 만들거나 '전기영항' 등의 PC 게임을 만든다거나 '전기3 모바일', '전기세계 모바일' 등 다른 IP 게임을 생산했고 차이나조이 부스에도 출품했다.

샨다는 이렇게 공동 저작자의 동의 없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재작년 11월 샨다에 장잉펑 대표가 새로 취임했을 때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시정을 요구했고, 이 의견은 액토즈와 함께 전달했었다. 하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때문에 더 이상 액토즈와 샨다에 기대봐야 '미르' IP가 중국 내에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샨다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협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 제3자적 관점에서 공정한 계약을 맺는다면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지금 킹넷과 계약한 것처럼 다른 게임회사들과도 이렇게 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조건의 좋은 파트너와 계약을 맺고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토즈에게 너희들도 하라고 했다. 4조의 웹게임 시장 중 반이 미르의전설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한 로얄티를 위메이드는 전혀받지 못하고 모두 샨다가 가져간 상태다. 액토즈와는 충분히 협의를 시도했다고 생각하며 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를 갈등이라고 생각하면 갈등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걸 액토즈가 분쟁이라고 보면 분쟁이 되겠지만 우리는 늘 액토즈도 레퍼런스에 따른 좋은 조건이 있다면 샨다라도 괜찮으니 하라고 말해왔다.

중국 웹게임 시장이 4조 원에서 5조 원 정도고 많이 보는 사람은 그 중 절반이 '미르' 웹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르 웹게임 관련 로열티를 우리는 물론 액토즈도 한 푼도 못 받고 모두 샨다가 가져간다. 위메이드는 그런 절박한 상황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법률적으로 검토도 끝났고 액토즈와도 충분히 이야기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IP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그걸 왜 분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Q 액토즈와의 충돌이 계속 일어날 수 있나?

어제 액토즈 임원분 인터뷰를 봤는데, 법률적으로 결정이 되면 따르겠다고 하더라. 가처분신청이 빠르면 2개월, 길면 4개월에 나올 것이다. 따른다고 본인들이 이야기했으니 가처분 신청이 부결되면 이를 지키지 않을까 싶다.

Q 중국에서 '미르' IP를 샨다 것으로 생각하고 위협을 느낀다고 했는데 법적규제의 성격이 어떻게 되나. 만약 패배한다면 미르 IP가 정말로 샨다 것이 될 수도 있나?

위메이드는 잃을 것이 없는 소송이다. 저작권이 누구 것이냐는 소송이 아니라 웹게임 1위인 '전기패업'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이 샨다에게 판권을 받아서 서비스했지만 샨다는 서브 라이센스를 줄 권한이 없어서 이를 저작권 침해로 봤다. 패소하더라도 샨다에게 뺏기는 게 아니라 '전기패협'이 '미르' IP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는 것이지 저작권을 잃는게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이들도 이를 인식하고 '미르' IP에서 따온 게임 내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지만 이미 위메이드는 오래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상태다.

Q 미르 IP가 확실한 게임이 많다고 했는데, 지급되지 않은 로열티 규모는 얼마 정도인지?

'미르' IP를 사용한 30개 게임을 찾아 모두 공문을 보냈다. 샨다에게 권한이 없으니 로얄티를 위메이드에 지급하라고 한 상황이다. 그 중 몇 개의 게임만 해도 약 7000억 원의 연매출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로열티가 최소 값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게임 사업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체 웹게임의 절반 정도가 '미르' IP라고 한다. 그러면 2조 원 정도가 된다. 물론 영세한 업체까지 다 받을 수는 없다. 샨다가 권한을 준 것만 해도 몇 천억 원 규모이기 때문에 우리가 권리를 찾으려 한다.

법적으로도 간단한 이야기다.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서 서비스한다고 '크로스파이어' IP를 다른 회사에 팔 수 있냐고 하면 모두 권한이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이야기다. 샨다도 이를 알고 있다. 두 개의 모바일 게임을 내놨는데 '열혈전기'와 '사파극전기'가 라이센스가 없어서 막판까지 우리에게 달라고 했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는 본인들의 가치 때문인지 IP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Q 30개 게임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하는데, 000답변이 없을 경우 소송에 임할 생각인지?

시범 케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기패협'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케이스를 보고 다른 경우를 생각 중이다. 우리가 말한 30개 업체는 모두 큰 회사이고, 1주, 2주 서비스하고 접는 업체도 아니기에 시간을 두고 할 생각이다.

이들도 선량한 피해자다. 이들은 모두 샨다에게 로얄티를 줬다. 대부분은 면책될 것으로 이를 종합적으로 합쳐 샨다에게 또 다른 소송을 걸 생각이다. 공문도 회유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만 속고 샨다에게 지불한 과거는 없는 셈칠테니 이제 위메이드에 로열티를 보내라고 했다. 과거의 몫은 샨다에게 받아내겠다는 내용이었다.

Q 공문 보내는 것이 액토즈와 협의는 됐는지?

불법 행위에 대한 공문과 수십 건의 모든 공문에 액토즈를 참고로 보냈다. 액토즈 측에 활동에 나서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로열티 내역이라도 공유해달라고 했지만 모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샨다와 액토즈 모두 같은 대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모른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 않나. 아는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못 한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모른다는건 말이 안 된다. 액토즈가 진정으로 자신의 회사와 주주가치를 생각한다면 샨다에게서 못 받은 금액만 받아도 굉장히 클 것이다.

Q 샨다 대표를 배임으로 소송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고민해보진 않았는지?

고민은 하고 있고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 사항도 공문을 통해 액토즈에 전달했다. 상식적으로 이것은 배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달했다. 액토즈도 정말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배임이 맞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액토즈에 기대하는 것은 위메이드에 소송 걸었던 것 만큼 조금만 액션을 취해도 샨다가 액토즈에 줘야 하는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Q 양측이 상이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양사가 동의 없이 사업을 진행한 탓이 있지 않은가?

위메이드가 사전동의를 요하지 않았다는게 어제 액토즈가 진행한 인터뷰의 가장 큰 이야기다. 저작권법 자체가 보호와 활용에 원칙적으로 공동 저작권자의 합의에 의해 사업을 진행해야한다.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신의성실한 조건이 있다면 일방은 동의를 거부하거나 합의의 성립을 방해할 수 없다고 법에 명시돼 있다. 노력을 해도 합의가 안 됐을 경우 해도 된다는 거다.

이게 어느 한 쪽만을 위한 것이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양사에 공동으로 이익이 된다면 합법이다. 한국 법과 중국 법 모두 같은 조항이 있다.

두 번쨰는 액토즈와 수없는 사전 협의를 했다. 그런데 위메이드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한 중국 회사가 있다. 중국에서 알아주는 게임 회사와의 계약 사전동의를 지난 4월에 요청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없다. 이후 샨다가 그 회사를 찾아가 훼방을 놨다고 한다. 액토즈는 수익 배분율과 합의 의향을 밝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액토즈에게 알리는 것이 합의의 성립에 방해된다고 생각했고 그 뒤로는 액토즈에 의견을 구하는 것이 소용 없다고 생각해 통보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계약이 공정하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하나가 '열혈전기모바일', '사파독전기'다. 이 두 개의 조건이 월등히 좋다. 이 조건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이상한 것이다. 그런데 하지 말자는 것에 이유가 없다.

[인터뷰] 장현국 대표 "적은 샨다, 액토즈와의 싸움 아냐"

Q 가처분 자체가 임시적이기에 다른 소송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데 대책이 있는지?

본안소송까지는 시간이 걸리니 그전에, 내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되니 빨리 소송을 해달라는 것 아닌가. 그 다음 소송도 할 거다.

저작권 소송은 결국 손해배상 소송이다. 킹넷과의 계약에 있어 액토즈가 우리에게 물어야 할 것은 손해를 봤다는 본질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소송도 그게 전부다.

킹넷과의 계약에서 액토즈가 어떤 손해를 입혔는지 알 수가 없다. 돈을 받아서 전해주는데 어떤 손해를 봤는지를 도저히 판단할 수 없다. 그것도 작지 않은 금액을 얻게 됐는데 액토즈가 어떤 손해를 입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액토즈가 정리하고 싶으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Q 액토즈도 '전기영황', '전기세계모바일'을 포함해 준비중인 게임을 계약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

'전기영황', '전기세계모바일', '미르3모바일' 3개가 현재다. 산댜가 한 달전쯤 10개 게임을 하겠다고 한 걸 보면 '미르' 관련 게임이 3개 정도 더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CBT를 할때마다 경고문을 보냈다. 보낸 모든 문서에 액토즈를 참조로 넣었다. 그런데도 모른다고 하니 답답하다. 중국에서는 샨다게임즈를 통해 미르 게임을 만들면서 한국에 오면 그 게임을 모른다고 한다.

샨다가 미르를 잘하니 '샨다에게 주겠다'거나 주려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면 대화라도 되겠지만, 아예 모른다고 하니. 어제도 '미르3 모바일'을 물어보니 "'전기세계모바일'인가요" 하더라. 본인이 한 일을 모르겠다고 하니 진실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샨다에 대한 공동대응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계속 공동대응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해줬으면 좋겠다. 본인이 본인에게 대응하면 되는 것이니.

Q 배임으로 소를 거는게 더 간단하지 않았을지?

배임은 법리적으로 형사 사건이지 않나. 검토할 게 꽤 많다. 정황만으로 하기는 어렵다.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그 내용을 액토즈에게 알리기도 했다.

Q 액토즈에서 위메이드가 애니메이션 계약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수익 배분은 어떻게 되는지?

오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초의 '열혈전기' 계약도 그렇고 공동 저작권자로 한 쪽이 대표로 계약하면 된다. 반대로 계약서에 위메이드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액토즈가 소유한 모든 권리는 양사가 나눠 갖는다. 부산물로 나오는 캐릭터나 스토리도 마찬가지이다. 위메이드 혼자만의 권리는 없다.

Q 기존 미르의 전설IP에 대한 수익을 나눠 가지고 있는지?

중국 PC '열혈전기'에서 나온 수익은 액토즈가 3 위메이드가 7을 나눠갖는다. '전기3', PC게임 같은 경우에는 위메이드와 샨다와의 계약이기 때문에 위메이드가 8을 가지고 액토즈가 2를 가진다. 이것은 정해진 룰이고 화해조서에도 명확히 나와 있다.

화해조서 이후 맺어진 계약 3건이 있다. 이중 첫 번쨰인 텐센트의 '열혈전기모바일', '사파독전기'도 이 비율을 따르고 있다. 세 번째 분위기 좋을 때 함꼐 만들기로 했던 영화 계약도 7:3 비율이다. 모든 계약에서 7:3과 8:2로 액토즈가 발굴하면 7:3 위메이드가 발굴하면 8:2로 계속 진행해 왔다.

이제까지 지켜왔던 배분율을 갑자기 샨다와 위메이드의 갈등이 빚어지고나서 이를 문제삼은 것은 문제를 위한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Q 액토즈는 킹넷과의 계약이 잘한 계약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샨다가 킹넷과 관계가 안 좋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있나.

킹넷과의 계약과 관련해 액토즈가 그렇게 하면 어떻하냐고 했다. 우린 이 조건을 지킬테니 더 좋은 조건이 이다면 가져와라 그로 하겠다고 말했었다 중국내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지만 위메이드와 킹넷의 계약 건은 큰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Q 발표한 것 말고도 내부적으로 '미르' IP를 사용한 게임이 개발중인 것으로 아는데.

내부에서 '미르모바일'을 만들고 있다. 언리얼4를 채택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게임을 완성한 이후 퍼블리셔를 찾을 수도 있고 중간 빌드 영상을 공개하며 공동개발 등으로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액토즈도 만든다길래 만드시라고 했다. 미르 IP와 관련된 위메이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보시면 된다.

Q 중국에서 '미르' IP가 샨다 것이라고 알려졌을 당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위메이드에 온 지 3년 됐는데 그전까지는 과거에도 서로 싸웠던 이슈이기도 해서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그전까지는 '윈드러너'도 잘돼서 새로운 IP를 찾자라는데 회사의 방침이 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던 중 작년에 '열혈전기'라는 게임이 나왔다. 그 게임은 PC게임의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해서 모바일로 만들었는데 그게 큰 성공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요성을 알고 2년 전부터 중국에서 '미르 사업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를 조사하면서 알게 된 것이고. 그때부터 계속 문제를 시정하자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자 샨다가 독점을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조건을 제시하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가끔 황당하게 본인들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해서 지금까지 왔다.

중국 게임업계에는 한국에 이름이 알려진 대부분의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들 처음에는 샨다 측 말을 믿었다가 우리가 각종 자료를 보여주면 우리에게 오고, 그러다가 다시 샨다 쪽에 가는 등 왔다갔다한다. 빨리 진행되는 킹넷 같은 회사도 있고, 천천히 진행되는 회사도 있고다. '미르'는 샨다 것이 아니구나 하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 이번에 B2B를 차린 것도 더 많은 업체를 만나 '미르' IP를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Q 액토즈는 너무 많은 IP계약을 하면 피로도가 높다진다는데.

동의한다. 당연히 남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걸 한 게 샨다다. 30군데 웹게임 업체에 IP 계약을 남발했다. 그 상황에 우리가 어떻게 IP 사업을 해야 하나를 고민 중이다. 이미 '미르' 게임은 수십 개, 수백 개가 있다. 심지어 모바일 게임도 성공한 게임은 샨다가 우리에게 직접 받아간 것은 두 개밖에 없지만 그 외에 수십 종의 모바일 게임이 있다. 그런 게임들이 작은 마켓들에서 돈을 벌고 있다.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킹넷과 같은 좋은 파트너와 함께 게임 개발을 해 제대로 된 게임을 출시해 막아야 한다. 모바일게임 10개 계약은 말도 안 된다. 누가 생각해도 좋은 파트너들과 할 것이다.

영화는 제작한다는 곳에서 예산을 360억 정도로 말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그런 비용을 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기껏해야 후보가 몇 손가락이고, 누군가 한 곳과 하면 다른 곳이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남 발할 일은 없다. 다만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하기 전 프로토타입 제작을 한다. 이를 보고 계약을 결정해야한다. 아니면 안 하면 그만이니 여러 개를 해서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것 고를 생각이다.

만약 그때 액토즈가 우리에게 애니메이션은 꼭하고 싶다고 공문을 보내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안 할 이유가 없다. 액토즈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단 하나 수익배분율 빼고. 그걸 제외하면 위메이드에 좋은 일이 액토즈에 좋은 일이고, 액토즈에 좋은 일이 위메이드에 좋은 일이다. 그래서 아까 액토즈가 IP 산업에 관심이 있다 할 때 기분이 좋다고 했던 것이다.

중국 외에 다른 글로벌 쪽으로 확대 계획은 없는지?

일단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시장이기에 중국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 아주 좋은 일은 아니지만 중국게임들이 한국에서 잘되지 않나. 그런 걸 보고 있다. '미르' 지금도 한국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현재와이디에서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은 60억 원 정도의 연매출이 나고 있으니 적자는 아니다.

중국이 타겟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것들이나 다른 파트너가 만든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심지어 액토즈가 '열혈전기모바일'을 한국 서비스하자고 해서 하라고 했다. 조건보고 하라고 했는데 그 이후로 안 하더라. 우리는 서비스를 누가 가지고 있던 충분히 협의해서 진행할 수 있다.

(모두발언)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를 뭐라하고 싶어 한 건 아니고 상황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나 표현을 썼다고 이해해줬으면 한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액토즈와 위메이드는 분쟁할 게 없다. 있다면 수익배분율 정도다. 심지어액토즈에도 그렇게 말했다. 정말 5:5가 맞다고 생각하면 샨다에게 말해서 미지급된 웹게임 로얄티를 받아다가 위메이드에 50%를 줘라. 문제는 액토즈와 위메이드의 싸움이 아니라 샨다와의 갈등이다.

둘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만약 사업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면, 액토즈는 IP 이센스를 안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위메이드는 IP 라이센스를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이건 법정 다툼이 될 수가 없다. 서로 이야기를 해야지. 둘의 안건은 일치한다. 어떤 건이 우리에게 유리하면 액토즈에게도 유리하다. 그 다음에 수익을 둘이 어떻게 나눌지는 둘 사이에서 다시 이야기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액토즈의 행위는 이 둘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위메이드를 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못 하게 하는 게 액토즈에 뭐가 유리한지 모르겠다. 당장 주가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지만 최근 킹넷하고 계약했을 때 주가 많이 오르지 않았나. 새로운 수익이 연에 100억 원씩 최소 300억 원이 생기지 않았나. 그게 손해를 끼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우리는 이렇게 본다. 과거 샨다가 저지른 잘못은 우리가 기록도 있고 계약도 있으니 소송을 해서 받아내면 된다. 본질은 그게 아니다. 중국에서 IP를 가지고 다른 회사들은 잘 나가고 있는데 샨다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발목을 잡혀 우리만 정체된 이 상황을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파트너를 찾을 것이고 각 분야에 좋은 계약을 할 것다. 액토즈에도 필요한 협의와 동의를 구해 '미르'를 더 좋은 IP로 만들어 낼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잡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상하이=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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