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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루브르' 김예슬 "문명온라인 매력에 퐁당"

[인터뷰] '루브르' 김예슬 "문명온라인 매력에 퐁당"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중인 야심작 '문명온라인'이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했다. 엑스엘게임즈가 '시드마이어의 문명' IP를 MMORPG로 재탄생 시킨 이 게임은 시작과 끝이 있는, '세션제'라는 독특한 장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2차 CBT 무렵부터 게임에 대한 이모저모를 이용자에게 알리는 '문명 통신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고대 문명에 대한 지식부터 게임 콘텐츠 내용, 이용자 간담회 방문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콘텐츠로 꾸려져 있다.

'문명온라인'의 소식이 궁금할 때 종종 문명 통신사를 찾곤 했는데 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직원이 미모의 여성분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눈에 확 띄는 금발머리와 새햐얀 피부, 그리고 늘씬한 몸매까지. '루브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엑스엘게임즈 웹서비스실 김예슬을 만났다.

◆문명 통신사, 더 풍성하게 꾸민다

김예슬은 게임을 좋아했다. 외동딸인 그녀는 어렸을 적 친구들을 만나지 않을 때는 언제나 패미콤으로 '슈퍼마리오'를 즐겼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콘솔, 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을 접한 김예슬은 코스프레를 하거나 게임 음악을 찾아 듣고, 직접 게임 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

블로그에 게임 관련 포스팅을 하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점점 더 키워나간 김예슬은 지난해 겨울, 그러니까 '문명온라인'이 2차 CBT를 시작할 때 즈음 엑스엘게임즈에 웹 기획 쪽으로 입사했다.

"제가 사진 전공이다보니 게임회사에서 '왜?'라며 잘 안뽑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서류에 블로그 주소를 적었는데 그것 덕분에 뽑힌 것 같기도 해요(웃음)."

엑스엘 입사 후 김예슬은 '문명온라인'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자고 건의했고, 그렇게 탄생한 게 '문명 통신사'다. 김예슬이 '루브르'라는 이름으로 꾸려가고 있는 문명 통신사는 실제 불사사의나 건축물, 역사 속 리더 등 사실적인 역사를 소개해주는 게 처음 기획 의도였다.

"게이머들에게 실제 역사는 재미가 없나봐요. 조회수도 낮고, 댓글도 거의 없었어요(웃음).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이나 신규 콘텐츠 소개처럼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반응이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인터뷰] '루브르' 김예슬 "문명온라인 매력에 퐁당"

문명 통신사는 전반적인 게임 콘텐츠 소개부터 이용자 간담회 현장, 페이퍼크래프트 만들기, 성우 녹음 현장 방문기, 게임 운영팀 급습 등 흥미로운 콘텐츠로 가득하다. 또 블로그를 운영한 덕분인지 글도 말랑말랑 쉽게 읽히고, 사진 전공 답게 사진 퀄리티도 훌륭하다. 그러면서 '루브르가 누구야?'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처음 좌담회에 참석했을 때는 이용자들에게 제가 루브르라고 소개를 안했어요. 두 번째 좌담회에서 이용자들과 대화를 하다 알려지게 됐죠. '문명 통신사는 루브르가 직접 발로 뛴 콘텐츠로 채워지는구나'라는 반응이 나왔는데 정말 기분 좋더라고요."

김예슬은 앞으로 문명 통신사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 최근 게재된 '미모의 문명 보좌관 제작 과정 공개'처럼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혹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며 게임 밖에서도 재미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문명온라인' 매력 속으로 고고!

김예슬은 '세계 3대 악마의 게임' 중 하나인 '시드마이어의 문명'은 플레이 한 적이 없다. 자신의 취향과 별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CBT 때 '문명온라인'을 처음 접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문명온라인'은 원작을 굳이 안해봐도 굉장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원작의 명성을 따라갈 수 있을까 했지만 역시 '문명'이 들어간 모든 게임은 '악마의 게임'인가봐요(웃음),"

[인터뷰] '루브르' 김예슬 "문명온라인 매력에 퐁당"

게임 얘기가 나오니 더욱 표정이 밝아졌다. 처음 게임을 접하고 시청 앞에 던져졌을 때 '난 누구, 여긴 어디?' 하며 공황상태에 빠졌던 경험을 얘기하던 김예슬은 '문명온라인'의 특징인 '세션제'를 쉽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매우 적절한 비유를 들었다.

"어렸을 적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엄마가 '이제 들어와'라고 하면 다들 '내일 또 만나자'하고 집에 가잖아요? '문명온라인'의 세션제도 비슷하다고 봐요. 오늘 우리 문명이 승리하지 못했더라도 다음 세션에서는 또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죠."

세션이 끝난다고 해서 모두 초기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속한 문명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성과가 남는다. 업적을 쌓고 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명온라인'은 초보 이용자부터 하드코어 이용자까지 모든 게이머가 푹 빠질만한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게 김예슬의 설명이다.

◆파이널 테스트, 이것을 주목하라

그동안 '문명온라인'은 진입 장벽이 다소 높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그래서 엑스엘게임즈는 파이널 테스트 때는 튜토리얼부터 시작해 이용자가 게임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또 '문명온라인'에 익숙한 이용자라도 중간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보좌관을 부르면 된다. '미모'의 보좌관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이다.

파이널 테스트에서 무엇을 주목해야 하냐는 질문에 김예슬은 가장 먼저 산업시대를 꼽았다. '문명온라인'의 여섯 문명 중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산업시대는 현세와 맞닿은 직업들과 탱크 같은 탈 것들까지 흥미로운 콘텐츠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커스터마이징도 대폭 강화됐다. 특히 '캐릭터 스튜디오'라는 게 생겼는데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게 여러 포즈를 취하게 한 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콘텐츠다. 옷도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입힐 수 있다.

"파이널 테스트를 미리 경험해 봤는데 커스터마이징만 2시간을 한 것 같아요(웃음). 특히 캐릭터 스튜디오에서 노는 게 즐겁더라고요. 파이널 테스트 때는 이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의 캐릭터를 뽐내는 이용자들의 게시물이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루브르' 김예슬 "문명온라인 매력에 퐁당"

신규 맵 '판게아'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 '문명온라인' 맵의 경우 지형에 따른 유불리가 존재했다. 시작할 때 랜덤으로 배치가 되다보니 불리한 지형에 위치한 이용자들은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온 게 '판게아'다. '판게아'는 모든 문명이 똑같은 지형에서 시작해 최종적으로 가운데로 몰리게 되는 구조다.

김예슬은 이번 파이널 테스트를 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팁도 전했다. 길드를 들어서 다른 이용자들과 공방전을 다니거나, 자연 경관을 탐험하는 등 게임 내 즐길거리를 많이 찾아보라는 주문이다.

"파이널 테스트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상당히 많이 반영돼 있어요. 직접 즐겨보시고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엑스엘게임즈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루브르'가 공식 홈페이지에 '깨알' 같은 정보를 올리고 있는데요(웃음). '문명온라인' 홈페이지도 많이 방문해 주세요. '문명온라인', 파이팅!"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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