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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뷰] 모두의마블, 국민게임 등극 예고

[스마트리뷰] 모두의마블, 국민게임 등극 예고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출시한 '모두의마블'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감히 '국민게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토를 달 사람이 없다.

스마트폰 용으로 변신한 '모두의마블'은 예측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캐주얼 온라인 게임 '모두의마블'이 두각을 나타내며 재미를 검증 받은 상태였기 때문. 온라인 버전 '모두의마블'의 최대 단점이었던 접근성 문제를 해결했으니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 넷마블은 여기에 캐주얼 요소를 강화해 다양한 승리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 용 캐주얼 게임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

이런 장점 덕에 '모두의마블'은 출시와 동시에 무료 게임 순위와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안착했다. 게임의 인기를 가늠하는 다운로드 수와 동시 접속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오랜 기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에 '모두의마블'의 기초가 된 '모노폴리'와 '부루마블'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 받은 보드 게임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모두의마블, 부루마블의 재미를 스마트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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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온라인 게임 '모두의마블'을 출시했을 당시 한국은 스마트폰 열기가 가장 뜨거운 때였다. 물론 온라인 버전도 오랜만에 나온 '명품' 캐주얼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선방했지만 지금처럼 뜨거운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PC가 필요하다는 단점 때문이었다.

6월 11일 '모두의마블' 스마트폰 버전이 출시됐을때 각종 매체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증된 재미와 함께 편의성까지 높인 이 게임의 성공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주사위를 돌린 만큼 말을 옮기고, 정착한 도시를 구매한 뒤 도시를 건설한다. 주인이 생긴 도시에 걸린 방문객은 건물 수에 따라 통행료를 지불한다. 최종적으로 목표 금액을 먼저 모은 게이머가 우승하는 방식이다.

불확정 요소인 '찬스카드'와 홀짝 놀이 미니 게임을 도입하고, 보드 게임에서는 불가능 했던 특정 도시 통행료 증가, 올림픽 개최 등을 추가했다. 올림픽 개최, 페스티벌 등의 버프가 중복되면 최대 20배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부루마블'을 즐기던 게이머가 서울을 두려워했다면, '모두의마블'은 카드 선택과 전략에 따라 모든 도시가 공포의 대상으로 변신한다.

카카오톡과 연계 한 소셜 기능도 강점이다. 카카오톡에 친구로 등록된 사용자라면 같은 편이 돼 팀전을 플레이 하거나, 적으로 만나 진검승부를 펼칠 수도 있다.

◆실력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즐거운 게임

지금까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등록된 게임들의 단점은 게이머의 실력과 유료 아이템의 사용 여부가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장벽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에게는 두터운 벽으로 작용했다. 스마트폰=젊은이의 장난감이라는 공식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모두의마블'은 이런 게임들과 달리 진입 장벽이 낮다. '부루마블'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도 힘든데, 자신의 차례에 주사위를 굴리고 땅을 구입하기만 해도 이길 수 있으니 쉬워도 너무 쉽다. 게임을 한 번만 해봐도 게임방식의 80%이상은 습득이 가능하며, 라인 독점, 트리플 독점 등 '모두의마블'에 특화된 승리 공식도 두세 번 정도 당하고(?) 나면 쉽게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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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아이템이 게임의 승패에 주는 영향이 적다는 점도 특이하다. '모두의마블' 유료 아이템은 크게 게임을 즐기는 클로버, 전자 화폐인 다이아, 캐릭터 카드, 주사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비싼 캐릭터 카드나 주사위를 구입해도 약간의 능력치 상승이 있을 뿐, 승패를 좌우하는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화려한 아이템으로 무장해도 운과 전략이 바쳐주지 않으면 승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마트폰에게는 너무 무거운 당신

'모두의마블'은 분명 완성도 높은 캐주얼 게임이다. 쉽고, 재미있고, 배우기 쉽다. 단,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눈에 띈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 게임치고는 무겁다는 점이다. '모두의마블'은 3D 효과를 부분적으로 사용해 스마트폰의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네트워크 접속이 많은 데다 3D 효과에 사용되는 CPU와 GPU 점유율이 높아 배터리 소모량이 타 게임보다 크다.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쉽게 스마트폰 자체 발열량이 높아지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단점이다. 서버 접속이나 잦은 튕김 현상은 이런 문제점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골치거리다.

둘 째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는 것. '모두의마블'은 다른 이용자와 온라인에서 만나 대결을 즐기는 방식으로만 플레이 할 수 잇다. 따라서 네트워크 상으로 오가는 데이터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이 양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데이터 패킷이 크다 보니 전송 속도가 느린 3G 이용자들은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즐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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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수준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스마트폰 역시 휴대용 전화기의 일종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고 있을 때 통화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최우선 순위는 통화기 때문에 게임 중이더라도 자동적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이때 게이머의 빈자리는 인공지능이 차지하게 되는데, 이 인공지능은 주사위 굴리기, 빈 땅 사기 등 아주 기초적인 부분만을 대신해 줄 뿐이다. 방어카드를 사용하거나 올림픽 개최지 선택, 해외여행 등을 지원하지 않아 팀전에서는 큰 골치거리가 되기도 한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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