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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닝온라인, UEFA챔스리그가 여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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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000만장 이상이 팔린 위닝일레븐 시리즈가 마침내 온라인으로 부활했다. NHN 한게임과 코나미가 손을 잡고 ‘위닝일레븐온라인’(이하 위닝온라인)을 공동 개발해, ‘피파온라인2’의 아성에 도전한다.

1995년 출시된 위닝은 이쯤 대학가를 중심으로 생겨난 플레이스테이션방(플스방)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밥 내기, 술 내기 등을 걸고 밤새 위닝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위닝온라인’을 통해 그 향수를 달랠 수 있다.

10일부터 시작된 ‘위닝온라인’ 첫 테스트에는 14만명이 지원했지만 한게임은 6000명만 선발했다. 첫 테스트인 만큼 게임의 모자란 부분을 제대로 피드백 받기 위해서다.

실제로 ‘위닝온라인’을 해 본 결과, 기대보다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1대 1 대전모드만 공개됐음에도 제대로 상대를 찾아주는 확률이 부족했다. 상대를 찾더라도 한참을(뭔 이유에서는 모르지만)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한게임이 2차 테스트부터 수정하겠다는 UI도 불편하긴 마찬가지. 경기시작을 누르려면 왼쪽 하단으로 마우스 버튼을 움직이는 게 한국식 게임방식과는 달라 낯설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콘솔로 위닝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개발됐음을 알 수 있었다. 경기 시간이 10분으로 고정돼 있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시간가는 것을 모를 정도로 게이머를 몰입시키는 게임성을 갖췄다.


◆ 기본 조작은 읽고 넘어가자

‘피파2’를 해본 게이머라면 ‘위닝온라인’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피파2’가 대세이다 보니 한게임도 기본 조작방식을 ‘피파2’에 맞춰 설정해뒀다.

‘피파2’를 안 해본 게이머라면 튜토리얼 모드의 동영상은 꼭 보고 암기하자. 생각보다 키조작이 많은 게임이 ‘위닝온라인’이다. 기자도 자신감에 대충 동영상 보고 경기에 임했다가, 골키퍼와 1대 1인 결정적인 상황에서 어이없게 센터링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땅을 쳤다.

공격과 수비에 따라 같은 키라도 다른 명령어를 수행한다. 공격시에는 A,S,D가 롱패스(센터링), 숏패스, 슛팅이 되며, 수비시에는 D만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역할이다. E는 빨리 달리는 명령어지만 체력 게이지가 있으니 무작정 사용할 순 없다. W는 쓰루패스와 골키퍼에게 전진해 슛을 막게 하는 역할을 한다.

키 조합에 따라 다양한 명령어도 가능하다. 일단 복잡하니 기본적인 키 설정을 외웠다면 게임을 하면서 익히길 권한다.


◆ 미묘한 콘트롤이 생각보다 어렵네

게이머는 감독이 되어 팀을 창단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 뛰고 있는 유명 선수들 대부분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국내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맨유나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같은 팀은 선수 이름뿐 아니라 외형과 동작 등이 제대로 구현돼 있다.

메시가 뛰는 FC바로셀로나를 선택한 기자는 과거 위닝을 했던 기억으로 게임에 접했다가 첫 경기에서 5대 0으로 무참히 깨졌다. S키를 연타했는데 키를 누르는 시간에 따라 패스 거리가 달라지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키보드로 게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위닝온라인’은 키패드를 지원한다. 드리블에 하거나 공간 패스를 하기에는 키패드가 분명 유리하다. 한게임측은 입력방식에 따른 수준차가 얼마나 나는지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밸런스를 맞추겠다고 했다.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수비시 죽으라 D와 E키를 누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생각처럼 안 움직여주는 선수들 때문에 분통 나는 것도 잠시, 어렵게 한 골이라도 넣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

“그래, 이것이 위닝이지!”


◆ 바르샤, 엘 클라시코에서 드디어 승리

등급에 따라 선수들을 매칭해 주지만, 첫 경기에서 패하면 1000점이든 기본 점수가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 그리고 패자들의 리그가 시작된다.

레알마드리드를 만난 기자, 스페인 명문 구단끼리의 대결에서 꼭 승리할 것을 다짐하며 메시를 원 톱으로 하는 5-4-1 전술을 택했다. 위닝에서는 선수 포지션, 공격 포메이션 등을 당연히 지정할 수 있다.

초반 상대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메시로 전력 질주해 골키퍼 1대 1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짧게 D키를 눌렀다. 공은 골키퍼 옆을 스치며 그물망을 흔들었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감탄사가 스스로를 뿌듯하게 만든다. (위닝온라인은 김동완, 서형욱 해설위원이 목소리가 입혀져 현실감을 더한다.)

이후에는 광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슈팅 13개에 유효슈팅 9개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 덕에 막아낼 수 있었다.

초초했던 90분 경기가 끝나고 드디어 승리, 경기 결과판과 함께 승리점수가 주어졌다. 사실 레알을 맞아 승리한 것은 이것이 두 번째다. 5대 0 패배 이후 쉴새 없이 발리다가(?) 겨우 승리했는데, 알고 봤더니 스크린샷 버튼이 F11이라는 거. 이겼는데 스크린샷 하나 못 찍었으니. 감격의 순간을 기억하고픈 사람이라면 스크린샷은 F11로 찍는다는 거 잊지 말자.


◆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

게임 중간에 렉이 발생한다거나 상대가 실수로 ALT+TAB이나 창을 전환시키면 자동으로 몰수패 되는 불편이 존재하긴 했다. 1차 테스트에서는 상대가 튕겼을 때 자동으로 몰수패가 된다. 한게임도 이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지 어떻게 할지는 고민이 많다. 놔두자니 어뷰징 논란이 일 게 뻔하기 때문.

앞서 언급한 UI 부분과 1대 1 매치에만 집중된 콘텐츠도 보완이 필요하다. 한게임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위닝온라인’의 문제점을 최대한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기대했던 만큼 실망했고 문제를 지적하는 테스터들의 목소리도 많다.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으니 얼마나 나아질지 지켜볼 부분이다.

한게임은 ‘위닝온라인’ 2차 테스트를 8~9월에 진행하고 이어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보다 빠른 일정이다. 1차 테스트를 위해 밤샘작업을 밥 먹듯 했다는 한게임 관계자들은 이미 시범서비스까지 달릴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골 넣기가 쉽지 않고, 그렇기에 한 골 넣었을 때 짜릿한 감동을 주는 ‘위닝온라인’이, ‘피파2’처럼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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