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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뷰] 오더앤카오스, 엔드콘텐츠 중요성 알려준 스마트폰MMO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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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더앤카오스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대를 '스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여분 남짓. 이 60초 안에 호불호가 결정된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소개팅만큼이나 첫인상이 중요한 것이 MMORPG다. 이 게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초반 10레벨에 결정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게임업계에선 MMORPG는 초반 10레벨이 고비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게임로프트의 '오더앤카오스'는 첫인상이 섹시하다. 이정도 풀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스마트폰 MMORPG를 찾아보기 힘들다. 조악한 2D 그래픽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을 떠올리던 사람들에게 '오더앤카오스'를 보여준다면 껌뻑 죽는 시늉까지 할지도 모르겠다. 그 첫인상에 이끌려 '오더앤카오스'를 만레벨까지 달성했다. 엔드콘텐츠도 즐겨봤다. '오더앤카오스'는 한마디로 뜨겁게 달아오른 냄비같은 게임이다. 빠르게 달아오른만큼, 권태기도 빠르게 찾아왔다.

◆레벨업의 과정, 퀘스트의 연속

'오더앤카오스'의 세계에 접어들면 자신의 분신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 가능 종족은 인간과 엘프, 오크와 언데드 총 4종.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얼굴의 형태와 헤어스타일을 결정할수 있는 수준이다. 연예인 얼굴까지 만들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수준은 못된다.

최초 선택 직업은 전사와 궁수, 마법사, 수도사 총 네종류다. 레벨업을 통해 얻어지는 포인트를 통해 어떤 특성을 주력하느냐에 따라 직업이 두갈래로 나뉜다. 그러니까 '오더앤카오스'에는 총 8종의 직업군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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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세세하게 캐릭터를 꾸밀수 있다

PC MMORPG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지만 '오더앤카오스'는 스마트폰게임인만큼 터치패드로만 모든 조작을 해야한다. 왼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면 가상패드가 생겨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 오른손으로는 시점을 조절하고 각종 스킬을 쓸 수 있다. 스킬바에 등록할 수 있는 스킬은 단 12개. 좁디좁은 스마트폰의 한계다.

'오더앤카오스'의 레벨업 과정은 빠른 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퀘스트를 해결해 나가다 보면 금방 성장시킬수 있다. 주말이 되면 경험치 이벤트도 심심찮게 열려 바짝 속도도 낼 수 있다.

하지만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재미는 썩 빼어나진 않은 편이다. x마리의 몬스터를 잡아오거나 x개의 물품을 수집하는 퀘스트, 특정인물을 일정지점까지 호위하는 퀘스트가 계속 반복되는 탓이다. 20레벨에 접어들때면 기계적으로 퀘스트를 수행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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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딩화면, 게임에 중요한 팁을 알려준다

퀘스트 디자인에서도 미미한 부분이 발견된다. 40레벨쯤 육성하다보면 퀘스트가 뚝 끊기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퀘스트 배치를 잘못한 탓인지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를 퀘스트만으로 충당할 수 없는 구간이 있는 것. 이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닥치는대로 몬스터를 잡는 '노가다'만이 살길이다.

긴장의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구간도 있다. '오더앤카오스'의 월드에는 다른 이용자를 조건없이 공격할 수 있는 PvP존이 있는데, 레벨업을 위한 퀘스트가 상당부분 이 지역에 포진돼 있어서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항시 주변 타 이용자의 동태를 살펴야 한다. 언제 어디서 공격받을지 몰라서다. 물론, 나보다 레벨이 적은 다른 이용자들을 '뒷치기'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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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퀘스트도 있네"

◆만레벨을 달성하니... 엔드콘텐츠 아쉽네

MMORPG에서 엔드콘텐츠의 의미는 각별하다. 만레벨을 달성한 게이머들을 오랜시간 붙들어두기 위한 수단이 바로 엔드콘텐츠이기 때문. 엔드콘텐츠가 부실하면 게이머들은 떠나간다. MMORPG의 생명력은 엔드콘텐츠에서 판가름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MMORPG 개발업체들이 엔드콘텐츠로 고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더앤카오스'의 엔드콘텐츠는 다소 실망스럽다. 스마트폰 MMORPG의 한계인지 아직까지 조악한 수준이다. 만 레벨(60레벨) 달성 이후 '오더앤카오스'에서 즐길수 있는 엔드콘텐츠는 인스턴스 던전을 통한 아이템 수집이 전부다. 인스턴스 던전의 숫자는 현재 세개로 반복해서 즐기다 보면 질리기 십상이다. 게임로프트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성질급한 한국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기엔 턱없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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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도시 '그린몽'에 모여있는 사람들, 수다를 떨고 있다

앞서 언급한 PvP존 및 결투 신청을 통한 필드 PvP를 즐길수도 있다. 하지만 별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 큰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다. 만레벨 달성 이후 '오더앤카오스'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식어버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열악한 운영환경도 문제다. 빈번한 서버다운과 렉현상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일부 게이머는 한달동안이나 자신의 캐릭터가 접속이 되지않는다는 하소연을 한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오더앤카오스'는 PC든 스마트폰이든 MMORPG는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게임이다.

그래도 '오더앤카오스'는 스마트폰게임 입문자라면 꼭 한번 해볼만한 게임이다. PC를 떠나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MMORPG이 어디까지 발전할수 있는지 몸소 보여준 게임이기 때문. 특히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긴 게이머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오더앤카오스'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상당히, 아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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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감정 표현도 가능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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