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난상토론 시즌2] 스마트기기 정말 차세대 게임플랫폼인가

신묘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2로 새롭게 태어납니다.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게임업계를 강타한 스마트기기 게임 열풍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과연 스마트기기 게임들은 차세대 먹거리일지 데일리게임 편집국의 활발한 토론. 지금 시작합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난상토론 시즌2] 스마트기기 정말 차세대 게임플랫폼인가


(비수)최근 메이저게임업체들도 줄줄이 스마트기기 게임 사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그동안 모바일게임이라고 치부했던 작은 시장이 이제는 다른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스마트기기 게임 산업이 가능성이 있을까?

(제임스)글쎄. 국내 게임업체들이 미래를 바라보고 진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어. 나는 스마트기기 게임에 빠진 적도 없었고 주변에 즐기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체감을 잘 못하겠어.

(야돈)스마트기기의 기기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중력센서, 가속센서, 터치시스템 등 나쁘지 않지. 나는 스마트기기 게임들이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봐. 다만 아직 나온 게임 중에서 기기의 특징을 살린 게임이 없다는 것이 문제지.

(제임스)아무래도 난 스마트기기 발전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야돈)한계를 규정지으면 안되는지. 지금도 하드웨어는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 아직 최종상품이 아니잖아. 자이로센서, 중력센서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잖아? 하드웨어가 발전하면 가장 먼저 실용화 되는 것이 게임이야. 조만간 엄청난 게임들이 나오지 않겠어?

(옆집오빠)스마트기기의 미래는 밝다고 봐. 그런데 과연 게임으로서의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냐고 이야기한다면 난 부정적이야. 사실 그동안 피처폰은 문자보내기 아니면 게임밖에 할게 없었는데 스마트폰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아.

(비수)다들 의견이 엇갈리는데, 나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봐. 심지어 나는 스마트기기가 PC를 대처할거라고 생각해. 지금도 집에 가면 PC를 안켜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인데 하드웨어가 더 발전하면 완전히 PC를 대체하지 않겠어?

(제임스)그건 말도 안되는 비약이다. 광랜을 깔아둔 PC도 지금 렉이 걸리는데. LTE가 얼마나 빠른지 잘모르겠지만 무제한 요금제도 폐지된다고 하는 이마당에 스마트기기가 PC를 대체한다고? 그렇게 안된다에 내 손모가지와 전재산을 걸겠어. 쫄리면 뒤지시던지.

(비수)그래? 그럼 나도 내 손모가지와 전재산을 걸지. 이제 PC는 콘솔게임기가 될거야. 정말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PC를 켜고 하겠지. 하지만 '카트라이더'같은 캐주얼한 온라인게임은 모두 스마트기기에서 즐기는 시대가 곧 올걸? 그리 멀지 않았다고 봐.

(제임스)스마트기기가 발전할수록 PC도 발전하지 않겠냐? 그리고 스마트기기는 조금 짜쳐. 화면도 작아가지고 게임 하기에 불편해.

[난상토론 시즌2] 스마트기기 정말 차세대 게임플랫폼인가

(야돈)사실 스마트폰의 특징을 살린 게임은 컴투스의 슬라이스 잇 밖에 없다고 생각해.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이 터치인데 터치를 잘 활용한 게임이 없어.

(제임스)온라인게임에서도 그래픽이니 타격감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불만들이 많은데 스마트기기 게임에 만족할까?

(비수)그건 하드코어한 게임들 이야기고. 캐주얼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겠지.

(옆집오빠)스마트기기가 PC만큼의 능력을 갖추더라도 완전히 PC가 될수는 없잖아. 키보드 기반의 사용자들인데 짬짬이 하는거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라고 생각해.

(비수)실제로 수없이 게임업계가 유무선연동을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지. 왜 실패했을까?

(옆집오빠)스마트폰으로 즐기면 패널티가 있어서 그래. 사실 PC와 스펙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는 콘솔게임도 조작법의 차이때문에 번번히 뒤쳐지잖아. 스마트기기와 PC와의 연동은 정말 일부분적인 역할일 뿐이야. 웹게임 같은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고 봐.

(비수)그런데 왜 꼭 PC와 스마트기기를 연동시켜야만 할까? 그냥 스마트기기에서만 돌아가는 게임을 개발해도 된다니까. 그럴 필요가 없어. 실제로 지금은 그냥 스마트기기에서만 돌아가는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잖아.

(제임스)그럼 스마트기기가 PC를 대처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 PC게임이 스마트기기에서 돌아가야 대처할 수 있잖아.

(비수)그냥 완전히 넘어오면 돼. PC 게임을 스마트기기에서 즐겨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기기에서만 되는 게임들이 PC 게임을 대처한다고 보면 된다고.

(야돈)업체들이 그동안 스마트기기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어. 터치감을 제대로 살린 게임만 나온다면 PC와 연동을 하지 않아도 잘 되겠지.

(옆집오빠)나는 걱정되는게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각광받고 있는데 여기도 애플이나 구글 중심의 질서가 생겨버렸어. 더이상 앵그리버드같은 게임이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지. 게다가 대기업들의 자본까지 들어오면 참신한 아이디어로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은 없어져.

(비수)그게 왜 문제지? 원래 산업이 성장하면 대자본이 들어오고 자연히 체계는 개편되는 것이 맞아. 온라인게임도 그랬지. 처음에는 아이디어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퍼블리셔가 중요해졌잖아. 원래 산업화되면 자본의 논리로 돌아가는 것이 맞아.


(제임스)그나저나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스마트기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말 한마디 안하고 스마트기기만 바라보는 모습이 많아졌어. 지금도 계속 스마트기기만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잖아. 문제가 심각해.

(비수)그러게 앞으로 난상토론 시간이나 회의 시간에는 스마트기기를 못가지고 오게 해야겠어. 이거 너무하잖아. 반성해야 해.

(제임스)난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기기 게임들이 많이 발전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24시간 게임만 하고 살면 문제가 심각해.

(비수)난 그런 의견이 가장 짜증나.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열려있어야 해. 알아서 스스로 통제해야지. 괜히 요즘 게임 과몰입이 이슈가 되니까 우리가 스스로 쫄고 있는 거잖아. 제발 그러지 말자.

(비수)아무튼, 또 난상토론이 산으로 갔는데. 다시 돌아와서, 그럼 스마트기기 게임들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제임스)난 적어도 콘솔시장 정도는 가뿐히 넘어설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PC까지는 아니지.

(야돈)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전화가 가능한 게임기일 뿐이고,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게임이 가능한 전화기겠지.

(비수)패키지게임이 온라인으로 넘어올때는 패키지게임을 거의 사장시켜 버렸는데?

(제임스)당시에는 네트워크 게임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잖아. 그래서 온라인게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지. 하지만 스마트기기는 달라. 이미 온라인게임에서 네트워킹을 경험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로 완전히 넘어가기 쉽지 않을 거야.

(옆집오빠)나는 오히려 반대로 혼자서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스마트기기를 많이 사용할 것 같아. 삼국지나 대항해시대가 스마트기기 게임으로 나오면 난 정말 많이 할 것 같아. 스마트기기를 패키지게임의 재발견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어.

(비수)그럼 끝으로 지금 스마트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좋은 판단을 내린 것일까?

(옆집오빠)포화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려고 한거지. 성장의 한계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니까. 선점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들어오는 것이 맞지. 하지만 이제는 좀 포화가 아닐까?


(제임스)나도 비슷한 생각이야. 일단 지금은 들어와서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겠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거야. 그래서 스마트기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회사가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해. 차라리 온라인게임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

(야돈)내 생각은 PC나 콘솔게임기는 일단 내가 버튼을 눌러서 켜야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란 말이지. 하지만 스마트기기는 항상 24시간 켜있어. 너무나 손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난 가능성이 있고 진출한 회사들이 잘했다고 생각해.

(옆집오빠)난 그렇게도 생각해. 쉽게 얻는 것은 가치가 없게 느껴진단말이야. 스마트기기 게임은 너무 쉬워. 과연 게이머들이 그 게임에 애착을 가질까? 쉽게 꼬신 여자는 쉽게 질리는 것처럼 말이지.

(제임스)그렇지. 열심히 인던뛰고 해서 아이템을 확보해야 그 아이템이 귀중한지 알지. 그리고 솔직이 이딴 작은 화면에서 뭐 하고 싶냐?

(비수)지금 이렇게 부정적인 사람들, 나중에 꼭 보겠어. 난 스마트기기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 지금 진출한 회사들은 나이스 판단, 굿 판단이야.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