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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시즌2] 추석과 게임人, 그리고 이벤트

신묘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2로 새롭게 태어납니다.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게임업체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이벤트들을 다뤄볼까 합니다. 명절과 게임에 관한 솔직담백한 데일리게임 편집국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비수)추석이 지났어. 오랜만의 긴 연휴라 다들 얼굴들이 좋아 보이는데. 다들 어떻게 지냈어? 평소에는 취재다니느라 게임도 잘 못하는데 게임들은 많이 했나?

(제임스)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인데 무슨 게임이냐? 가족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중요하지. 평소에는 게임하는 것을 뭐라고 할 생각은 없는데 명절때만큼은 게임을 하면 안되지.

(옆집오빠)맞는 이야기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 연휴가 4일인데 추석 당일, 전날 가족들과 보내고 다른 날에 게임 할수도 있지. 뭘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토요일은 추석연휴가 아니잖아.

(비수)게임이 뭐가 나빠. 엄밀히 따지면 윷놀이도 게임인데 뭐.

(제임스)윷놀이는 같이 할 수 있잖아. 온라인게임은 혼자하잖아. 최소한 추석같은 명절은 가족들과 같이 보내야지. 부루마블을 하거나 고스톱을 치거나...

(비수)같이 PC방 가서 고스톱치면 좋잖아. 채팅으로 대화하면 되지.

(제임스)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는 자제해야지.

(옆집오빠)3년전이었나? 와이파이로 닌텐도DS를 즐기는 모습이 생각나네. 애들한테는 온라인게임이 익숙하잖아. 무조건 윷놀이만 하라고 하고 온라인게임을 하지 말라는 것도 문제가 있어.

(야돈)추석프로모션 광고도 있었지.

(제임스)그건 콘솔게임이고 온라인게임은 힘들지.

(비수)평소에 부모들이 게임한다고 아이들한테 뭐라고 하는데 추석때 만큼은 좀 봐줄 수도 있잖아. 같이 게임도 해보고 애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지.

(옆집오빠)우리 아버지는 고스톱을 좋아하셔서...

(야돈)우리 아버지도 카드를 하시지. 친목도모를 위해서...

(제임스)사실 추석때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게임은 큰 도움이 됐을거야. 다른 문화 공연은 혼자가서 즐기기 뻘쭘하지만 게임은 혼자하기 좋으니까.

(옆집오빠)재밌는건 추석에 PC방을 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다는거지. 사실 애들은 고스톱치는데 걸리적거리잖아. 용돈 쥐어주고 PC방 보내면 거기서 애들은 넥슨코리아 게임을 하는거지.

(야돈)20대 초반에 사촌동생들을 데리고 PC방을 갔었어. 밤까지 함께 카트라이더를 했었지.

[난상토론 시즌2] 추석과 게임人, 그리고 이벤트

(비수)나도 사촌동생들이랑 카트라이더 하러 함께 PC방에 간적이 있어. 그때 카트라이더 덕분에 사촌동생들과 대화를 많이 했지. 사실 자주 보기 힘들어서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당시 카트라이더 덕분에 친해졌어.

(옆집오빠)추석 당일에 PC방에 갔어. 그런데 아버지랑 아들이 나란히 앉아서 아이온을 하더라고. 참 정다운 모습이야.

(제임스)추석때까지 게임을 하면... 아무튼 난 반대야. 게임을 하면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잖아.

(비수)제임스 가족은 참 화목한가봐?

(제임스)추석과 게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모바일게임이 생각나네. 모바일게임이 추석 귀성길에 큰 도움을 줬잖아. 이제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오면서 교통 정보 등으로 많이 도움이 되지.

(옆집오빠)그나저나 게임업체들도 추석 이벤트를 엄청나게 하잖아? 명절때 게임 열심히 하라고 이벤트하는거 아니겠어?

(제임스)그런데 쓸만한 이벤트는 없어. 기껏해야 송편주고 소모성아이템 정도나 나눠주지. 꼭 명절에 이벤트를 해야 하나?

(야돈)국내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게임의 추석 이벤트가 특별하다고 하더라. 해외에서 접속하면 한국의 명절 느낌이 나잖아.

(옆집오빠)그래서 게임이 문화 전도사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

(비수)이벤트를 해서 게임을 계속 하게 하는 것도 상술이잖아. 가끔 너무하다 싶다는 생각을 해. 경험치를 두배 주는데 어떻게 안해?


(야돈)연휴가 길어서 게임을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어. 그래서 난 연휴가 소중했어. 3일 내내 사람에 시달리면서 사는데 쉬면서 책보는것도 지겹잖아. 게임이 있어서 다행이야.

(옆집오빠)생뚱맞은 이야기지만 게임하는건 우리한테는 일이잖아. 우린 정말 워크홀릭인가봐 연휴에도 일을 하니. 정말 게임산업을 사랑하는 것 같아.

(비수)산으로 가지 말고. 추석때 게임업체들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제임스)계속 이야기하지만 난 반대야. 추석엔 게임업체들도 게임을 하도록 유도하지 말고 가족들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오히려 게임 접속 차단같은 이벤트를 해야 한다고 봐.

(비수)말도 안돼는 소리다. 진짜... 게임도 문화콘텐츠인데 명절에 즐기지 말라는 것은 문제가 있어.

(옆집오빠)명절이 대목이잖아. 다른 영화나 공연같은 것들도 명절 특수를 누리지. 게임도 마찬가지야. 다만 틀에 박힌 이벤트말고 다른 것들을 추구해야지.

(비수)예를 들면 부모가 함께 게임에 접속하면 경험치를 더 준다거나 뭐 그런거 좋잖아? 게임을 통해 명절에 가족간의 대화가 늘어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난상토론 시즌2] 추석과 게임人, 그리고 이벤트

(야돈)맨날 송편만 주는 이벤트는 이제 지겹다. 다른 색다른 것들을 발굴해줬으면 좋겠어. 이벤트 덕분에 안하던 게임들에도 들어가면 좋잖아?

(비수)그나저나 이번 명절 살림살이는 나아지셨나? 가족, 친지들은 게임산업을 좀 이해하기 시작해? 예전에 게임 취재한다고 하면 별로 안좋은 이야기만 들었잖아.

(야돈)확실히 변했어. 스포츠면에 엔씨소프트가 자주 등장하다보니 게임에 대한 인식도 바뀌는 것 같더라. 친척들이 엔씨소프트는 도대체 뭐하는 회사냐고 자주 물어보시더라고.

(제임스)나는 아직 체감을 못하겠다. 예전하고 똑같은 것 같아.

(야돈)예전에는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거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몇백억씩을 야구단에 투자하고 하니까 보는 눈이 달라졌나봐.

(제임스)그래? 난 친척분들이 요즘도 게임하니? 뭐 이렇게 물어보던데...

(옆집오빠)나는 그냥 혼자서 보냈어. 게임하면서... 씁쓸하긴 하더라. 일이 있어서 고향에 못내려간 것이지만 명절때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노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비수)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게임도하고 대화도 하면 금상첨화지.

(옆집오빠)나는 자식들하고 같이 게임하고 싶어. 손목에 힘이 떨어지는 그날까지...

(비수)빨리 결혼이나 하고 이야기하지? 빨리 결혼들이나 해.

(야돈)그런 의미에서 우리 PC방 가서 게임이나 하지?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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