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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길라잡이] 넥슨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데일리게임은 매주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독자분들을 위해 게임업계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주요 게임업체들의 공채가 있을 경우 그 업체 인사담당자들에게 취업 팁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사담당자들에게 듣는 취업 팀인 만큼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독자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편집자 주>

온라인게임 전문기업 넥슨이 지난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넥슨, 네오플, 게임하이, 넥슨모바일 등 4개 회사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프로그래밍, 아트, 게임기획, 사업, 해외사업, 기술지원, 기업디자인, 경영지원 등 전 분야이며 모집규모는 120명이다.

신입사원은 2012년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경력사원은 유관 경력 1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넥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9월3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넥슨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넥슨 인사팀 임형준 팀장, 넥슨모바일 강기문 팀장, 네오플 태준열 팀장, 게임하이 옥정우 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업길라잡이] 넥슨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좌측부터 넥슨모바일 강기문 팀장, 네오플 태준영 팀장, 넥슨코리아 임형준 팀장, 게임하이 옥정우 팀장


Q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이유가 있다면.

임형준= 게임산업은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게임기업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고, 많은 인재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게임업계에는 인재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대규모로 신입을 뽑아서 경력을 쌓고, 향후 모든 게임업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주다.

Q 선호하는 인재상은.

강기문= 모바일사업이 주력이다 보니 변화를 즐기고 흡수할 수 있는 인재를 바라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산업에 적응할 수 있고 열정이 가득하면 그만이다.

태준영= 열정이 가득한 사람을 원한다.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 또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스마트한 능력,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임준영= 넥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정신과 창의성을 중요하다도 생각한다. 어떤 회사든 준비된 사람을 원한다. 자기가 일할 부분에 있어서 준비된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회사가 아닌 넥슨의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옥정우=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야한다.

Q 넥슨의 경우 대학 캠퍼스를 통한 채용행사도 진행하는데.

임준영= 넥슨의 19개의 대학과 잡카페 등을 운영해 왔다. 게임회사라서 그런지 굉장히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하루 평균 120명을 상담해 왔다. 상담할 때 보면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게임을 전혀 모르고 오는 사람과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오는 경우다.

실 예로 지난해 한 구직자에게서는 인생 상담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수능 점수에 따라 원하는 학과보다는 대학을 찾아 가는 학생들이 갈 길을 못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보통의 게임회사에서 하는 일들을 설명해 주곤 한다.

두 번째는 이야기가 다르다. 자기가 원하는 부분이 확실하고 거의 매년 찾아와 질문을 하는 학생도 있어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에는 알고 있는 것에 한해 최대한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공통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있다면, 특별 게임 스튜디오보다는 좋아하는 게임의 장르를 따라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준다는 점이다.

Q 기억에 남는 구직자들이 있다면.

강기문= 이력서를 꼼꼼히 본다. 면접자들이 볼 때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습, 본인이 표현할 수 잇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넥슨모바일은 온라인에서 모바일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기억에 남는 구직자는 사례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말로 설명하긴 힘들 것 같다.

태준영= 이력서를 위조하는 친구도 있었다. 물론 정확히 이야기하면 잠깐의 경험만으로 본인이 한 것 마냥 이력서에 기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분들의 경우엔 100% 적발된다고 봐야한다. 우리도 면접을 한 두번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거짓인지 아닌지 판명이 된다. 회사에서 필요로하는 구직자들은 면접 할 때부터 다르다. 무조건 잘하겠다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옥정우= 지난해 공채 과정에서 구직자가 먼저 면접장소에 도착한 경우가 있었다. 먼저 온 구직자는 면접관의 책상에 칼라로 프린트 한 이력서와 건강음료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일단 첫 느낌은 좋았으나, 음료수 뚜껑을 따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베여 이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임형준= 구직자가 직접 노래를 개사해 면접관 앞에서 춤과 노래를 부른 친구도 있었다. 또 면접 볼 때 아무 이야기도 안했는데 덜컥 눈물부터 흘리는 구직자들도 있다. 나쁜놈이 되는 것 같다. 넥슨의 경우 압박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긴장을 많이 한 구직자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증상을 보이는 것 같다.

Q 게임회사 특성상 근무 여건도 자유롭다. 넥슨의 경우는 어떤가.

임형준= 넥슨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평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조직문화다. 복장도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IT 업계 특성상 딱딱한 조직문화를 이어가진 않는다.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한다면 다른 일에 대해선 거의 터치를 안한다.

Q 면접 분위기는 어떤가.

임형준= 넥슨의 분위기 자체가 워낙 친화적이기 때문에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동반자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 면접을 들어가도 내가 인사팀장이란 사실을 잘 모르는 구직자들도 있을 정도다. 면접하는 사람들이 긴장을 하면 표현을 잘 못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위해 여러가지 잡담을 한다. .

이력서를 거의 탐독하고 들어간다. 구직자가 좋아하는 분야와 직군에 지원한 이유 등 꼼꼼하고 세세하게 보는 편이다. 5년후 10년후 나아가 나이가 들어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도 면접에서 중요하다.

Q 채용 과정 중 넥슨만의 자체 심사도 있다고 들었다.

임형준= 경력직이나 프로그래머, 디자인 팀의 경우 실기테스트를 한다. 기술 면접위원회 직군에서 직무 스킬을 파악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가장 심한 것이 디자인 쪽이다. 과제를 따로 줘서 일주일 뒤에 다시 면접을 본다. 기획도 과제를 주고 평가한다.

Q 천재 개발자와 팀워크가 좋은 개발자가 있다. 둘 중에 하나를 뽑아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임형준=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채용한다. 팀워크가 중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독고다이라도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개발자도 필요하다.

Q 면접 시 비춰지는 인상에 따라 가산점을 받기도 하나.

옥정우= 잘생겼다고 다 뽑지는 않는다. 호감, 비호감 문제는 틀린 것 같다. 면접 볼 때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임형준= 회사에서 양복입으면 대기업 코스프레 한다고 한다. 넥슨에서는 잡상인 취급 받는다. 편한복장으로 움직이라고 한다. 지금은 복장이나 생김새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밝고 긍정적이면 된다. 면접장소에서 긴장을 많이한다거나 얼어있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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