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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매니저온라인은 '프야매' 상용모델과 다르다

지난해부터 한국에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처음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등장한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월 매출 30억원을 넘길 정도로 대박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NHN 한게임의 '야구9단',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 등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애니파크가 인기 야구게임 '마구마구'에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구단주모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시장에 '쎈놈'이 나타났다. 1일 KTH가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최초 공개한 '풋볼매니저온라인(이하 FMO)이 그 주인공이다. 약 20여년 동안 패키지 게임 '풋볼매니저' 시리즈로 수많은 게이머들의 밤잠을 빼앗은 세가와 스포츠인터랙티브는 KTH와 손잡고 이 게임의 온라인 버전을 준비했다.

'FMO'를 합작 개발중인 KTH와 세가, 스포츠인터랙티브는 입을 모아 "20여년간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엔진으로 실제 축구와 거의 흡사한 매니지먼트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며 "경쟁게임인 프로야구매니저나 FC매니저와는 차별화된 상용모델과 재미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Q 가을에 첫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했는데 올해 안에 정식 론칭될 수 있겠나.

A 론칭 시기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미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만큼의 콘텐츠가 준비된 상황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연내 론칭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Q 다른 매니지먼트 게임과 차별화되는 'FMO'만의 강점이 있다면.

A 장기간 개발해온 노하우가 담겨있는 매치 엔진이다. 가장 사실적인 축구경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일 것이다.

Q 수익모델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모든 수익모델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명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프로야구매니저나 FC매니저가 제공하고 있는 선수 수급방식이나 유료화모델과는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다. 한국 게이머들이 카드 수집을 즐기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고민하고 있지만 카드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에는 'FMO' 고유의 특성을 다치게 할 수 있다.

Q 패키지게임 '풋볼매니저'와 'FMO'의 다른 점은 명확히 무엇인가.

A 'FMO'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다. 초상권 계약도 확보해 많은 이미지를 넣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패키지 게임은 선수들이 게임 내에 한명만 존재한다. 박지성이나 루니는 게임 내에 한명밖에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FMO'에는 여러명의 박지성, 루니가 있을 수 있다. 물론 AI와 상대하는 것과 다른 사용자들과 겨루는 것 자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매우 다르다.

Q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A 1차적으로는 중국이 먼저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과 태국 등으로 넓혀가 예정이다.


Q 경쟁게임들이 많다.

A 야구게임 시장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조작 위주의 게임과 매니지먼트게임이 파이를 키워줬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FMO'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FMO'는 이미 매니지먼트 시장에서 골수팬들을 가지고 있다. '풋볼매니저'는 20여년간 최고의 게임을 제공해 1위 자리를 지켜왔다. 'FMO'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의 게임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

Q PC방 마케팅은 준비중인가.
A KTH는 PC방 프로모션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비공개 테스트 단계가 아니라 시범 서비스 단게에서 시작될 것이다.

Q 세가와 KTH의 수익배분 조건은 어떤지 공개할 수 있나.

A KTH와 세가가 맺은 계약조건을 그대로 밝히기는 무리가 있다. 다만 양사가 'FMO'를 위해 거의 동등하게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계약조건도 그에 걸맞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굉장히 이례적인 조건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FMO'가 성공하면 모두가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조건이다.

Q 공동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까지 투입된 인력이나 개발비를 공개할 수 있나.

A 매치엔진은 온라인버전에서도 스포츠인터랙티브가 개발하고 있다. 추가로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된 것들, UI기획, 디자인은 KTH에서 많은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비용은 말하기는 조금 애매하고 꽤 많이 들었다 정도로만 이야기하겠다.

Q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이 '제살 깎아먹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A 기존 패키지게임을 즐기셨던 팬들도 그런 걱정을 하시더라. 예를 들어보자. 포르쉐가 SUV형태의 차를 만든다고 포르쉐 판매량이 감소하겠나. 두 게임은 다른 게임이다. DNA가 동일할 뿐이다. 과거에도 이미 풋볼매니저의 아이폰, 아이패드 버전을 개발하면서 경험해봤다. 패키지 시리즈와 충돌은 없었다.

Q 한국 외에 다른 지역 서비스는 누가 맡게 되나.

A 아시아권은 KTH가 맡고 다른 지역은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

Q 스마트기기 버전은 따로 개발되나.
A PC온라인게임 버전을 그대로 태블릿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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