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난상토론 시즌2] 동접 62만명,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나

신묘년을 맞아 데일리게임이 야심차게 시작한 '난상토론'이 시즌2로 새롭게 태어납니다.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기사에 담지 못한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 재밌는 코너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메이플스토리'의 최고 동시 접속자 수인 62만명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동시 접속자 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허심탄회한 난상토론,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코너 특성상 반말로 진행되는 점과 다소 과격한 표현이 사용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난상토론 시즌2] 동접 62만명,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나

(비수)원래 지난주에 하려던 주제를 이제야 다루게 됐네. 지난주에 급히 '디아블로3' 이슈를 다루느라 동접 이야기가 미뤄져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메이플스토리' 3차 레전드 업데이트가 기존 기록이던 58만명을 넘어서 62만명을 기록해줬네. 다행이다.

(제임스)그나저나 요즘 난상토론은 어때? 벌써 시즌2가 된지 한달이 다되가는데, 반응이 좋아?

(비수)나름 성공적이라고 보여. 다만 댓글이 잘 안달려서 그렇지... 댓글이 잘 안달리니까 우리끼리 좋은 주제를 선정해서 독자분들이 반응을 보일때까지 잘 가봐야지. 잘해보자.

(비수)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오자. '메이플스토리'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62만명 돌파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어. 62만명이라니... 잘 실감은 안나는데. 이 발표를 접하고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 궁금하네.

(제임스)넥슨코리아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 한국 초등학생들이 메이플스토리를 얼마나 하는지 보여졌다고나 할까. 정말 초등학생들이 '메이플스토리'를 많이 하는구나란 생각을 했지.

(비수)모두가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봐. '메이플스토리'는 중, 고등학생도 있고 성인들도 많이 즐기는 게임이라고.

(야돈)실제로 아들과 같이 '메이플스토리'를 즐기는 부모들이 지존급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지.

(옆집오빠)내 생각도 그래. '메이플스토리'가 초딩게임이라는 이미지를 바꿔줄 필요가 있어.

(제임스)초등학생들은 '메이플스토리' 안하면 학교에서 왕따 된다면서. 그리고 원래 타겟층이 초등학생이잖아?

(비수)'메이플스토리' 나온게 2004년이야. 그때 '메이플스토리'를 하던 초딩들은 지금 성인이 됐지. 중, 고등학생들도 많고.

[난상토론 시즌2] 동접 62만명,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나

(옆집오빠)그나저나 도대체 '메이플'이 왜그렇게 재밌는거야? 나도 인기있다고 해서 해봤는데 나한테는 안맞던데.

(야돈)쉽고 간단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옆집오빠)아냐 어려워. 점프를 정말 잘해야 하는 게임이던데. 난 무척 어렵더라.

(야돈)요즘 MORPG에 익숙해진 게이머들이라면 버겁지 않아. 하다보면 익숙해지는 것이 장점이라고 봐.

(제임스)당시 초등학생들이 즐길 게임이 '메이플'밖에 없었지. 그냥 재밌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니까 다들 따라서 한 거 아니겠어? 그리고 특히나 게임명이 입에 착착감겨.

(야돈)단풍이야기라는 이름이 왜 정해졌을까?

(비수)독자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네. '메이플스토리'는 왜 재밌나요? 왜 재밌는지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추첨을 통해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뭘 드려야 할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옆집오빠)아무튼 나는 20벨까지 키우다가 접었어.

(비수)또 이야기가 산으로 흘렀는데. 62만명이라는 수치를 이룰 수 있었던 핫타임이벤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왠지 동접 수치를 위해서 핫타임이벤트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난 별로 좋게 보이진 않아.

(옆집오빠)넥슨이 머리좋게 이용자들이 몰릴 시간대를 만들어 놓고 준비를 한거지. 넥슨게임이 재밋기도 하지만 마케팅, 이벤트를 잘 하잖아. 유도하는 면이 있긴 하지.

(비수)어떻게 보면 뻥튀기잖아. 게임 순수 인기를 동접으로만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봐. 그렇게 뻥튀기 시킨 동접을 발표하면 인기가 있다고 보여질 수 있겠지. 하지만 이벤트로 캐시 아이템을 주지 않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릴까?

(옆집오빠)'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재밌기 때문에 그 시간에 어떻게든 접속해서 아이템을 받는거지. 그만큼 재밌기 때문이지, 이용자 풀이 있으니까. 나라도 내가 관심도 없는 게임이 핫타임이벤트한다고 접속하진 않아.

(비수)그 이벤트한다고 맨날 서버 다운되고, 롤백도 되고 그러잖아. 고객들의 피해를 감안하더라도 무조건 높은 기록이 필요하다는 게임업체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어.

(제임스)넥슨에서 동접 수치를 발표안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어. 62만명을 발표해버리면 그 이하 동접은 발표해도 묻히잖아.

(야돈)마케터들이 활용하기에 동시 접속자라는 수치보다 좋은 수치는 없으니까.

[난상토론 시즌2] 동접 62만명,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나

(옆집오빠)넥슨은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회사라 실적을 발표할 기회가 적어. 실적이 좋다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지. 넥슨은 상장을 해야하기 때문에 게임이 잘나간다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어.

(야돈)그나저나 62만명이 진짜 수치 맞아? 난 믿을 수가 없어서. 증거자료도 같이 발표하라고 해봐.

(비수)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그냥 62만명이 아니라 한자리수까지 다 발표됐어. 거짓말은 아닐거라 믿어야지.

(야돈)게임 수치를 공개하고 싶으면 일 평균 접속자도 같이 발표했으면 좋겠다.

(옆집오빠)영화나 음반은 판매량이라는 수치화된 순위가 있는데 온라인게임에서 판매량이라는 것이 없으니까 우여곡절끝에 나온 것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아닐까?

(비수)최고 동시 접속자 보다는 오히려 평균 동시 접속자 발표가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옆집오빠)기준을 어떻게 잡아? 매일하면 주말에 더 오르는데 일 평균 접속자는 의미가 없을 것 같고. 6개월도 온라인게임 수명이 짧아지는 요즘에는 의미 없을 것 같고 계절적 요인도 타잖아.

(비수)이야기를 하다보니 현재 우리 온라인게임 산업에 공신력있는 순위가 없다는 것이 문제네.

(옆집오빠)PC방 트래픽 정도가 전부지.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PC방 게임 순위에 없다고 그 게임이 인기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잖아. 협회나 문화부가 나서서 이용자가 즐기는 게임을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봐.

[난상토론 시즌2] 동접 62만명, 인기 척도로 볼 수 있나

(야돈)개인 정보 수집은 다 동의받아야 하잖아?

(옆집오빠)동의 받으면 되지 뭐.

(비수)협회에서 집계하는 순위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협회 회원사들은 매달 한번씩 월 평균 접속자 수를 협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공신력있는 순위가 필요한 것 같아.

(옆집오빠)사실 보도자료 통해서 동접 뻥튀기를 많이 했던 시절이 있었지. 기자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다 확인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비수)그러니까. 협회에서 집계하는 순위같은 것이 필요해.

(옆집오빠)그런데 왜 순위가 필요할까?

(제임스)반대로 물어볼까? 그럼 현재 국내 1위 게임은 뭐라고 생각해?

(비수)'아이온'같긴 한데. 확실하지는 않지.

(옆집오빠)게임회사들이 왜 그런 자료를 협회에 줘야 하는데? 설사 자료를 줄 의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협회는 그럴 힘도 없어. 힘있는 기관이 해야지. 문화부나 한콘진이나.

(비수)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여성가족부가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 1%씩을 기금으로 모으면 공신력있는 순위가 생기겠네. 기금을 가장 많이 낸 순위가 공개될테니.

(제임스)그나저나 동접 발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넥슨이 자축하고 싶은것은 알겠는데 많은 사람들이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증거자료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아.

(비수)만약 여성가족부가 동시에 62만명이 지금 '메이플'이라는 게임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악용될 수도 있겠네요.

(옆집오빠)그런건 요즘들어서 든 생각 아니야? 아까 영화랑 같이 비교했는데, 해운대에 1000만 관객이 들어왔다고 영화계가 위험하다고 생각할까? 왜 우리는 내부에서 먼저 이런 것들을 걱정해야 될까? 우리도 세뇌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짜증난다. 술이나 먹으러 가자.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