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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상반기 결산…막말 더 심해진다

[[img1 ]]데일리게임은 '난상토론'이라는 신규 코너를 통해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만을 모아 토론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의 '난상토론'은 연초부터 진행된 난상토론을 되짚어보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더 나은 정보와 즐거움을 전달해드리고자 그간의 6개월을 돌아봤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난상토론 시즌1은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새롭게 변화되는 시즌2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편집자주>


(쾌남) 올해도 벌써 반이나 지나갔네요. 올 초 야심차게 시작했던 난상토론에 상반기 결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난상토론에 대한 상반기 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돌이켜보니 난상토론도 벌써 23회째군요.

(까도남) 나름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보여지네요. 기사에는 담지 못할 뜬 소문들을 비롯해 낭설, 취재원 보호로 묵살됐던 부분이 많았는데 난상토론을 통해 전달된 부분도 있잖아요.

(망나니) 그 부분이 가장 컸다고 봐야죠. 특히 셧다운제나 서든어택 등 게임업계 굵직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토론을 할 때는 재미있는 점도 많았습니다. 문제는 사회자 아닌가요?(웃음)

(쾌남) 일단 요즘 난상토론이 다소 지루해졌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참여한 난상토론이기에 누구 하나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까도남) 흥분하지 맙시다.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 아니에요. 아쉬웠던 것은 난상토론 진행 중에 충실하게 말한 내용이 편집이 됐다는 것이죠. 자체 검열이 너무 심했던 것 같아요. 뭐, 존칭으로 쓰다보니 수정되는 부분도 많았겠지만 의도가 불분명해진 것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난상토론 덕분에 술판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어요. 팀워크에 도움이 됐던 것은 확실하죠. 따지고 보면 우리의 난상토론은 항상 술자리에서 더 치열했던 것 같네요.

(쾌남) 난상토론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지도 궁금해지네요. 업계나 게이머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까도남) 항상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내용 보다는 익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많았던 것 같네요. 별로 소득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쾌남) 어느 순간 초반 취지와 엇갈렸기 때문에 많이 식상해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된김에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형식도 반말로 바꾼다던지 해서...

(까도남) 추측이건데, 스타2와 관련한 난상토론 이후 우리 모두가 위축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블빠들에게 '다구리'를 당하면서 소심해졌다고 봐야죠.(웃음)

(쾌남)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네요. 어찌보면 처음부터 잘못했던 것일 수도 있겠네요.

(까도남)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첫회 이후 조회수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며,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닐까요. 익명으로 막말하고 수위를 높여서 비난하는 부분도 많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아이디가 노출됐다는 낌새가 느껴진 뒤로는 눈치를 많이 본 것 같네요. 항상 산으로 가는 토론이었지만 강한 코멘트가 없었잖아요.

(망나니) 정체가 너무 빨리 발각됐어요. 너무 티나게 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우리 사회자의 젠틀한 이미지가 난상토론을 무료하게 만들었다고 봐야죠.(웃음)

(쾌남) 자꾸 사회자 탓으로 몰리는 분위긴데, 사회자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망나니) 아, 그건 아닙니다. 일거리 생기는 것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다음 주제를 전주에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난상토론은 당일날 주제가 선정되다보니 문제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한 주간 주제에 대한 취재도 해보고 배경지식을 갖춰줘도 토론이 어려운 법인데, 겉도는 형식이 많았잖아요.

(까도남) 지금까지의 난상토론을 시즌1으로 지정하고, 보다 나은 시즌2를 예고하기위해 몇가지 약속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어때요. 1. 무조건 막말하자 2. 주제는 전주에 선정해서 깊이있는 막말을 하자 3. 철저하게 익명을 보장하자 4. 사회자를 바꾸자

(쾌남) 4번이 특히 맘에 드는군요.

(망나니) 하나 추가하자면 활발한 댓글을 위해서라도 다음 주제부터는 독자 참여로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요. 독자들이 하나의 주제를 던져주면 우리가 풀어나가는 식으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쾌남) 우리가 먼저 고민해야죠. 사회자 바뀐다고 너무 편하게 가려는 것 아니에요?(웃음)

(망나니) 아니죠. 독자들의 생각이 더 중요할 때도 있으니 그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펼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죠.

(까도남) 자, 그만 하시고 현재보단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해놓고 다음 난상토론 또한 나아진 것이 없으면 큰일입니다.

(망나니) 당장 독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다음주 주제는 '파이어폴 한중 갈등인가, 개발사 퍼블리셔의 갈등인가'를 시즌2 첫 이야기로 잡아보겠습니다.

(쾌남) 끝난건가요? 아쉽기도 하지만 시원하군요. 시즌2 사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시즌3까지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이제 술이나 먹으러 갑시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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