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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오한별 실장 "대규모 업데이트 원천은 게이머"

'메이플' 오한별 실장 "대규모 업데이트 원천은 게이머"
지난 2010년 인기 캐주얼 RPG '메이플스토리'는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카오스'라는 이름으로 계속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 시즌에는 '레전드'라는 또 한번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메이플스토리'는 빅뱅 업데이트로 동시 접속자 수 41만6000명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카오스 업데이트도 동시 접속자 수 38만명을 기록하며 최고 인기 게임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레전드 업데이트로 또 어떤 새로운 동시 접속자 수 기록이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

이같은 '메이플스토리' 변화의 중심에는 넥슨 오한별 실장이 있다. 오한별 실장은 지난 2010년부터 '메이플스토리' 개발 총괄을 맡으면서 각종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오 실장은 넥슨에서 최연소 실장 자리를 꿰차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개발자다.

오 실장은 '스타 개발자'라는 소리에 손사래부터쳤다. 자신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오 실장은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20대 청년일 뿐"이라며 자신을 한껏 낮췄다.

"직책같은 것에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라 스타개발자라는 말을 듣는 것이 많이 어색합니다. 개발실 사람들과도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잘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누구보다 메이플스토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한별 실장은 빅뱅-카오스-레전드 업데이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은 게이머들의 성원이라고 말한다. 매번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개발실도 신이 나서 일을 할 수 있다고.

"열성적인 게이머들의 따끔한 지적이 없었다면 빅뱅 업데이트는 없었을 것입니다. 빅뱅도 카오스도 이번 레전드도 모두 게이머분들의 성원이 있기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개발실 사람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자발적으로 메이플스토리를 위해 일합니다. 그런 노력을 게이머분들도 많이 알아주시고 성원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분들이 메이플스토리를 아껴주시는 동안은 계속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속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레전드 업데이트에도 오한별 실장이 얼마나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을 많이 생각하고 의견을 반영하려 하는지 잘 묻어나 있다. 오 실장은 레전드 업데이트로 캐릭터 슬롯이 부족한 게이머들에게 원래 캐시 아이템이던 슬롯확장 아이템을 무상으로 제공할 생각이다.

'메이플' 오한별 실장 "대규모 업데이트 원천은 게이머"

"슬롯을 판매한다면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하겠지만 그런 이유로 게이머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레전드 업데이트는 어디까지나 게이머분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기 때문에 진행되는 것입니다. 캐논슈터가 업데이트될 때 슬롯 하나를 무상 제공하고 추후 이벤트를 통해 하나 더 제공할 계획입니다."

오한별 실장이 '메이플스토리' 개발을 총괄한 이후 수많은 신규 직업들이 등장했다. 레지스탕스 직업군과 듀얼블레이드 등이 그들이다. 오 실장이 개발 총괄이 아닌 파트장, 팀장 시절에 업데이트된 직업도 아란, 에반, 해적, 시그너스기사단 등으로 다양하다.

이런 수많은 신규 직업을 만든 오 실장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오 실장은 조심스럽게 "듀얼블레이드"라고 말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것이 개발 총괄이 어떤 직업을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게이머분들이 캐릭터 밸런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캐릭터 밸런스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듀얼블레이드에 애착이 많이 갑니다."

"듀얼블레이드는 개인적으로 공을 가장 많이 들인 캐릭터고 모험가 직업군으로 나온 신규직업이기 때문에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간으로의 회귀라고나 할까요. 영웅 직업이나 시그너스기사단을 업데이트하다가 모험가 직업군에 신규 직업을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듀얼블레이드입니다."

오 실장은 '메이플스토리'를 단순히 게임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게임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서울, 부산, 제주도에 있는 게이머들이 한데 어우러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만들어나가겠다는 각오다.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게임이 자신의 생활에 투영되고 긍정적인 작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메이플스토리가 실제 삶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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