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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필 팀장 "지스타, 이젠 TGS와도 해볼만 하다"

'내년이면 도쿄게임쇼와 견줘도 손색없는 게임쇼가 될 것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부산에서 성활리에 지스타 게임전시회를 진행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성필 팀장은 올해부터는 "도쿄게임쇼와도 경쟁할 수 있을만큼 지스타가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된 지스타 2009는 참가업체 198개, 관람객 24만명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서 치러진 게임쇼였지만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번 지스타를 치러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참가업체 수가 316개로 훌쩍 뛰었고 2886만 달러밖에 되지 않던 수출계약 체결도 지난해에는 6배 이상 급증해 1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스타는 부산을 찾은지 불과 2년만에 명실공히 국제 게임쇼로 탈바꿈했다.

주성필 팀장은 "점점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다"며 "벡스코 전시장이 증축되는 내년이면 정말 볼만한 게임쇼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부산시는 벡스코 전시관 증축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도 부산에서 개최되는 지스타는 하반기에 완공되는 제2전시장까지 활용, 역대 최대규모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는 워낙 많은 관람객이 몰려서 안전사고를 유의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관람객 입장을 통제하지 않고 모두 입장시켰으면 30만명도 돌파했겠지만 안전사고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도 어쩔 수 없이 관람객을 통제해야 해 30만명 돌파는 어렵겠지만 제2전시장이 증축되면 훨씬 더 많은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족한 전시공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벡스코 전시장 뿐만 아니라 인근에 마련된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도 지스타에 활용한다. 게임업체들의 자체 행사가 두레라움으로 옮겨가면 쾌적한 전시장 활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레라움은 게임업체들의 행사에 무료로 대여할 계획입니다. 이미 몇몇 업체들은 두레라움 대여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이머 랜파티나 대회같은 행사를 두레라움에서 열고 싶다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사실 올해 지스타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게임쇼의 정상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방사능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기 전까지 도쿄게임쇼를 찾을 해외 업체나 관람객은 많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일본은 방사능 문제는 안타깝지만 지스타 입장에서는 해외 업체와 관람객을 지스타로 불러올 수 있는 하늘이 주신 기회다.

"사실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압니다. 올해는 방사능 문제가 발생해서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죠. 이웃 나라의 악재라 좀 그렇지만 주변 상황이 지스타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도쿄게임쇼에 참가하려던 업체들에게 지스타 홍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지나 내년이 되면 지스타는 도쿄게임쇼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게임쇼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부산과 지스타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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