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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 넥슨모바일 이승한 대표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곧 열린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스마트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게임산업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게임은 스마트 시대를 준비하는 차세대 스마트 리더들에게 게임 산업의 미래를 듣는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마련했다. 세번째 주자는 넥슨모바일 이승한 대표다.<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스마트폰의 등장은 모바일게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말 그대로 혁명입니다. 혼자서 즐기던 콘솔 게임에서,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 게임으로 진화된 것처럼 모바일 분야에서도 그런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과거 콘솔 게임 업계의 강자가 온라인 게임 업계의 강자가 되지 못했던 것처럼 기존 피쳐폰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또한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넥슨모바일 이승한 대표는 스마트시대를 '모바일게임업계의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기존의 강자들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고 새롭게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승한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곧 열릴 것

그런 면에서 최근 오픈마켓 게임들에 한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 등급분류 제도가 면제된 것은 시대 흐름에 맞는 수순이라는 것이 이승한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 회사들이 전세계 경쟁자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승한 대표는 조만간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도 다시 오픈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서비스의 큰 축 중 하나가 게임입니다. 게임은 이제 현대인의 필수적인 엔터테인먼트 수단이 되었습니다. 게임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경쟁과 최첨단의 IT 기술이 합쳐져서 구현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IT 벤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사업 전개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게 토양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게임 또한 그러한 토양 위에서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 오픈은 개발업체와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1차적인 통로입니다. 기본적인 산업 토양이기에 개발업체에게 있어서는 필수불가결한 환경입니다."

"애플과 구글과 별도로 협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셧다운제라는 제도가 발목을 잡고 있긴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셧다운제는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게임중에 전혀 네트워크 접속이 필요치않은 싱글 플레이 게임의 경우는 셧다운을 할 수도 없습니다."

◆업계 자율정화 기능 있다, 모바일게임 과몰입? '있을 수 없는 일


사전 등급분류제도가 폐지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이승한 대표는 자율정화 기능 때문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전 등급분류가 없다고 해서 무차별적으로 선정적, 폭력적, 사행적 게임이 범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고객들의 냉철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전 등급분류 면제 조치는 업계의 자율정화 기능에 대한 믿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게임 개발업체든지, 해외 게임 개발업체든지 기본적인 사업적, 윤리적 기준으로 평가하면 될 것입니다. 산업이 발전하고 성숙한다는 것은 그러한 자정 작용이 원활해지며 순기능을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이것은 게임업계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고객들에게도 냉철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고객의 목소리가 자정 작용을 동작시키게 하는 큰 동력입니다."

모바일게임도 과몰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가족부의 논리에 대해서도 이승한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모바일게임의 근본적인 재미 요소와 게임 플레이 환경을 모르는 사람들이 모바일게임에도 과몰입이 있다는 주장을 편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모바일게임은 이동 중에, 대기 중에 잠깐 잠깐 하는 게임"이라며 "때문에 모바일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발굴이 관건

이승한 대표는 스마트시대의 경쟁력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발굴'이라고 말한다. 이승한 대표는 넥슨모바일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게임 부분유료화 모델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에 가장 적합한 비지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미 콘솔게임 업체들이 많이 도입한 정액제 결제 방식을 애플과 구글 모두 도입하고 있습니다. 게임 다운로드 판매 매출, 어플리케이션 광고 매출, 부분유료화 매출 외에도 세세한 변화와 시도들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넥슨모바일은 피쳐폰 시절부터 부분유료화 모델을 모바일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하면서 다운로드 모델만이 아닌 여러 다른 시도를 해왔습다. 모바일게임 아이템 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과 연동해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했고 월정액 모델로 아이템샵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운영 노하우들을 스마트폰에도 적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새로이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승한 대표는 정부도 스마트시대를 맞아 국내 게임 개발업체들이 글로벌 게임 개발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법적 지원도 많아져야 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많은 신생 벤쳐 기업들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벤쳐들이 더욱 자유롭고,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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