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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블레이드앤소울 VS 아키에이지

데일리게임은 '난상토론'이라는 신규 코너를 통해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만을 모아 토론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난상토론'의 주제는 2011년 기대작 '블레이앤소울'과 '아키에이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따뜻한 봄날씨와 함게 비공개테스트를 준비 중인 이들 게임들에 관한 내용들을 난상토론을 통해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쾌남)= 올해 최고 기대작들의 테스트가 임박했네요.
(까도남)= 게임산업을 취재하는 기자로서가 아닌, 게이머 입장에서 정말 기대하는 작품들입니다.
(망나니)= 기대도 많이 되지만 걱정도 크네요. 기대와 관심이 몰린 게임인만큼 어느정도 퀄리티를 끌어낼 수 있을런지...
(쾌남)= 걱정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요?
(망나니)= 두 게임 모두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느 하나라도 망가지면 게이머들의 기대가 많이 꺾일 것 같네요. 그로 인한 거부감도 생길까봐 걱정도 되구요. 테라 출시 할 때와 같은 심정이네요.
(덕9)=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저같은 경우엔 사양이 너무 높게 나오진 않을까 부담도 되네요. 또 PC업그레이드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는 것은 아닐지...

(쾌남)= 테스트 일정은 아직 공유 안됐죠?
(망나니)= 아키에이지는 5월로 미뤄진 것 같네요.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4월27일 첫 테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까도남)= 중국 외신 보도에 따르면 27일부터라는 것, 저도 본 것 같네요. 근데 중국에서 한국게임 일정에 왠 관심들이 그리도 많은지...
(덕9)= 중국에서 무협게임들이 인기가 많기 때문이겠죠.
(쾌남)= 중국 사람들은 왜 무협을 좋아할까?
(까도남)= 중화사상의 근본은 무협이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덕9)= 90년대 중국 영화들이 게임으로 옮겨지면서 관심을 더갖는 것 같네요.
(망나니)= 소림사도 있잖아요.
(쾌남)= 그만, 그만! 또 산으로 가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웃음)


(쾌남)= 그나저나 이번 테스트에서는 얼마나 바뀌게 될 지 궁금해지네요.
(망나니)= 일단 아무것도 공개된 것들이 없어요. 참, 아키에이지는 조금 있는 것 같은데...
(덕9)= 아키에이지는 많이 공개됐죠. 한 달 전쯤에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가지 소식을 접할 수 있었죠. 전염병인가? 관련 콘텐츠 내용도 있었던 것 같네요.
(까도남)= 이번에 전염병을 비롯한 전투 개선이 이뤄질 것 같네요. 그러나 전투가 기존 대작들에 비해 단조롭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이 때문에 엑스엘게임즈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레이드 몬스터를 비롯한 여러가지 콘텐츠가 추가될 것이라고도 합니다.
(쾌남)= 그럼 블레이드앤소울은 신비주의로 가는 것인가. 아무것도 공개된 것이 없네요.
(망나니)=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버전 이후에는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블레이드앤소울의 경우 콘텐츠 따위(?) 공개하지 않아도 이용자들의 기대가 워낙 커서 팬카페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기대가 큰 것 같네요.

(쾌남)= 지난 지스타에서 두 게임을 체험한 뒤로는 어땠나요. 전 솔직히 블레이드앤소울에 무게추가 쏠리긴 하던데...
(망나니)= 저같은 경우엔 MMORPG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 솔직히 조심스럽네요. 일단 블레이드앤소울은 기존 MMORPG와 큰 차이점을 못느꼈어요. 영상미는 좋은 것 같은데 사냥면에서 특이성을 못느꼈던 것 같네요.
(까도남)= 아니죠. 그렇게 판단하면 안되요. 모든 MMORPG 장르는 게임성 자체만 놓고 보면 비슷비슷합니다.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야죠. 예로 WOW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탄탄한 스토리죠. 마찬가지로 블레이드앤소울은 사형의 복수라는 다소 진부한 테마이기도 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아요. 특히 엔씨소프트만의 그래픽과 콤보시스템이 어울러져 기대가 많이 되는 게임이죠.
(망나니)= 인정합니다. 스토리 몰입감은 확실히 여타 게임에 비해 뛰어난 것은 사실이죠.
(까도남)= 그렇다고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에요. 지난 지스타 행사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테스트를 못해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맥락은 다르지만 게임 내에서 수천, 수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면 엔씨가 어떻게 풀어나갈런지 걱정도 되죠. 단적인 예로 1000명이 동시에 게임을 한다면 퀘스트 수행을 위해 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도 있죠. 이로인해 초반부터 재미보다는 짜증이 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쾌남)= 그정도야 엔씨 측에서 서버별 별도 채널을 만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마련하겠죠. 너무 걱정이 많으신 것 아니에요? 설마 엔씨에....?
(까도남)= ...


(덕9)= 전 아키에이지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무한(?) 자유도와 1세대 개발자가 개발에 참여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군요.
(쾌남)= 개발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제품 보다 생산자에 대한 기대가 큰 게이머들이 얼마나 됀다고 개발자때문에 한 표를 주나요?
(망나니)=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네임밸류가 있는 분들은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죠.
(쾌남)= 그거야 당연하지만, 게이머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죠.
(망나니)= 아키에이지가 크게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리니지 개발자 출신들이 만든 차기작이기 때문이죠.
(쾌남)= 흠, 어찌됐든 스타 개발자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번 해봐야겠군요.
(망나니)= 아키에이지는 약 15년전 쯤 거슬러 올라가 울티마 시리즈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게임 같아요. 지금도 아키에이지를 바라보는 주변 지인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하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쾌남)= 일단 아키에이지는 MMORPG 시장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유도 때문인데요. 게이머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관건이죠. 그러나 자유도가 높으면 반대로 게임을 이해하기위한 학습도가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전 어려운 게임 질색인데.
(까도남)= 냉정하게 상업적으로 보면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들어요.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도 있죠.
(덕9)= 매니아들의 전유물이란 것은 옛날 이야기죠. 요즘 한국 사람들의 경우 외국 나가면 게임 마니아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많이 합니다. 그만큼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층이 확대된 것이죠. 제 생각엔 이제 매니아라는 단어는 없어졌다고 봅니다.
(까도남)= 학습도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직접 테스트를 한 결과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일단 저 같은 경우 리니지부터 리니지2, WOW, 아이온 등 MMORPG 장르에선 안해본 게임이 없습니다. 알만큼 안다는 이야기죠. 아키에이지는 동굴 탈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과정 자체가 초보자들한테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 게임들처럼 직관적이고 쉽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긴 있죠.
(망나니)= 개인적인 바람으로 두 게임들이 출시되면 여자친구한테 권해보고 싶군요. 여자친구는 게임이라곤 테트리스 밖에 모르는 초보라 첫 느낌에 어떤 게임이 괜찮을지 물어보고 싶네요. 일단 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해보라 하는 것이죠.(웃음)
(까도남)= 아키에이지가 최근에 나온 게임들 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자유도와 혁신적인 시스템이 최고 인 것 같아요.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것 같네요. 리니지 때도 인간의 욕구인 PK를 게임 전면에 내세워 제대로된 가상세계를 만들었잖아요. 전염병을 만들어서 공성전을 하다니 참 기발한 생각이죠?


(쾌남)= 두 게임이 맞붙으면 어떨까요? 승자예측을 한다면?
(까도남)= 아마도 서로간의 경쟁은 없다고 봅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의 경우 친분도 깊고, 지난 지스타에서 부스까지 직접 찾아와 서로 악수까지 한 사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경쟁체제를 돌입할 이유가 없다고 봐야죠. 또 엑스엘게임즈 직원 과반수 이상이 엔씨소프트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 부딪힐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테라를 개발한 블루홀스튜디오와 엔씨소프트의 관계하고는 전혀 다른 개념이죠. 협조하는 분위기로 갈 것 같네요.
(망나니)= 무리수죠. 둘이 싸운다면... 양사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라고 보네요.
(덕9)= 개인적으로 아키에이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성을 볼 때 승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가 워낙 큰 것으로 알고 있기에...
(쾌남)= 블레이드앤소울은 대중성을 어필했다고 봐야죠. 반면 아키에이지는 소수지만 진짜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을 통해 게임에 대한 여론을 이끌고 있는 분위기죠. 제 생각은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주기가 어렵네요.

(쾌남)= 두 게임이 출시되면 기존 MMORPG들도 피해를 입겠죠?
(까도남)= 당연하죠. 이용자층이 확대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게임시장이 어느정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피해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망나니)= 엔씨소프트 게임이다보니 아이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요?
(까도남)=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은 장르야 같지만 게임성이 틀리기 때문에 자가잠식은 없을 수도 있죠.
(망나니)= 제가 볼 땐 일단 엔씨소프트 게임이라서 하는 부류도 있어요.
(덕9)= 뜬금없지만 엔씨소프트나 엑스엘게임즈도 자체 서비스 외에 채널링도 염두에 두고 있을까요?
(쾌남)= 잠재적인 경쟁자인데 절대 안하겠죠. 메이저 게임사들과 손을 잡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긴한데 굳이 채널링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망나니)= 어찌됐든 게임도 나오기 전에 왈가왈부 할 수는 없죠. 이번 난상토론 또한 두 게임 모두 테스트가 끝난 뒤에 다시 한번 하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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