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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상토론] 던파 류(類)

데일리게임은 '난상토론'이라는 신규 코너를 통해 게임업계 관련 뜨거운 이슈들만을 모아 토론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난상토론'의 주제는 '던파류'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최근 던전앤파이터와 비슷한(?) 액션 MORPG 장르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난상토론을 통해 액션 MORPG 게임들의 현 상황을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쾌남)= 요즘 던파류가 대세인가요. 던파류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까도남)= 던파류가 뭐죠.
(망나니)= 던파류는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형식의 횡스크롤 액션 RPG, 룸방식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까도남)= 던파 자체가 오락실 게임 아닌가요.
(쾌남)= 왠 오락실?
(까도남)= 던전앤드래곤의 후속작으로 봐도 무방하죠. 일부 게이머들은 던전앤드래곤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잖아요.
(망나니)= 일단 던파는 온라인게임에서 한 획을 그은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죠. 온라인게임을 하는 게이머라면 모두가 알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게임이에요.

(쾌남)= 그나저나 네오플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던파 게임 하나만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엄청나죠.
(까도남))= 그러게요. 김정주 회장은 던파를 참 잘 샀고, 허민 대표는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망나니)= 처음 계약할 때 약 4000억 정도로 알고 있어요. 너무 비싼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값어치가 있는 게임이죠.
(까도남)= 김정주 회장은 메이플스토리나 던파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런 류의 게임에 투자를 잘한 것 같네요. 당시 내부 개발자들은 만들고 있는 게임이 있었기 때문에 극구 반대했다는 설도 있지만 그 때 투자를 안했다면 엄청 후회를 했겠죠. 여기서 또 허민 대표 외에 한빛소프트도 배가 아플 것 같네요. 의견이 약간 갈리는 부분도 있지만 당시 네오플은 신야구와 던파 중 선택을 강요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쾌남)= 그 때 당시 허민 대표는 던파보다 신야구에 주력하는 분위기였다면서요. 허 대표가 야구부 주장 출신이라 그런 것일까요.
(까도남)= 아무래도 야구부 출신이다보니 애착이 심했겠죠.
(망나니)= 오늘의 주제는 던파류입니다. 왜 자꾸 네오플 찬양하는 분위기죠. 또 산으로 가나요?


(쾌남)= 정리하시죠. 최근 나온 던파류 게임들부터 짚어보죠.
(망나니)= 일단 던파류 게임들의 특징은 모두가 던파류로 분류하고 있지만 자기들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죠. 각설하고 요즘 나온 게임들 살펴보면 다크블러드, 러스티하츠, 중국에서 베낀 명장삼국 등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드네요.
(쾌남)= 좀비온라인도 던파류 아닌가요.
(망나니)= 아, 그것도 있었군요. 트리니티2도 있네요.
(쾌남)= 트리니티2는 던파를 모방(?)한 게임이라고 인터뷰에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망나니)=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다크블러드'는 성공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일단 주말에 동접 2만 찍고, 누적 10만 명을 돌파했다고하니 분위기 좋다고 봐야죠.
(쾌남)= 다크블러드는 인기 만화 베르세르크랑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랑 엮이면서 제대로 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망나니)= 반응보면 타격감도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모르겠네요.
(까도남)= 동접 2만이면 성공했다고 봐야하나요.
(망나니)= 현상유지만 한다면 성공이죠.
(까도남)= 일단 액토즈소프트가 이 수치에 만족하는지 의문이 생기네요. 그동안 이만한 성적을 가진 게임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어찌됐든 망가진 게임을 리뉴얼해서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쾌남)= 사견이지만 일단 요즘 던파류 게임들 중 가장 기대되는 게임은 러스티하츠라고 봅니다. 어떤 것 같아요.
(망나니)= 과장 좀 하자면 상반기 게임시장 태풍의 눈으로 봐도 무방하죠. 가장 던파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까도남)= 근데 러스티하츠는 너무 오래 만든 게임 같아요. 공식적으로 개발기간 4년 정도로 발표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홍보담당자를 통해 러스티하츠 개발 소식을 들은 것 같네요.
(망나니)= 덧붙이자면 일단 던파보다 월등한 그래픽에 3D게임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무작정 때리지도 않고 던전 플레이 하듯이 색다른 요소가 게임 속에 있는 것 같아요. 테스트 기간에 해본 게임들 중 재미있는 게임 1위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문제는 운영이겠죠. 아무리 게임이 재밌어도 운영이 안따라주면 잘될 것이라는 장담은 못하죠.


(쾌남)= 써니파크의 고스트파이터도 던파류로 봐야할까요.
(까도남)= 고스트파이터랑 신귀취등이랑 다른 게임인가요?
(망나니)= 아니죠. 이름만 바뀐 게임.
(까도남)= 헐.
(쾌남)= 귀취등이 처음 서비스할 때는 쫄딱 망하지 않았나요. 던파를 통해서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올라갔기 때문에 단순한 카피는 중국에서도 안먹히는 것 같네요. 이번에 리뉴얼한 신 버전을 내놓는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안되겠죠.
(망나니)= 써니파크에서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한국 게이머들한테는 짝퉁던파로 알려져 흥행은 장담할 수 없죠. 일단 명장삼국도 거슬려요. 국내 메이저업체 중 하나인 네오위즈가 역수입한다는 것 자체가 실망감을 키운다고 봐야죠.
(까도남)= 상도라는 것이 있는데 요즘 게임업계를 보면 그런 것이 존재하는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똑같은 게임을 같고 나눠먹는 방식은 보기도 안좋고 수익구조도 약할텐데, 뭐 기업 입장에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방편이 있을 수도 있겠죠.
(망나니)= (끄덕끄덕)
(까도남)= 중요한 것은 던파류 게임들이 나오면서 액션게임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시장을 나눠먹는 것은 아닌지...
(망나니)= 어찌됐든 현재까지 MORPG 게임들 중에 던파를 뛰어넘는 게임은 없다고 봐야죠. 피로도만 없었으면 동접이 얼마일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던파랑 견줄 수 잇는 게임이 나와서 파이가 커졌으면 좋겠네요.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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