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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청소년 고민상담, 채팅 사이트에서 하세요

1996년 '바람의나라'로 시작된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 동안 게임산업을 옥죄는 많은 규제들이 있었지만 한국 온라인 게임은 세계 1등 상품이 됐고 산업규모도 3조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10년 전 이슈들을 정리해 지난 과거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10년 전 오늘] 청소년 고민상담, 채팅 사이트에서 하세요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 2001년 3월 11일(일): 애니미디어-서울대, 게임개발을 위한 산학협동 체결

국내 최고 대학 서울대가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보냈습니다. 10년 전 3월 11일 게임 개발 업체 애니미디어(대표 손재영)는 서울대 경영대학원 멀티미디어랩과 온라인게임 ‘벤처타이쿤’의 개발유지 보수를 위한 산학협동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벤처타이쿤은 개발 기획단계부터 서울대 측과 공동으로 진행해 왔으며, 내달로 다가온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13일 중장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죠.

향후 서울대 멀티미디어랩은 게임 내 경영 시뮬레이션 기술을 담당하고 애니미디어는 오락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게임 출시 이후 패치 프로그램이나 시리즈 제작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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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3월 12일(월): 불법 단속도 부익부빈익빈

PC게임 유통사들이 PC방을 대상으로 불법 복제 단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특정 타이틀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개발 업체는 불법 단속에 따른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PC방을 대상으로한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이 예고된 이후 ‘스타크래프트-블루드’워 ‘CD스페이스’ 등 주요 타이틀의 판매는 급증했으나, 그 외 ‘악튜러스’ ‘퀘이크3’ ‘다크레인2’ 등의 게임은 오히려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단속 예고 이후 게임 타이틀 판매율이 평균 3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월 1만장 수준이었던 ‘스타크래프트-블루드워’는 열흘만에 2만장이 넘게 나갔습니다.

스페이스인터내셔널(대표 심 재석)이 개발한 CD 스페이스도 매월 평균 1만장 판매에 불과했으나 단속이 예고되면서 10여일만에 1만장이 팔려 나가는 등 3배 이상 실적을 거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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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단속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나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세고 관계자는 단속 예고 이후에도 별다른 판매 변화는 없으며, 오히려 PC방 업주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유력 타이틀을 갖고 있지 못해 구매 여력 없는 PC방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데다, 그나마 PC방에 깔려 있던 카피 제품이 삭제돼 사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용산상가 한 관계자는 개학을 맞는 3월-4월은 게임 시장의 비수기로 성수기인 12월-2월의 60% 정도라며 그러나 단속 이후 3월 판매량이 성수기 수준을 넘어 서고 있으며, 유력 타이틀로 구매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2001년 3월 14일(수): MS, X박스용 게임 타이틀 공개

10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 게임기를 처음 출시했습니다. 출시에 앞서 신작 타이틀을최초로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13일(미 현지시간) MS는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에서 Gamestock2001을 개최하고, 전세계 17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X박스용 게임 7종과 PC게임 6종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X박스용 게임은 50%의 제작을 마친 것으로 스노우보드게임 ‘앰패드(Amped)’, 액션 롤플레잉게임 ‘아주릭(Azurick)’, ‘나이트캐스터(Nightcaster)’, 보드게임 ‘퓨젼 프렌지(Fuzion Frenzy)’, 1인칭 슈팅게임 ‘헤일로(Halo)’, 어드벤처게임 ‘먼치스오디세이(Munchs Oddysee)’, 미식축구게임 ‘NFL FEVER 2002’ 등이 소개됐습니다.

MS 게임부문 부사장 에드 프리스(Ed Fries)는 MS는 차별화된 게임기용 콘텐츠 개발을 위해 영국의 게임개발사 비자크리에이션 등 전세계 25개 유력 개발사들에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했다며 X박스 발매 시점에 가면 자체 제작한 10여종의 타이틀과 EA나 블리자드 등 서드파티 제품 10여종 등을 포함해 총 15종의 게임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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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3월 19일(월): 디아블로2, 아시아 서버 대폭 증설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의 인기가 일년이 지났음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디아블로2’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있으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제작 실력은 인정을 안 할 수가 없네요.

‘디아블로2’ 인기에 따라, 이 게임을 유통한 한빛소프트는 이달 중 디아블로2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아시아 서버존에 100대의 서버가 증설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

‘디아블로2’는 80만 카피가 판매되는 등 국내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지만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배틀넷이 불안정해 게이머들이 불만을 샀습니다. 한빛소프트는 블리자드에 아시아 서버 안정화를 촉구해 왔으며, 이에 블리자드는 3차에 걸쳐 121대의 서버를 구축했고 이번에 추가로 100대의 서버를 증설키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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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3월 20일(화): 청소년 고민 상담, 채팅 사이트에서 하세요

청소년 게임 과몰입 문제로 셧다운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우격다짐식 행보에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10년 전에도 거론이 됐고 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서 해결책을 모색한 바 있습니다.

10년 전 오늘, 인터넷이 청소년 문제의 온상이 되어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고민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채팅사이트가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대표 구준회)는 한국복지재단 산하 인천광역시 청소년종합상담센터와 제휴를 맺고 채팅 사이트에 청소년상담 코너를 마련한 매직챗(www.mhouse.net) 서비스를 제공 했습니다.

이 업체는 평소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할만한 대화 상대가 없어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해 채팅사이트 한 켠에 청소년상담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아바타를 이용한 매직챗의 청소년상담실은 전문 카운셀러로부터 실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채팅상담실과 청소년들끼리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주는 열린상담실이 마련돼 있으며, 또한 사례별로 정리돼 있는 상담사례집과 상담편지를 제공했습니다.

10여명의 전문 카운슬러가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채팅상담실을 운영했으며, 추가로 전화상담실도 운영됐습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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