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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매니저' 모델 류지혜 "노골적 시선은 그만, 적당히 해주세요"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안녕하세요. 레이싱매니저 홍보 모델을 맡은 류지혜입니다. 많은 레이싱모델 가운데 제가 선정됐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아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지만 곧 레이싱매니저가 출시되면 여러분들과 만날 기회가 잦아질 것 같아요. 앞으로 기대해주세요."

'레이싱매니저' 모델 류지혜 "노골적 시선은 그만, 적당히 해주세요"

지난 1월 레이싱 팬들을 뜨겁게 달궈줄 게임이 등장했다. 동양온라인에서 개발하고 서비스 예정인 '레이싱매니저'다. '레이싱매니저'는 플레이어가 직접 레이싱 팀을 육성해 F1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레이싱과 자동차에 매력에 빠진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이다.

최연소 레이싱 모델로 유명세를 떨친 류지혜는 '레이싱매니저'의 홍보 모델로 발탁, 이용자 간담회를 비롯해 팬미팅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동양온라인에 따르면 류지혜의 밝은 성격과 귀여운 외모를 비롯해 레이싱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남다를 것으로 판단해 메인 모델로 선정했다고 한다.

레이싱 모델을 비롯해 광고, 드라마, 영화 등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방송계를 넘나드는 류지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 쪽과 인연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바둑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밌게 촬영을 했던 것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일단 저를 홍보 모델로 뽑아주신 동양온라인에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 특히 레이싱과 관련된 게임이라고 하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같이 활동하는 언니들도 저보다 예쁘고 괜찮으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메인이라니 영광이죠."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레이싱 모델로 데뷔한 류지혜는 첫 만남부터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비췄다.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 받은 아이의 모습이랄까. '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재미있어요.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 저를 부러워할 것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젠 제가 맡은 일이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해야죠. 참, 게임에서도 저를 비롯해 총 10명의 레이싱 모델을 만나실 수 있어요. 아직 공개 전이라 정확히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10명의 레이싱모델 중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자신의 레이싱 팀에 배속시키는 방식이에요. 저도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레이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레이싱매니저' 모델 류지혜 "노골적 시선은 그만, 적당히 해주세요"

대구 출신인 그녀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웨딩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델의 꿈을 키웠다. 170이 넘는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볼륨있는 몸매는 그녀를 모델로 이끌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당시 류지혜는 주변인들의 권유로 레이싱모델에 지원했다고 한다.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도 있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가 없었다면 레이싱 모델 쪽은 생각도 안해봤을 것 같아요. 물론 어렸을 때부터 시선받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레이싱 모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거든요. 모델 활동 일을 시작한 뒤에는 최연소라는 닉네임도 붙고 우연히 상도 받게되다보니 일에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그 뒤로 앞만보고 열심히 달렸죠. 무리한 행사 스케줄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있는 일도 많았어요."

레이싱 모델 특성상 다른 직종 보다 노출이 많기 때문에 불쾌감을 겪는 일도 다반사다. 데뷔 후 그녀에게 붙은 수식어는 '노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단어였다. 덕분에 마음 고생도 심했다고 한다. 그녀는 행사 중 노골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아저씨들을 향해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예전엔 모델들 눈치 보면서 셔터를 눌렀는데, 요즘엔 노골적으로 포즈를 요구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한 술 더떠 신체부위만 노골적으로 찍는 분들도 있죠. 그럴땐 참 난감해요. 사실상 욕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거든요.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적당히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레이싱매니저' 모델 류지혜 "노골적 시선은 그만, 적당히 해주세요"

그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다. 국내 정서상 레이싱 모델에 대한 편견이 안좋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모델 일이 좋아서 뛰어든 그녀에게 상품으로 분류되는 모멸감은 참기 힘들었던 것. 현재 그녀의 꿈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라 전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안정된 삶에서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 최고라고.

"이쯤에서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많이했어요. 인터넷을 통한 악플에 속상했던 적도 많고,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것이 났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도 힘이 되는 것은 팬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에요. 사실 요즘에는 꾸며지는 것보다 감추고 싶은 부분도 많아졌거든요. 체중도 많이 늘었고 관리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류지혜는 운동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식사량을 줄이고 숙면하는 것이 몸매관리 비결이란다. 평소 그녀는 여가시간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스타크래프트부터 시작해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테트리스 등 다양한 게임을 섬렵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한 편이에요. 특히 스타크래프트 많이 좋아하죠. 한번은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열리는 e스포츠 경기장에도 가봤어요. 근데 촬영하시는 분께서 저를 알아보셨는지 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또 한동안 악플에 시달렸었죠. 레이싱 모델이 왜 경기장엘 갔느냐는 등 별의별 이야기가 많았어요. 게임 외에도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가끔은 직접 촬영을 하는 것도 재밌거든요."

류지혜의 바람은 모터스포츠 장르인 레이싱이 국내에서도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레이싱 본연의 의미보다 레이싱 모델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밝혀지는 현실에 아쉬움이 따른다는 것.

"사실 알고보면 레이싱의 매력이 무궁무진하거든요. 빠른 스피드와 쾌감 등은 이루 말로 설명하기가 더 어렵죠. 레이싱에 대한 인식이 한층 성숙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한번 더 전하고 싶네요. 항상 관심갖고 지켜봐주셔서 고맙구요. 팬들의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지금 하는 일 최선을 다할테니 더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jshero@dailygame.co.kr
사진=박운성 기자 photo@dailyesports.com

◆레이싱모델 류지혜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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