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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셧다운제 전면 백지화' 등 신묘년 희망뉴스 10선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게임업계에 부정적인 소식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특히 게임 과몰입과 관련한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셧다운제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이 가장 안타까운 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데일리게임이 바라는 희망뉴스 10선을 뽑아봤습니다. 일부는 얼토당토 않는 뉴스라는 평가를 받을수도 있겠지만 올해가 지날때쯤 이 뉴스를 돌아봤을때 부디 몇가지라도 실제로 발생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희망뉴스 10선을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문화부-여성부 '셧다운제 백지화' 합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과도한 규제라는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게임 '셧다운제' 논의를 전면 백지화 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문화부 장관으로 새로 취임한 정병국 장관이 '청소년보호법을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규제는 절대 불가'라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문화부와 여가부가 극적으로 백지화에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문화부는 '셧다운제' 백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여가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꾸준히 열었고 이 토론회들을 통해 여가부가 게임산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한 결과다.

그동안 게임업계는 청소년보호법을 통한 규제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담배나 술을 판매해 사업을 영위하는 청소년 유해매체물 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으로 우려돼왔다. 하지만 셧다운제의 백지화 결정으로 향후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부 정병국 장관은 "셧다운제 백지화를 기점으로 문화콘텐츠 산업, 특히 게임 산업에 대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산업협회장에 김정주, 김택진 공동 협회장 결정


김기영 전 게임산업협회장 이후 차기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게임산업협회가 넥슨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등에 업게 됐다. 게임산업협회는 김정주-김택진 공동 협회장으로 5기 게임산업협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정주-김택진 공동 협회장은 그동안 매번 협회장 물망에 오르던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특히 넥슨과 엔씨소프트라는 메이저 게임업체를 설립한 창립자로 두 사람 가운데 한명이 협회장을 맡아야 협회에 힘이 실리고 게임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공동 협회장 체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게임산업 위기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두 대표가 극비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는 게임산업을 이끌어가는 메이저 게임업체의 창립자로서 산업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협회장 자리에 앉아 게임 산업을 대한민국이 초일류국가가 되는 초석이 되는 산업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게임물 심의 자율화 앞당겨 올해부터 시행


게임업계 숙원이던 심의 자율화가 올해부터 전격 시행된다. 문화부는 게임산업협회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자율 심의기구를 창설하고 자율 등급분류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부의 방침에 따라 게임물등급위원회는 명칭이 게임물사후관리감독위원회로 변경되고 자율 등급분류된 게임들이 등급에 맞게 서비스되고 있는지 관리감독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민간 자율 심의기구는 게임업계에 표준 등급분류 규정을 배포하고 이에 맞게 자율적으로 등급을 부여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의 자율화가 이뤄짐에 따라 요원해 보였던 글로벌 오픈마켓 시장이 한국에도 개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율적으로 등급을 분류하고 사후 관리감독이 강화된 만큼 업체들이 스스로 등급에 맞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 백기투항, e스포츠 지재권 문제 극적 타결


e스포츠 지적재산권 문제로 한국 게임업계와 마찰을 빚었던 블리자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블리자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한국에서 e스포츠와 관련된 분쟁을 벌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블리자드의 게임들의 e스포츠화를 위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블리자드 게임을 활용해 한국 e스포츠를 발전시키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합리적인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으로 과거 블리자드와 그래텍이 요구했던 금액의 절반 이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국e스포츠협회는 현재 e스포츠가 가장 활성화된 종목인 '스타크래프트'를 '스타크래프트2' 종목으로 유연하게 넘어가기 위한 단계를 밟을 예정이다. 또한 향후 블리자드가 공개하는 게임들에 대해서도 꾸준한 흥행을 위해 e스포츠 정식종목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업계 평균 연봉, 대기업 수준으로 발전


게임업계 평균 연봉이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세리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업계 신입 평균 연봉은 3200만원 수준이다. 이는 대기업 신입 편균 연봉인 3300만원에 근접한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게임업계가 대기업과 견줄만큼 빠른 성장을 이뤘다는 증거다. 일부 대학생 취업 희망자들 사이에서는 "대기업보다는 빠른 승진과 많은 인센티브가 보장되는 게임업계로 취업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을 정도다.

연봉 뿐만 아니라 직원 복지 부분에서도 게임업계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메이저 게임업체는 각종 자기개발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취미 생활을 즐기는데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는 평가다. 여성 직원 비율이 늘어나면서 육아방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야근이나 초과 근무에 따른 수당 지급도 확실해졌다.

◆넥슨,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 인수


넥슨이 또다시 사고를 쳤다. 지난해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을 인수하면 엄청난 식욕을 자랑했던 넥슨이 이번에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을 전격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전세계 1억명 이상이 가입된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로 청년 사업가 마크 주커버그는 이 페이스북으로 엄청난 돈을 번 사업가로 널리 알려졌다. 넥슨은 페이스북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소셜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 게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아직 미공개지만 조만간 일본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진 넥슨인만큼 상장과 동시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이번 인수합병 금액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전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악' 오명 벗다, 패륜범죄 원인은 입시 스트레스로 밝혀져


지난해 게임업계를 괴롭혔던 각종 패륜범죄의 원인이 게임이 아닌 입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밝혔졌다. 국내 유수의 심리 전문가 그룹은 각종 패륜범죄가 게임을 장시간 즐겼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 입시 제도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심리 전문가 그룹은 "게임이 가장 대중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10~20대 국민 가운데 게임을 접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며 "패륜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게임을 즐겼을 뿐이지 게임이 범죄의 원인이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전문가 그룹은 "게임은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창구가 돼 오히려 범죄율을 줄여주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스트레스로 밝혀졌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 입시와 관련한 스트레스가 범죄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 내용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는 '셧다운제'를 전면 백지화하는 논의를 시작했다.

◆중소 개발업체들 "돈을 어디다 써야 할지가 고민"


2011년, 게임 신한류열풍이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중소 게임업체들의 게임들이 해외에서 잇단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갑자기 급증한 매출 덕분에 중소 게임업체들은 적극적으로 신작 개발과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퍼블리싱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크로스파이어'의 대성공 이후 국내 중소 게임업체 게임들의 진출이 이어져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중국 유명 게임웹진의 게임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한국 게임이 장악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만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대거 몰려 한때 국가 전체 인터넷 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만 역시 중국 일본과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게임 순위 상위권을 국내 게임들이 장악하며 중소 게임업체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취업난, 게임업계가 해결


게임업계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대기업과 맞먹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취업난에 시달리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게임업계로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게임업계가 고질적인 취업난을 해결했다며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정부 예산을 게임업계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가 취업난을 해결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대만과 일본, 중국 등에 불어닥친 게임 신한류 열풍 덕분이다. 신한류 열풍으로 중소 게임업체가 막대한 매출을 올리게 됐고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신입 사원들을 대거 모집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임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해외에 떨치는 것은 물론 '취업난'이라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한 효자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엔씨, 넥슨, NHN 등 메이저 '3N' 모두 매출 1조원 시대 열어


2011년은 비단 중소 게임업체들에게만 웃음지은 해는 아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모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제조업에 비해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는 콘텐츠 산업 특성상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톡톡히 한 몫했다.

가장 먼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이미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점쳐졌다. 올해에도 연달아 공개한 신작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북미와 유럽 등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와 NHN도 뒤이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엔씨소프트는 북미와 유럽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인기를 뛰어넘은 '길드워2'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단숨에 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NHN도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을 줄이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테라'와 '아스타', '메트로컨플릭트' 등이 모두 엄청난 대성공을 거두며 가까스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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