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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창립12주년 맞는 토끼띠 회사는 어디?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1999년, 사람들이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1999년 지구 종말설을 이야기하며 불안에 떨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설에도 불구하고 '종말은 없다'를 외치며 꿋꿋이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해를 맞는 토끼띠 회사들, 2011년이 창립 12주년인 회사들이다.

게임업계에도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는 기업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NHN, 한빛소프트, 그리고 엠게임이다. 이들 업체는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12년이라는 시간을 달려왔다. 그리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들 회사는 자신의 해인 신묘년에 토끼처럼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NHN '테라'로 게임사업 승부수 - 고포류 이미지 벗는다


NHN(설립일: 1999년 6월2일)에게 2011년은 어느때보다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꾸준히 1위 자리를 달리고 있는 포털 사업이야 예년과 다름없이 진행될지 몰라도 게임사업을 하고 있는 한게임에게는 2011년보다 중요한 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한게임의 야심작 '테라'가 오는 11일 론칭되기 때문이다.

한게임이 '테라'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사실 한게임의 매출 가운데 80% 이상은 고스톱, 포커류 게임에서 나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매번 한게임은 게임 서비스 업체로 불리기 보다는 웹보드게임 서비스 업체로 불리곤 했다.

게다가 올해는 상황이 더 암울하다. 지난해부로 서비스 중이던 'R2'와 '아크로드'의 퍼블리싱 권한이 웹젠으로 이관됐다. 특히 'R2'의 경우 한게임의 퍼블리싱 타이틀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던 게임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 타격은 더욱 크다. 이러다간 국내 매출의 90% 이상을 웹보드게임으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한게임은 '테라'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테라'가 실패하면 NHN이 게임사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떠돌 정도로 NHN은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테라'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설사 '테라'가 실패하더라도 뒤이어 공개될 '킹덤언더파이어2', '아스타, '메트로컨플릭트' 등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누가 뭐래도 NHN의 사활은 '테라'에 달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엠게임 대표작 '열혈강호' 차기작 '열혈강호2' 론칭


엠게임(설립일: 1999년 12월28일)이 올해 드디어 히든카드 '열혈강호2' 를 선보인다.

엠게임은 '열혈강호'의 대히트 이후에 이렇다할 흥행작을 만들지 못했다. 올해 선보인 웹게임들과 '애니멀워리어즈', '아르고' 등도 딱히 성공했다고 꼽을 정도는 아니다. 내년 서비스가 예정된 '리듬앤파라다이스', '발리언트', '워베인' 등도 기대해볼만한 작품이지만 이름값이라는 무게의 추가 '열혈강호2'로 기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열혈강호2'는 전작의 코믹 무협 RPG라는 특징을 벗어 던지고 정통 무협 RPG로 거듭난 게임이다. 무사, 술사, 자객, 사수, 혈의 등 다섯가지 직업군이 등장하며 경공과 진법, 변초와 허초를 사용하는 연계기가 '열혈강호2'의 강점이다. 특히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한비광'과 '담화린'을 비롯해 '흑풍회', '천운학' 등이 게임에도 그대로 등장한다. 탄탄한 스토리를 위해 원작가인 전극진, 양재현 작가가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미 '열혈강호2'에 거는 기대감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차례에 걸쳐 공개된 동영상은 많은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특히 폭주하는 담화린이 등장하는 홍보 동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많은 누리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엠게임도 '열혈강호2'가 회사의 사운을 좌우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국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열혈강호2가 뛰어넘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열혈강호 그 자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빛소프트 부진 탈출의 시작은 2011년부터


2010년, 한빛소프트(설립일: 1999년 1월6일)는 속된말로 바닥을 찍었다. 주가도 사상 최저가로 곤두박질쳤고 실적도 적자전환되면서 최악의 해를 보냈다. 떨어질대로 떨어졌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신작 라인업도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창립 12주년을 맞아 한빛소프트는 그간의 부진을 단번에 떨쳐낼 생각이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삼국지천'이다. '삼국지천'은 삼국지라는 익숙한 소재를 채택한 게임으로 이미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게이머가 직접 콘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삼국지천'을 론칭시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계획이다.

뒤이어 출시된 라인업도 탄탄하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호평을 받은 '그랑메르'와 '스쿼드플로우'가 뒤를 받치고 있다. '그랑메르'는 기존 낚시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 게임이다. 손맛을 위해 전용 콘트롤러까지 준비했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콘트롤러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스쿼드플로우' 역시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시연버전을 공개한 TPS게임이다. 캐릭터와 내가 하나가 되는 독특한 인터페이스와 그래픽효과로 벌써부터 많은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는 게임이다. 이 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게임들이 올해 많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김유라 이사는 "아직 완성도가 높지 않아 공개하지 않은 신작이 여러개 있는만큼 올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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