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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결산] 월별로 보는 2010년 핫이슈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어느덧 2011년이 찾아왔습니다. 올해 게임업계는 중견게임업체들의 인수합병을 비롯해 대작게임 출시, 과몰입 이슈, 셧다운제 등 어느때보다 많은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데일리게임은 올 한해 게임업계에서 발생한 굵직한 이슈들만을 모아 월별로 정리했습니다.


◆1월 - 김기영, 던파리그, 소송

2010년 1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3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후보로 출마한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에 대해 이사회 참가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 차기 협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당시 공석이었던 협회장 자리에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자청한 김 대표의 모습은 업계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협회가 게임업계 전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이익단체임에도 업계 영향력이 크다는 메이저 업체에서 회장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습니다.

1월 셋째주는 순수 국산 e스포츠 종목 '던전앤파이터'가 출범식을 가지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 도배돼 있는 e스포츠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리그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였죠. 네오플과 삼성전자, 온게임넷은 1월 19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던전앤파이터' 7차 리그 출범 식을 가졌습니다.

3사는 7차리그를 2010년 연간 리그로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한 방송 콘텐츠 제작 및 방영, 온라인 e스포츠 커뮤니티를 지원해 나가기로 밝혔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게임업체 별로 많은 소송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게임홀딩스가 1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온 지분 25.89%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통지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28일에는 엔씨소프트가 집단 이직한 '리니지3' 핵심 개발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외에도 1월에는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해킹을 비롯해 신작게임 '드래곤볼온라인'과 '마비노기영웅전' 등이 공개됐고, 대법원의 아이템 현금거래와 관련한 무죄판결로 첫 달을 장식했습니다.

[2010결산] 월별로 보는 2010년 핫이슈

◆2월 - 웹게임, 설, 스타2

2월 첫 주는 웹게임 열풍과 함꼐 웹 RPG 게임이 출시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선두에 섰던 웹RPG '아포칼립스'는 MMORPG 수준의 콘텐츠로 PVP는 물론 다른 게이머 캐릭터를 구매해 파티를 맺고 사냥을 할 수 있으며, 게이머들간 단체 사냥 콘텐츠인 '레이드'까지 도입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포칼립스' 외에도 이온소프트의 '무림영웅', 엠게임의 '다크오빗'도 웹 RPG 시장에 동참했습니다. 특히 '무림영웅'은 스마트폰에서 완벽 구동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접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었죠. '다크오빗' 역시 '무림영웅', '아포칼립스'와 달리 우주를 소재로한 SF 장르를 표방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2주차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찾아왔습니다. 설날에는 대다수의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유혹했습니다. 특히 이번 설은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데이와 겹쳐 더욱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1일 4분기 실적발표 콜을 통해 '스타크래프트2' 비공개 테스트를 2월중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18일부터 시작된 '스타크래프트2' 비공개테스트는 테스트 단계에서 밸런스 문제로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스타2'의 인기는 인터넷 세상도 뜨겁게 달궜는데요. '스타2' 베타 테스트에 선정된 계정은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 사이트에서 약 10만원 정도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개인 사용자들이 UCC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플레이하는 '스타2' 화면을 방송으로 송출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관람하기도 했고 인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스타크래프트2'라는 검색어가 꾸준히 위치하기도 했습니다.


◆3월 - NHN, 블리자드, 정부 규제

3월의 첫째 주 NHN 한게임은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한게임 익스 2010'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한게임은 행사를 통해 퍼블리싱 신작 6종과 MMORPG '아틀란티카'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인 '트로이'를 공개하며 2010년 사업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한게임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횡스크롤 2D MMORPG '그랑에이지'와 낚시게임 '출조낚시왕', 웹게임 '로스트'와 '바이시티', FPS게임 '메트로컨플릭트', MMORPG '프로젝트 이스트'를 공개했습니다. 다양한 장르로 전연령대 게이머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었죠.

이외에도 한게임은 기대작 '테라'의 3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 총 2만명의 테스터들을 대상으로 '테라'의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 블리자드는 등급표기 의무 위반으로 게임업계의 눈총을 사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폭력성과 약물요소로 때문에 15세 이용등급을 받고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면서 2월 18일부터 2월 24일까지 관련 정보를 게임 상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수정 권고 조치에 따라 해당 등급을 표기했지만 늦장 대응으로 인해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죠.

3월 마지막 주에는 정부 규제의 칼날도 심화됐습니다.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 대책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와 행정안전부(행안부)가 엇박자 행보를 보였던 것이죠. 정부의 게임산업에 대한 몰지각과 몰이해가 게임 업계 전체에 혼란을 유발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2010결산] 월별로 보는 2010년 핫이슈

◆4월 - 스타2, 불법베팅, 여성가족부

4월 첫번째 이슈는 블리자드가 '스타2' 등급분류를 12세 이용가로 재차 신청했다는 내용입니다. 블리자드는 1월 31일 게임물등급위원회에 싱글플레이가 포함된 최신 버전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8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스타2' 심의등급을 '12세 이용가'로 신청했지만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총이나 칼등의 무기를 사용한 전투가 빈번하고, 사체분리, 혈흔 등의 표현이 사실적이며 캐릭터가 담배를 피우는 장면, 로비의 배경이 술집, 주인공의 음주 장면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는 이유로 15세 이용가로 등급을 분류했습니다.

또한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한국 발매 가격을 6만 9000원에 판매하겠다는 정책과 함께, PC방 과금정책으로 숱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블리자드는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2' 패키지 구매없이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무료 구매하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처럼 월 정량제로 시간당 250원 가량의 요금을 부가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이슈는 '스타크래프트' 불법 베팅 관련 소식입니다. 전, 현직 프로게이머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설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불법 베팅 사이트 브로커들이 프로게이머들과 개별 접촉을 시도했고 이와 관련한 승부 조작과 고의 패배가 일어났다는 것이죠. 몇몇 프로게임단의주전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받고 고의로 져준 선수도 있고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돈을 챙긴 선수들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이슈는 그동안 게임산업 주무부처였던 문화부가 아닌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보호법을 통해 게임산업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이죠.

여성가족부는 산하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21일 야간에 청소년의 게임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를 담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이하 청보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골자는 오전0시부터 오전6시까지 청소년들에게 온라인게임을 제공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죠.


◆5월 - 인수, 불법베팅, 곰TV

5월 첫 주는 넥슨이 엔도어즈를 비롯해 게임하이와 인수 MOU를 체결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넥슨은 3일 '군주', '아틀란티카'를 개발해 중견 온라인게임 업체로 올라선 엔도어즈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뒤 3일만에 게임하이와 인수 MOU를 체결했습니다.

인수합병으로 인해 넥슨은 스타개발자로 자리매김한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와 게임하이 개발을 총괄하면서 개발력을 인정받은 게임하이 백승훈 개발이사를 확보하며 개발력을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첫째 주에는 블리자드읜 '스타크래프트2'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은 소식과 엔씨소프트가 실적발표를 통해 '리니지'의 부분유료화 모델의 성공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던 소식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았습니다.

둘째 주에는 설로만 나돌던 '스타크래프트' 관련 불법 베팅이 검찰 발표를 통해 밝혀지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법죄수사2부(위재천 부장검사)는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을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도록 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 모(25)씨를 구속기소하고 정 모(2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을 불구속기소했고 전직 프로게이머였던 최 모씨도 사기와 상속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월의 마지막 주는 블리자드와 곰TV의 방송 파트너십 계약 체결로 한국 e스포츠 협회를 비롯해 게임업계가 다시 한번 들썩였습니다.

블리자드는 계약을 통해 곰TV에 향후 3년 간 '스타크래프트2'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3'와 추후 확장팩 등 블리자드 게임들의 국내 토너먼트 개최 및 e스포츠 행사 방송에 대한 독점적인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 게임 방송사 들은 지지부진한 협상 단계에 머물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6월 - 조이맥스, 월드컵, E3,

6월 첫 주는 갑작스럽게 인수 MOU를 체결한 조이맥스로 인해 떠들썩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위메이드는 4일 조이맥스의 최대주주인 전찬웅 대표 외 3인의 지분 약 25.8% 및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이맥스의 피인수 소식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지난 4월 29일 조이맥스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조회공시 답변을 했기 때문인데요.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힌지 1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발표된 인수 MOU 체결이라는 점에서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둘째 주에는 전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가 떠들썩 했던 월드컵 열풍과 함께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이 진행됐습니다.

셋째 주는 세계 최대 게임쇼로 꼽히는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진행됐습니다. E3 게임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닌텐도,소니 등 콘솔 게임업계 메이저 업체로 분류되는 3사를 포함해 EA, 코나미,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캡콤 등 유명 업체들이 총출동했습니다.

한국 게임업체로는 한국 매출 1위 기업 넥슨이 미국 법인 넥슨아메리카를 통해 단독 부스를 마련한 것을 필두로 300억 프로젝트 '테라' 개발업체인 블루홀스튜디오의 북미 법인 엔메스엔터테인먼트도 단독 부스를 꾸렸죠. 그 외에도 와이디온라인, 이스트소프트, ROC워크스 등이 게임 커넥션 공동관에서 게이머들을 만났습니다.


◆7월 - e스포츠 발전계획, CJ인터넷, 스포2

7월 첫 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e스포츠 중장기 발전방안이 발표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e스포츠 중장기 발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e스포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문화부는 국민레저로서 e스포츠의 활성화 및 글로벌화를 목표로 e스포츠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e스포츠 이노베이션 2.0 : e스포츠 중장기 발전계획'(이하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화부는 국민레저로서의 e스포츠 활성화 및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5대 중점 추진전략 설정했습니다. 5대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국민레저로서 e스포츠의 확산 ▲e스포츠와 게임산업간 연계 확대 ▲e스포츠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 ▲e스포츠의 지속성장 환경 조성 ▲전국아마추어e스포츠 대회의 국가브랜드화 등이 선정됐습니다.

2주차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CJ인터넷이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CJ인터넷은 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 SNS의 활성화에 힘입어 소셜네트워크게임이 크게 성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 기회 선점을 통해 미래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남궁 대표는 100억원을 투자해 소셜게임 개발업체를 설립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 및 해외 유명 아이피를 구매해 소셜게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 공언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스페셜포스2'를 개발 중인 드래곤플라이가 CJ인터넷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이슈가 됐습니다.

이외 블리자드는 서울시내 2곳의 건물에 '스타크래프트2' 이미지로 감싸는 불법 래핑 광고로 다시 한번 부정적인 이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8월 - 프로리그 결승, e스타즈, 엔씨소프트, 아오이소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8월 첫 주는 e스포츠 프로리그 결승전 경기가 열리며 뜨겁게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6일과 7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e스포츠 경기장을 마련,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의 결승전 경기를 가졌습니다.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시즌1 결승전에서는 STX소울이 KT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둬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경기가 열리던 7일에는 창단 후 10년동안 프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인기 프로게임단 KT롤스터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대2 승리를 따냈습니다.

둘째 주에는 대륙간컵과 아시안챔피언십을 중심으로 1080 우린 한가족 게임 한마당, KEG 서울시 대표 선발전 등 게임대회와 더불어 나우콤의 테일즈런너 대운동회, LG 엑스노트 3D존, 윈디소프트의 겟엠프드 랜파티, 4D & 아케이드 체험관과 같은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e스타즈 서울2010'이 개최됐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e스타즈 프리미어'는 중소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싱 회사의 실질적인 만남을 유도해 중소 게임의 전문 유통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총 3일간 진행된 e스타즈 행사장에는 역대 최대 관람객인 6만1000명이 관람하면서 흥행적인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셋째 주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길드워2'가 독일 퀼른에서 열린 게임박람회 게임스컴에서 공개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길드워2'는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거뭐지며 이슈의 중심에 섰죠. 엔씨소프트는 이 외에도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약식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8월의 마지막은 유명 AV스타 아오이소라의 등장으로 게임업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아오이소라는 25일 한국에 입국해 자신이 홍보모델로 활동중인 라이브플렉스 '드라고나온라인'의화보촬영, 사용자간담회, 팬사인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9월 - e스포츠 저작권, 등급분류, TGS, 추석

여름더위가 가신 9월의 첫 주는 e스포츠 저작권 문제로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KT, SK텔레콤, 웅진,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로 구성된 협상단을 꾸려 8월 26일 그래텍과 대회 개최권, 지적재산권에 관한 4차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래텍 측은 GSL의 이익을 주장하면서 프로리그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았고, 협상단은 관련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해 연합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한국e스포츠협회에 이사진으로 참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그래텍과의 협상 내용을 브리핑했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협상단에 참가한 기업들은 프로리그 개최권이 주어질 때까지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존에 열리던 스타리그와 MSL, 프로리그 참가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둘째 주에는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밸브의 다운로드 게임 판매 사이트 스팀에 대해 등급분류를 받으라는 공문을 보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게임물은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법조항을 근거로 스팀 사이트와 아마추어 게임 제작 커뮤니티에 등급분류를 받으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지만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들의 습작도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게임물등급위원회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었죠.

이와함께 일본에서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던 도쿄게임쇼 2010이 개최됐습니다. 4일간 일본 도쿄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0은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한국 공동관으로 몇몇 업체들만 참가했지만 일본의 유명 콘솔게임업체인 소니, 캡콤, 코나미, 테크모코에이 등은 모두 부스를 꾸려 다양한 신작게임들을 공개했습니다

9월의 마지막 주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게임업체들이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송편 이벤트를 비롯해, 한복 등 명절과 어울리는 게임 아이템을 도입해 게이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0월 - 국정감사, e스포츠 공청회, 김건일, 블리즈컨

10월은 게임업계 최대 이슈가 발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먼저 첫 주에는 국정감사와 e스포츠 공청회가 진행됐습니다. 국정감사는 4일과 6일, 이틀에 걸쳐서 진행됐습니다. 4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가 있었고 6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게임물등급위원회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7일에는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의 주최로 ‘e스포츠 콘텐츠 저작권 쟁점과 해결방안’ 공청회가 진행됐습니다. 학계와 e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한국e스포츠계가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저작권을 둘러싼 양측의 이해가 달라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e스포츠 저작권에 대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둘째 주에는 전 게임하이 대표 김건일 씨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포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업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게임하이는 15일 김건일 전 대표가 194억원의 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결국 게임하이는 김 전 대표의 배임 혐의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거래금지 종목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셋째 주에는 블리자드의 게임쇼 블리즈컨이 진행됐습니다. 블리즈컨에서는 '디아블로3'의 마지막 신규 직업이 공개 됐습니다. 하지만 이외에 특이한 이슈가 없어 예년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또한 블리즈컨을 통해 한국 e스포츠 업계와의 마찰을 빚고 있는 블리자드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이슈가 됐습니다.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e스포츠를 하나의 문화로 성장시키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한국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폴 샘즈 COO는 "법적대응"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10월에는 드래곤플라이의 랜파티를 비롯해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홀딩스의 1000억원대 소송 시작, JCE '프리스타일2' 오픈 등 많은 이슈가 있었습니다.


◆11월 - NHN, 지스타, 청소년보호법

11월의 시작은 NHN이 전략발표회를 통해 발표한 스마트폰 사업과 게임 유통 사이트 '플레이넷'이 서미를 장식했습니다.

NHN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에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채널링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NHN은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모바일 게임 개발사를 설립 및 인수하고, 게임 퍼블리싱을 통해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3년간 1000억원 재원을 마련해 집중 투자하고 무료 스마트폰 게임을 보급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네이버 검색 기능을 활용해 유용한 게임 정보들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플레이넷'으로 게임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셋째 주에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0'이 개최됐습니다. 전세계 22개국 310개 게임업체들이 참여한 지스타 2010은 18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었으며, 행사 기간동안 약 28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25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청소년보호법으로 게임산업을 규제하면 안되는 이유들이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패널이 일방적 불참을 통보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img12 ]]◆12월 - 셧다운제, 넥슨, 엔씨야구단

12월 첫째 주 여성가족부의 16세 셧다운제 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업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와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가 만16세 미만 셧다운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2일 전해졌습니다. 또 셧다운제 규제 주체에 여가부가 포함되고 해당 법안이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삽입되며 게임업계가 충격에 빠진 것이죠. 16세 이상 셧다운제는 문화부가, 16세 미만은 여가부가 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낫다고 합니다.

둘째 주에는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신규 캐릭터 '남격투가' 추가와 함께 '메이플스토리'의 '카오스' 업데이트를 단행 3단계로 나눠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넥슨은 자사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이용자들로 서버 폭주 상태까지 겪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고 합니다.

올 한해 가장 많은 이슈를 모았던 엔씨소프트는 12월의 마지막 주까지도 9번째 프로야구단 창설이라는 굵직한 이슈를 만들며 한해를 장식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공식적으로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9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에 창단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1월 11일 KBO 이사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엔씨소프트는 즉각 구단 창단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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