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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분석] 9천 골드 역전당한 DFM, 무엇이 문제였나

데토네이션FM(사진=라이엇 게임즈)
데토네이션FM(사진=라이엇 게임즈)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가 첫 경기부터 9천 골드 역전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DFM은 2일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플레이-인 경기에서 PSG 탈론에 0대2로 패했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패배한 DFM은 2세트에서 라인전 단계부터 분전하며 9천 골드 격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 당했다.

특히 아쉬웠던 것은 27분 바론 둥지 근처에서 벌어진 한 타였다. 킬 스코어 13 대 2, 골드 격차 9천 차로 크게 앞선 DFM은 이 교전에서 제압 킬과 바론 버프를 모두 내주며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게임 분위기가 바뀌었으며 실질적으로도 이 교전이 게임의 결과를 결정했다.
공식 유튜브 캡쳐
공식 유튜브 캡쳐
이 교전에서 DFM은 운영과 교전 디테일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운영적으로 보면 바론을 먼저 쳐서 상대와의 교전을 시도한 판단이 아쉬웠다. 직전 상황에서 DFM은 이미 한 차례 바론 쪽 시야 장악으로 상대를 잘라먹기 위해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유타폰' 스기우라 유타의 제리와 '스틸' 문건영의 오공의 궁극기가 상대 탑 그라가스의 궁극기와 교환됐다. '유타폰'이 킬을 많이 챙기며 가장 잘 성장했다는 점과 궁극기가 없으면 힘이 떨어지는 제리의 특성, 제리에게 집중된 팀의 대미지 비중까지 고려했을 때 바론 쪽에서 다시 한 번 교전을 시도한 거 자체가 9천 골드 앞선 상황에서 나오기엔 지나치게 불안정한 선택에 가까웠다.

운영적인 실수가 아군 조합과 상황에 관련된 문제였다면, 교전에서는 상대 조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 특히 상대 핵심 딜러인 '와코' 저우웨이양의 아펠리오스가 활약할 상황을 막지 못했다. 아펠리오스의 특성 상 무기로 '화염포'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는 모여서 싸우기보다는 최대한 흩어져서 교전에 임해야 한다. 그러나 DFM의 경우 상대 탱커인 그라가스에 스킬을 집중하기 위해 일자로 모여서 싸우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놓치지 않는 상대 아펠리오스의 활약에 휩쓸리며 한타에서 대패했다. '아리아' 이가을의 아리가 언덕 위 포지션을 유지한 채 초시계로 상대 어그로를 빼내거나 혹은 그라가스의 플래시가 빠진 상황에서 추격을 멈추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옳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교전에서 아리의 매혹이나 만년서리, 레나타의 궁극기가 다소 아쉽게 소모된 것보다 한타 자체의 각과 포지셔닝을 보는 전체적인 시야가 더욱 부족하게 느껴진다.

결국 DFM은 이 뒤에도 여러 차례 승리할 기회를 잡았으나, 중요한 순간마다 교전에서 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DFM에게도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오는 5일 패자전과 6일 최종전을 모두 승리하면 본선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을 DFM이 이후 일정에선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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