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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게임&트래블① 게임으로 즐기는 방구석 여행

개발자이자 게임작가인 동시에 열혈 게이머인 필자 '소금불'의 개발자 칼럼 코너입니다. '소금불' 필자가 현업 경험을 살려 다양한 시각으로 게임과 관련된 주제를 풀어 독자 여러분께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 편집자주 >

[글='소금불' 김진수]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의 평범한 행복들이 통제되는 가운데, 속속들이 백신이 보급되면서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집단 면역까지는 조금 더 인내해야 하는 시기다. 이번 여름철 휴가도 집에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여행에 목말라 하는 게이머 분들을 위해 게임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코스 6종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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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세계여행 코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오픈월드 장르의 아이콘인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이집트, 그리스, 영국 등 나라별로 유구한 역사와 가공의 암살자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장점이 많지만 그 중에서 환경 디자인은 아일랜드 관광청과 개발사가 컬래버레이션을 이룰 정도로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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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공의 랜드마크 위에서 전우(戰友), 매의 눈으로 전경을 둘러보며 활동지역을 밝히는 연출은 이 게임을 꼭 구입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해상 전투와 이색적인 판타지 세계관이 가미된 추가 콘텐츠도 좋은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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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일진과 함께 도시투어! '용과같이' & '슬리핑 독스'

드라마틱 액션게임 '용과같이' 시리즈의 테마는 신주쿠 라이프다. 제작사는 꼼꼼한 정성으로 어른들의 밤문화와 소시민들의 활기가 넘치는 거리를 고스란히 게임으로 재현했다. 격투에 지쳤을 때쯤 한적한 선술집에 들러 튀김에 생맥주 한잔 곁들이는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쏠쏠한 잔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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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찰의 활극을 담은 '슬리핑 독스'도 도시 투어용으로 그만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홍콩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자동차 추격 신을 즐기는 재미가 일품이다. 꽤 짜임새 있는 전투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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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흉가체험 '언틸 던' & '맨 오브 메단(Man of Medan)'

무더운 여름, 잊혀진 건물에서 오싹한 스릴러 게임을 즐기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인터렉티브 드라마인 '언틸 던'의 줄거리는 폐쇄된 산장에서 하나둘씩 비명횡사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흉칙한 전설을 마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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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개발사의 작품인 '맨 오브 메단'도 저주 받은 유령선에 오싹한 탈출게임을 벌이는 비슷한 플롯을 지니고 있다. 절망적이지만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과 사소한 선택 하나로 운명의 갈림길에 들어서는 나비효과 시스템 등, 두 작품 다 매력적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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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친구들과 여름 추억쌓기! '서브노티카' & '맨이터'

미지의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 '서브노티카'는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해양풍경이 최고 볼거리다. 음험한 심해에서 기이한 생물과 조우할 때의 숨막힘은 압권이다. 잡동사니를 모아 장비 제조와 건설을 하는 꼼꼼한 전략도 필요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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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이터'는 제목 그대로 죠스의 입장이 되어서 바닷가 여행객들의 다리를 노리는 게임이다. 바다의 포식자로서 잡종어류를 마구 잡아먹고, 인간까지 노려서 먹이사슬의 꼭대기까지 올라서는 게 목표다. 인간관계에 따른 염증이 가시지 않을때, 가끔 이런 엽기적인 게임을 즐기는 것도 정신건강에 이롭겠다.

◆트레져 헌터의 장대한 모험극 '언챠티드' & '툼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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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임의 최대 공통점은 산전수전을 겪은 베태랑 트레져 헌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벼랑길에서 아슬아슬한 로프 곡예를 부리며 유적지를 하나씩 점령하고, 때론 적들과 보물을 사이에 놓고 화끈한 람보놀이를 펼치는 일 모두 익사이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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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 최고로 꼽히는 두 개발팀의 역량 덕분에 배경, 스토리 연출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개발사가 풍성하게 차려 놓은 무대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처럼 멋진 모험을 즐기는 일도 괜찮은 여름 나기가 될 수 있겠다.

◆숲에서 어떤 일이? '더 포레스트' & '파이어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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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산림욕(山林浴)과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더 포레스트'가 제격이다. 작품 속 주인공은 비행기 사고로 오지에 불시착하고, 아들을 찾기위해 숲을 헤매게 된다. 살기 위해 거북이 머리를 뜯고, 뼈를 추려 도구를 만드는 등 온갖 지혜를 짜내 생존해야 한다.

밤마다 주인공의 생살을 탐하는 괴한들의 습격을 막기 위해, 신중하게 캠핑장을 짓는 일도 흥미진진하다. 잔혹한 표현도 적나라하게 등장하기 때문 자신의 담력을 시험하기에 최고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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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반대로 느긋하게 탐험을 즐기고, 깊이 있는 스토리를 음미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산림감시원이 등장하는 '파이어워치'가 제격이다. 정취 있는 산자락을 느긋하게 거닐며 미션을 수행하다가 하나의 수상한 개인사에 휘말리게 되는 게 줄거리다.

베테랑 산림요원과 무전 교신을 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신은 게임 전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스토리 텔링이 훌륭한 작품들을 만든 개발팀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가끔 터져나오는 무전기 속 고참(이성)의 센스만점 농담도 이 게임의 장점 중에 하나.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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