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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탬파베이 구단과 감정 싸움?...최악의 경우 마이너 강등, 방출될 수도

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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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존 래넌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연봉조정 청문회를 통해 1년 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래넌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조던 짐머맨, 지오 곤잘레스, 에드윈 잭슨에 이어 팀의 제5선발로 일찌감치 거론됐다. 데이비 존슨 당시 감독 역시 그를 다섯 번째 선발로 지명됐다.

래넌은 직전 시즌에서 33경기에 나와 10승(13패)을 올리고 3.7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마이크 리조 단장은 2012시즌 개막일을 앞두고 로스 데트윌러를 제5선발로 결정하고 래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으로 전격 강등해버렸다.

리조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데트윌러가 래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래넌은 즉각 반발했다. 제5선발로 기용하지 않으려면 트레이드해달라고 리조 단장에 요구했다.

그러나 리조 단장은 그의 요구를 일축했다.

래넌은 2012시즌 워싱턴에서 선발로 6경기에 선발로 나서긴 했다. 4승 1패, 4.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워싱턴은 시즌이 끝난 후 래넌을 논텐더하면서 방출했다.

래넌은 2013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미국의 일부 매체는 래넌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연봉조정 청문회로 인한 양측 간의 갈등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고 그럴 것이, 감독이 5선발로 지명한 연봉 500만 달러 선수를 단장이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버렸기 때문이다.

리조 단장은 래넌을 아예 방출할 수도 있었다.

구단은 연봉조정 계약 선수를 시즌 개막일 전에 방출하고 계약 연봉의 6분의 1 또는 4분의 1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래넌이 연봉조정 청문회까지 가기 전까지 구단과 합의를 했다면 이런 일까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봉조정 과정에서 선수와 구단의 견해 차이가 감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최지만과 탬파베이 레이스가 연봉 문제로 청문회까지 가게 됐다.

양 측은 청문회에 열리기 전까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다.

청문회까지 가게 된다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아질 리 없다. 최지만에게도 래넌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말이다.

청문회가 열린 후 최지만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고 쓰쓰고 요시토모가 맹활약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최악의 경우,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개막일 전에 마이너리그에 보내거나 아예 방출할 수도 있다.

최근 최지만이 자신의 SNS를 통해 185만 달러를 제시한 탬파베이 구단을 ‘거짓말하는 피노키오’에 빗대며 불만을 표시한 것이 우려되는 이유다.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이를 본 탬파베이 구단 수뇌부의 감정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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