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사다난(一事多難) 했던 2020년이 지나고 ‘흰 소띠 해(신축년)’ 2021년이 밝았다.

경륜선수 541명 가운데 소띠 출신은 모두 40명. 1973년생이 10명, 1985년생이 30명이다. 기수로 따지면 1기 신용수(48세)부터 22기 강준영(36세)까지다. 이들은 특선급에 10명 우수급 15명 선발급에 15명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특히 특선과 우수급에서 1985년 베테랑 소띠들의 존재감이 드러나고 있다.

2012년에 정점을 찍은 1985년 생들은 지금은 특선과 우수급에서 경륜판을 좌지우지할 만큼 주축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전영규(특선), 유태복(우수), 김홍건(선발) 펄펄
먼저 특선급에서는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전영규(17기)를 중심으로 김원정(16기) 박성현(16기) 이성용(16기) 정재완(18기) 등은 단순한 복병 후보를 넘어 입상 후보로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수급에서는 박민오(19기) 유성철(18기) 유태복(17기) 황무현(16기) 등이 입상후보들. 이 가운데 2011년부터 특선급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하며 특선급 선행형이었지만 허리 부상으로 아쉽게 우수급으로 강급된 유태복은 올시즌 개막하게 되면 특선급 복귀가 예상된다.

지난해 강급이 된 모두 3차례에 걸려 경주에 나선 유태복은 단 한차례도 우승 1회, 2착 2회를 기록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휴장기로 인해 훈련량 부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8일 우수급 결승에서 주 전법인 선행으로 준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외 강급 이후 올해부터는 우수급에서 경주를 참여할 박민오와 상황에 따라 추입, 젖히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유성철, 휴장기 동안 부상 회복에 정성을 쏟은 황무현의 부활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선발급은 김홍건(18기)이 승승장구할 전망이다. 우수급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홍건은 지난해 강급 직후 신인들과 경쟁에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가볍게 3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강급 직후 올시즌 데뷔전을 치를 서한글(18기) 이주하(16기) 등이 기대되는 선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해는 성실함과 우직함, 강인함이 대명사인 ‘소’의 해다. 올해 재개장하게 된다면 ‘소’의 장점을 닮은 1985년생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 1973년생 맏형으로 불리는 소띠 선수들은 등급을 막론하고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