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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프로야, 복싱이야?” ‘핵이빨’ 타이슨 vs 존스 주니어 대결 '희한한' 경기 규칙...KO 못시키고 승자도 없어

로이 존스 주니어(왼쪽)와 마이크 타이슨
로이 존스 주니어(왼쪽)와 마이크 타이슨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펼쳐질 ’핵이빨‘ 마이크 타이슨(54)과 로이 존스 주니어(51)의 복싱 레전드 매치 규칙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했다.

두 선수 모두 KO를 노려서는 안 되고, 경기 도중 어느 선수라도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이 발생할 경우,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점수를 매기는 부심도 없다. 승패가 없다는 얘기다.

이날 대결은 2분 8라운드 경기로 치러지며 12온스짜리 무게의 글러브를 끼게 된다. 맞아도 별로 충격이 없다.

두 선수의 나이를 감안해서 만든 규칙이다.

화끈한 대결보다는 두 레전드 복서들의 기술이나 감상하라는 것이다.

화끈한 대결이라기 보다는 복싱 시범 성격이 짙다.

이런 싱거운 경기를 미국인들은 페이퍼뷰(PPV·유료 시청)로 49.99달러(약 5만5천 원)를 내고 봐야 한다.

타이슨은 ’핵주먹‘으로 한때 복싱계를 평정한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다.

통산 50승 2무 6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중 44차례나 상대를 KO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15년 전인 2005년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6라운드 KO패를 당한 뒤 은퇴했다.

존스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라이트 미들급으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시헌과 맞붙었으나 누가 봐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판정패를 당한 불운의 복서다.

그는 훗날 자신의 랩을 통해 “그들은 나의 금메달을 훔쳐갔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 경기는 올림픽 복싱 사상 최악의 판정으로 남았다.

이후 프로에 뛰어든 존스는 웰터급 챔피언 호르헤 바카에 1라운드 KO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로 남아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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