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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구창모와 오재일, 너희들이 잘 해야 팀이 산다'--두 감독이 꼽은 KS의 키플레이어들

NC 구창모
NC 구창모
구창모(NC)와 오재일(두산).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되는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하루 전인 16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NC 이동욱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이 직접 꼽은 키플레이이어들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는 전혀 몸에 이상은 없다. 우리 외국인투수와 함께 선발로 나선다"며 "구창모가 호투를 한다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올시즌 프로야구 전반기에 최고의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올시즌 15경기에서 93⅓이닝을 던져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피안타는 58개에 불과했으나 탈삼진은 거의 배에 가까운 102개나 됐다. KBO 전 투수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좌완 대들보감이란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7월 하순 휴식차 내려가 신체검사를 한 결과 왼쪽 팔 부상이 드러나면서 재활에 들어갔고 9월 초에는 왼손 전완부 피로 골절 진단까지 받으면서 세달의 공백 기간을 거쳐 10월말에야 겨우 복귀했다.

10월 24일 LG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30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했다.

구창모는 2016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게임에 등판해 각각 1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난 적이 있어 이번이 한국시리즈 두번째 출전이지만 큰 경기에서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해 줄지는 미지수다.

두산 오재일
두산 오재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팀의 중심타자인 오재일을 이번 한국시리즈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오재일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두산의 핵심타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태형 감독이 처음으로 2연패를 한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아예 존재감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17년에는 5게임에서 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우승은 KIA에게 돌아갔었고 2018년에는 또다시 고개를 숙이면서 정규시즌 1위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SK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에서 18타수 6안타 타율 ,.333 1홈런 6타점의 맹타로 4연승으로 가볍게 키움을 제압하는데 공헌을 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짝수 연도에 징크스가 있는 탓일까? 홀수 연도에 맹활약을 보이다가도 짝수연도에 들면 이상스레 방망이에 주눅이 드는 오재일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날린 것 이외에는 보잘것이 없다. 올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24타수 3안타 타율 .125에 그쳤다. 마치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16타수 2안타로 타율 .125의 데자뷰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때문에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을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번타자로 타순을 내리는 극약처방까지 내릴 정도였다. 그렇지만 오재일은 올시즌 NC를 상대로는 59타수 19안타(타율 .333), 2홈런 9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살아나주면 타선의 나머지 선수들도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함께 살아날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플레이오프때 타격감이 안 좋다가도 한국시리즈에 바뀔 수 있다. 지금은 타격감만 가지고 선수를 바꾸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렇게 김 감독이 키플레이로 꼽은 오재일에 대해 이동욱 감독도 두산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오재일을 지목하기도 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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