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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흘러갔다. 이제 새 역사를 쓴다’- NC 한국시리즈 자신

NC는 과거를 돌이키고 싶지 않다. 특히 두산과의 포스트시즌은 악몽이었다. 2016년의 한국시리즈는 물론 2015년과 2017년의 플레이오프전 이길 수도 있는 걸 놓쳤고 그 승리를 회복하는데 4년이나 걸렸다.

‘과거는 흘러갔다. 이제 새 역사를 쓴다’- NC 한국시리즈 자신


2016년 한국시리즈는 첫판이 꼬이면서 4연패 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전은 2승1패로 앞섰다가 2연패하는 바람에 내주고 말았다. 2017년 플레이오프전은 첫 경기를 이기고도 내리 3연패했다.

NC가 세 차례 13번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올린 승리는 고작 3승. 결코 엇비슷한 싸움을 했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완패는 절대 아니었다. 공격이든 수비든 ‘조금씩 조끔씩’ 부족해 결과적으로 완패가 되었을 뿐이었다.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는 그때와 사뭇 다르다. 정규시즌 두산전 9승 7패가 입증하듯이 이젠 뭐든지 ‘조금씩 조금씩’ 앞서고 있다. 정상적으로 엮기만 해도 패권을 잡을 수 있다.

2016년에는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지금은 NC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름값 때문에 두산이 도전자의 위치라는 게 어색하지만 NC는 그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1차전만 잘 풀면 당시완 반대로 4연승을 못할 것도 없다.

4연승은 사실 쉽지 않지만 루친스키, 라이트, 구창모의 선발 라인업은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르느라 지친 두산 보다 확실하게 앞선다. 양의지가 지키고 있는 안방도 더 믿음직하고 선발에 이은 마무리나 나성범이 이끄는 박민우, 양의지, 박석민 등의 공격 역시 파워가 더 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슬기로운 구창모 활용법’이다. 구창모는 좌타자가 많은 두산을 잡는 키맨. 강대강 일지 우회전략 일지가 문제다. 두산의 알칸타라나 플렉센과 맞드잡이 할 루친스키나 라이트가 있으니 강대강으로 가지 않아도 되지만 첫판에 그들을 잡는다면 시리즈 전체 승부가 편안할 수 있다

2020년 한국시리즈 흐름은 일단 NC가 잡고 있다. NC가 ‘초보’의 긴장감을 극복하고 1차전을 잡으면 어렵지 않게 우승할 수 있다. 나성범이나 양의지가 매듭을 풀면 될 일이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이변이 끊이질 않았고 두산은 그 힘이 충분하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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