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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타나 친 우즈만 당한 게 아니었다"...마스터스 '골든벨' 12번 홀 역대 '희생자'들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셉튜플 보기의 ‘치욕’적인 기록을 선사한 오거스타골프클럽의 12번 홀(파3)은 이른바 ‘아멘코너’의 두 번째 홀로, 골든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름과는 달리 이 홀은 그동안 수많은 정상급 골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줬다.

우즈는 지난 2000년 마스터스에서도 12번 홀 때문에 우승하지 못했다.

1라운드 이 홀에서 우즈의 티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우즈는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이를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처럼 10타 만에 간신히 홀에서 빠져나온 선수도 있다.

2012년 우승자 버바 왓슨은 이듬해 타이틀 방어전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에서 3차례나 공을 물에 빠뜨리고 10타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이곳에서 공을 3번이나 해저드에 빠트리는 난조를 보였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타이틀 방어전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에서 ‘악몽’을 겪어야 했다.

티샷이 물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물에 빠졌다.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에 떨어졌다, 여섯 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 간신히 홀아웃했다. 쿼드러플 보기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한 로리 매킬로이에게도 12번 홀은 악몽의 홀이었다.

2011년 대회에서 맥길로이는 이 곳에서 4퍼트를 쳐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 때문에 그의 마스터스 우승도 날아가고 말았다.

12번 홀 역대 최악의 기록은 1980년 톰 웨이스코프(미국)에 의해 작성됐다.

그의 샷은 5차례나 물에 들어갔다. 결국, 그는 13타 만에 홀아웃했다.

왜 12번 홀이 이렇게 어려울까?

그린 앞 개울과 전략적으로 배치된 3개의 벙커, 바람, 그리고 작은 그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어려운 건 바람이다. 12번 홀은 오거스타 골프클럽의 가장 낮은 곳에 자리 잡아 바람이 소용돌이치는 곳이다.

‘미신’도 있다.

이 동네 사람들은 12번 홀 그린에 인디언 무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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