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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클 두산의 시작과 끝에는 플렉센이 있었다'--1차전 선발과 4차전 마무리 종횡무진 활약, PO MVP로 뽑혀

'미러클 두산의 시작과 끝에는 플렉센이 있었다'--1차전 선발과 4차전 마무리 종횡무진 활약, PO MVP로 뽑혀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 NC 다이노스와 왕중왕전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두산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계속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최주환의 홈런 한방으로 KT를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두산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KT를 따돌리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2015년 이후 6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됏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 NC와 고척 스카이톰에서 열린다.

4차전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어하는 두산과 5차전까지 끌고 가려는 KT의 힘과 힘이 맞부딪친 이날 4차전은 불펜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단 세타자만 상대하고 바꾸는 초강수부터 1차전 선발로 나선 크리스 플렉센을 마무리로 기용하는 교체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반면 KT는 믿었던 소형준 카드가 어긋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맞은 포스트시즌은 1승을 거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산의 플렉센이 9회초 KT 로하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두산의 플렉센이 9회초 KT 로하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두산의 처음과 끝에는 플렉센이 있었다.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8회 2사까지 4안타 11탈삼진의 눈부식 위력투를 보여 주었던 플렉센은 2-0으로 앞선 7회초 깜짝 마무리로 등장해 KT타선을 단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전 2게임에서 10⅓이닝 2실점(평균자채점 1.74)으로 '미러클 두산'의 선봉장이 된 플렉센은 기자단 투표 60표 가운데 46표를 휩쓸어 플레이오프전(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도 챙겼다.

이날 승부는 0-0으로 맞서던 4회말에 갈렸다. 4회말 2사에서 김재환이 스트라이크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또다시 KT 조현우의 폭투로 2루까지 내달리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KT벤치에서 초강수가 나왔다. 바로 1차전서 6⅔이닝 무실점의 역투로 토종 대투수 탄생을 예고했던 소형준이 두번째 불펜투수로 깜짝 등장한 것,

두산의 최주환이 불펜으로 깜작 등판한 소형준으로 부터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의 최주환이 불펜으로 깜작 등판한 소형준으로 부터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타자는 두산의 최주환. 최주환은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올시즌 소형준에게는 9타수 무안타였고 족저근막염으로 1~3차전에는 대타로 등장했었으나 이날 4차전에서는 이번 포스트시즌들어 처음으로 6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주환은 3B 1S에서 소형준의 143㎞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우월 2점홈런으로 장식했다. 결국 이 점수가 마지막까지 두 팀이 낸 모든 점수였다.

KT는 1회초 3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통한의 한이 됐다. 1회초 선두 조용호와 황재균의 연속안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2루주자 조용호가 태그업 플레이를 준비하다 뒤늦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중견수-2루수-포수로 이어지는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두산 선발 유희관이 KT 4번 타자인 유한준에게 볼 2개를 던지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시즌 중에 KT에 강했던 김민규를 구원으로 등판시켰다. 김민규는 유한준을 2루수 뜬공으로, 그리고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기에서 KT가 전체 경기 흐름은 완전히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린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올시즌 KT타자들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0점대(0.70)에 불과했던 김민규는 명성 그대로 KT타선을 5회까지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선발투수 역할을 해냈다.

두산도 1회말이 아쉬웟다. 볼넷으로 나간 리드오프 박건우를 1루에 두고 2번 정수빈의 번트를 KT 선발 배제성이 실책까지 범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믿었던 페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한데다 4번 김재환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역시 선취득점 기회를 놓쳤다.

'미러클 두산의 시작과 끝에는 플렉센이 있었다'--1차전 선발과 4차전 마무리 종횡무진 활약, PO MVP로 뽑혀
KT는 0-2로 뒤진 5회초 무사에 배정대라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7회에서 1사 뒤 강백호가 플렉센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날렸으나 모두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추격의 동력을 순식간에 잃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관문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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