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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 이기면 5차전도 유리하다'는 이강철 감독에 '내일도 갈때까지 가겠다'는 김태형 감독[PO 3차전]

KT 이강철 감독
KT 이강철 감독
"KT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승장 KT 이강철 감독)

"공격쪽에서 힘 한번 못쓰고 졌다. 그 부분이 아쉽다"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

항상 그렇다. 승자는 약간 들뜨고 패자는 뭔가 우울해 보인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난 뒤의 KT 이강철 감독과 두산의 김태형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철 감독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는듯 했고 김태형 감독은 비장한 모습이었다. 또 이 감독은 "5차전 가면 모른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김 감독은 "내일도 갈때까지 가야한다"며 1, 2차전 승리 뒤 여유있는 태도와는 다소 달랐다.

■승장 이강철 감독
포스트시즌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 KT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전체적으로 오늘 쿠에바스가 너무 잘해 줬다. 인생투를 했다. 초반 득점 기회에서 점수가 안 나왔지만 쿠에바스가 잘 버텨 주었다. 선수들도 8회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우리가 벼랑끝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게 타선 덕분이다. 오늘 베테랑들 사이에 강백호와 배정대를 넣는 타순으로 변화를 주었지만 기대만큼 되지는 않았지만 승리했기에 만족한다. 1차전 끝나고 2차전 때 조용호가 잘 하겠습니다고 하더라. 공수에서 너무 잘해 주고 있다. 강백호는 너무 맞지 않아서 뒷타선도 생각했지만 5번에 배지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집주력을 발휘해 주었다. 오늘은 타석에서 달라보였다.

이제부터는 어느 팀이 타선이 터지느냐가 중요하다. 두산은 경기를 더 많이 치렀기 때문에 피곤할 것 같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5차전까지 간다면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 따라서 4차전에서 우리가 잘해야 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
공격쪽에서 힘 한번 못쓰고 진 것이 아쉽다. 남은 경기에서 총력전을 펴겠다.

쿠에바스의 몸쪽 커터에 우리 좌타자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하면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다. 불펜은 홍건희도 잘 던져 주었다. 본인 공을 던지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괜찮다. 함덕주와 이승진은 오늘 처음 공을 던졌는데 이승진은 공 자체가 좋아서 남은 경기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복안이 섰다.

박세혁의 패스트볼은 사인미스는 아니고 높은 볼을 요구했는데 낮게 들어 오니까 대처가 늦었다. 주자를 보면서 공을 받을려고 하다보니 실수를 한 것이다. 오재원과 김재환이 홈런을 쳤는데 처음에 쳐야 했다. 너무 늦었다.오재일이 타이밍 자체가 맞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내일도 갈때까지 가야한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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