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MLB, 3점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는데 ‘없었던 일’?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으나 '무효'가 돼버린 일이 1976년 일어났다. 사진는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으나 '무효'가 돼버린 일이 1976년 일어났다. 사진는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 팬이라면 모두가 꿈꾸는 상황이 하나 있다.

3점 뒤진 9회 말 2사 만루 기회가 그것이다.

큰 거 한 방이면 끝내기 만루홈런이 된다. 이보다 더 짜릿한 순간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만루홈런이 ‘없었던 일’이 돼버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76년, 10월 10일(현지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의 강타자 돈 머니는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9회 말 이런 상황을 맞았다. 밀워키가 3점 뒤진 2사 만루였다.

타석에 들어선 머니는 양키스 데이브 패건의 투구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머니는 보무도 당당하게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순간 양키스의 1루수 짐 맥킨이 심판에게 항의했다.

머니가 홈런을 친 후 천천히 베이스를 돈 것도 아니었다.

그러자 심판은 머니의 맥킨의 항의를 받아들이고는 머니의 끝내기 홈런을 ‘없었던 일’로 만들고 주자들을 모두 다시 원래 베이스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맥킨은 투수 패건이 홈런 타구가 된 문제의 공을 던지기 직전에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즉, 머니는 ‘타임’이 걸린 뒤 홈런을 쳤기 때문에, 그 홈런은 무효가 된 것이다.

밀워키는 결국 이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