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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故 김진영 감독이 뒤늦게 구속된 이유

1983년 김진영 감독이 이끄는 삼미 슈퍼스타즈는 5월까지 전반기 1위를 달렸다. 재일교포 장명부가 연일 던지며 삼미의 선두행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6월 1일 MBC청룡전에서 김진영 감독이 분명 세이프인데도 이선웅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감독이 심판관을 떠밀고 발길질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감독은 바로 퇴장당하고 경기는 속행되었고 그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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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는 TV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김 감독의 그라운드 폭력상황이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마침 그 장면을 지켜보았던 전두환 대통령이 그라운드 폭력을 엄벌에 처하라고 했다. 다음 날 삼미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했다.

김진영 감독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덕아웃을 나서던 김 감독은 급파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경찰은 김 감독을 연행, 서울로 압송했으며 그런 일련의 과정이 고스란히 보도되었다.

지금 같으면 말도 안되는 이 코미디 같은 상황은 결국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로 끝났다. 하지만 국정 최고 책임자의 지나친 관심에 바짝 긴장한 삼미 구단은 1983년 6월 3일 김진영 감독을 일시퇴진 시켰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삼미는 상승세가 꺾였고 그 해 30승의 장명부도 시즌 막판 해태전에서 패전하면서 해태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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