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마니아노트]8위 추락한 위기의 삼성...오승환의 부진과 궤를 같이해

center
삼성의 5강 진출의 키를 쥐고 있는 오승환이 7월들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팀도 덩달아 8위까지 추락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시즌도 이대로 몰락하나? 한때 4위까지 올라 "올해는 뭔가 달라졌다"는 말까지 들었던 삼성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추락의 속도가 지나칠 정도로 빠르다. 그나마 벌어놓은 승수가 있어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뭔가 반등의 모멘텀이 필요한 시기다.

삼성의 올해 출발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5월 10승 14패. 비록 성적은 5할 승률에도 한참 못미치는 7위였지만 연패 늪에서 허덕이는 한화와 SK와는 한 게임도 하지 않고 이 정도 성적을 거둔 것 만으로도 올시즌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게 기대대로 6월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15승10패. 어느새 5할 승률도 넘어섰다. 마무리 오승환의 복귀효과까지 겹쳤다. 한화와 SK의 3할대에 못미치는 승률때문에 5할 승률을 넘기고도 6위에 머물렀지만 상위권까지는 어렵더라도 5강은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7월 7일에는 7승째를 챙긴 외국인투수 뷰캐넌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을 13-2로 대파하고 4위까지 올라섰다. 희망이 부풀대로 부풀었다. 삼성이 올해 5강 전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21년동안 삼성의 전력분석팀에서 근무하면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정통하다는 허삼영 감독의 이력까지 집중 조명을 받았다. 2015년 이후 5년만에 가을야구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는 청사진도 그려졌다.

그러나 여기까지 였다. 7월 10승12패. 어느새 5할 승률을 다 까먹었다. 여기에 5게임이나 장마로 게임이 취소됐다. 사실 우천으로 취소된 게임이 그렇게 삼성에 나쁘게 작용한 것만도 아니었다. 7월 12일 KT전은 이미 KT에 연패를 당한 뒤 3차전이었고 7월 22일과 23일 이틀 연거푸 최소된 NC전도 2연패 뒤여서 팀을 정비할 시간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7월의 마지막으로 접어들면서 삼성은 더욱 힘들어졌다. 3게임이 잇달아 우천으로 취소되고도 시즌 최다 연패인 5연패에 빠졌다. 5승4패로 앞섰던 키움에 스윕패도 당했다. 7월 30일 꼴찌인 한화에 2-1로 한점차로 승리해 한숨을 돌리는가 쉽더니 다시 3연패 중이다. 그리고 8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5위 KIA와는 4.5게임차.

삼성의 난조는 불펜진들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무엇보다 확실한 마무리로 믿었던 오승환이 제몫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 아프다. 오승환은 6월 9일 키움전에 복귀후 첫 등판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6월 한달동안 1승4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끝판 대장'으로 믿음을 보여 주었다. 이 덕분에 삼성은 불펜 평균자책점(4.42)로 2위를 달리며 철벽을 구축했다.

그러나 7월들어 오승환의 힘이 뚝 떨어졌다. 7월 4일 LG전에 5-3으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2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7월 15일 2-1로 앞선 KIA전2사 만루에 등판해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9회에는 KIA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국내 복귀 첫 패배. 이에 그치지 않고 8월 2일 키움전에서 2이닝 2안타 2실점으로 두번째 패배까지 안았다. 이에 평균자책점은 7월 6.52로 치솟았다. 8월은 현재 9.00에 이른다.

모든 것이 오승환 때문만은 아니지만 7월의 불펜 평균자책점이 7.09까지 떨어졌고 이는 그대로 팀 순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8위로 곤두박질했다.

그렇다고 삼성이 결코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16일 첫 등판에서 KT에 2이닝 6실점으로 어이없게 무너졌던 베테랑 윤성환이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2일 키움전에서 2달 반만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재기 피칭을 보여 주었다. 열흘만에 복귀한 김동엽도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이제 곧 살라디노를 대체한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파카도 합류한다.

문제는 더 이상 떨어지면 반등이 어렵다는 것이다. 키스톤콤비인 김상수와 이학주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삼성은 이번 8월을 버텨내야 한다. 이번 주중 3연전을 비롯해 8월에만 6게임을 붙어야 하는 두산전이 최대 고비다. 반면 최하위인 SK와 한화전이 각각 5게임씩 10게임이 잡혀있다. 어디에서든지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8월의 삼성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골프/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