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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흑인 장타자출신 짐 덴트 “ 나의 꿈은 곧 아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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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 흑인 장타자로 유명했던 짐 덴트의 아들 조셉이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프로골퍼가 됐다. 사진은 퍼팅을 하고 있는 모습. [PGATOUR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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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덴트.
현재 미국 프로골프(PGA)에서 타이거 우즈를 빼고는 흑인 골퍼를 사실상 찾아볼 수 없다. PGA는 백인들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흑백 구도를 깨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20세의 젊은 흑인 골퍼가 등장해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미국 PGA 공식 홈페이지(PGA투어닷컴)에 따르면 오래전 장타자로 유명했던 짐 덴트(81)의 양아들 조셉 덴트가 프로골퍼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조셉은 아버지가 흑인 골퍼로 두터운 흑백 차별을 깨고 새로운 길을 열었던 것처럼 자신도 아버지의 꿈을 쫓아 갈 계획이다. 조지 플로이드 폭행 사망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아직도 흑백 차별이 심한 미국 사회에서 프로골퍼로서 성공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짐 덴트는 “조셉은 이미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그는 PGA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나는 단지 그와 함께 페어웨이를 걷고 그가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오랫동안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셉은 몇 주 전 아버지의 고향이자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 외곽 TPC 슈가로프에서 열린 APGA 투어 대회에서 72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셉은 "내가 프로로 다투는 것 같은 기분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76타로 끝내 13위에 그쳤지만 흥분한 얼굴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말 잘 알게 해주었다"고 애써 밝혔다.

20년전 짐 덴트의 아들로 입양된 조셉은 프로 골퍼의 가능성을 자신의 아버지의 젊었을 때의 모습에서 찾았다. 아버지 짐 덴트는 뉴저지 주 애틀랜틱 시티의 메이즈 랜딩에서 골프실력을 쌓고, 내셔널 네그로 오픈 (1969년 우승)에서 끝없는 월요예선을 거쳐 PGA에서 흑인선수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조셉은 비록 시작이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APGA는 2008년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다른 소수민족 선수들이 골프에서 경력을 발전시킴으로써 더 큰 다양성을 이루겠다는 목적을 갖고 설립되었다. 짐 덴트가 어렸을 때 PGA투어에선 노골적으로 흑인 차별이 심했다. 재키 로빈슨이 야구에서 흑백장벽을 깬 지 14년이 지난 1961년 11월이 되어서야 흑인 차별 조항이 풀렸다. 짐 덴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본거지인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서 태어났지만, 당시 흑인으로서 캐디를 제외하고는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 입성할 수 없었다. 그는 젊었을 때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과 오거스타 컨트리 클럽에서 캐디를 한 적이 있었다. 짐 덴트는 1966년에 프로로 전향했다. 정규(50세 이하) PGA 선수 생활 동안 그는 PGA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을 한 번도 못하고 지역대회인 플로리다 PGA 챔피언에만 세 번 올랐다. 하지만 그는 시니어 투어에서는 1989년부터 1998년 사이에 1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흑인선수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 APGA 투어는 흑백 차별이 전혀 없다. 2020년 남은 5개 대회에는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든 골퍼에게 개방된다. 조셉은 투어에 본격적으로 주력하며 아버지의 유산을 이어나가겠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요셉은 "아버지는 항상 내 꿈을 좇아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도록 격려해 주었다"며 "그의 충고는 간단했다.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그의 근본적 신념이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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