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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기획] 차세대 3N을 찾아라② 게임다운 게임 만드는 버프스튜디오

데일리게임은 창간 12주년을 맞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 개발사를 소개하는 '차세대 3N을 찾아라'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신생 중소개발사부터 인디 개발사까지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 갈 주역들을 만나봤습니다. <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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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오아시스'와 '세븐데이즈'를 개발해 훌륭한 성과를 낸 바 있는 버프스튜디오가 최근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세븐데이즈'를 개발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스토리게임을 준비 중이고, '마이 오아시스'의 후속작까지 만들고 있는 것.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창업지원센터에 위치한 버프스튜디오 사무실에서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도형 대표를 만나 회사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회사가 스토리게임 팀과 '마이 오아시스2' 팀 등 크게 두 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스토리게임은 비주얼 노벨로 출시해 성과를 낸 바 있는 '세븐데이즈'를 기초로 플랫폼화해 4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7, 8, 9월에 각각 하나씩 출시할 예정이고 나머지 한 작품은 내년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마이 오아시스2'는 초기 기획 단계로 내년 중으로 출시하려고 합니다."

◆1300만 다운로드 힐링게임 '마이 오아시스' 후속작 준비 중

'마이 오아시스'는 2017년 출시된 방치형 힐링게임으로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힘든 상황에 처한 요즘 '마이 오아시스'처럼 이용자들에게 힐링을 안겨줄 게임의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는데 후속작 개발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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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다운로드 1300만 건을 돌파한 힐링게임 '마이 오아시스'. 버프스튜디오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2편을 개발 중이다.
김도형 대표는 '마이 오아시스2'가 전작과는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전작이 클리커 방치형으로 단순한 게임이었다면, 2편은 플레이적인 재미를 더해 확장하려고 한다. 힐링 포인트는 승계하거나 더욱 강화할 예정이고 채집이나 제작, 낚시 등 생활 콘텐츠가 더 들어간다. 집 내부 인테리어도 꾸미고, 물건도 만들고 낚시도 하고. 전작 이용자들이 의견을 냈던 부분들을 적극 반영해 게임적인 재미도 보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픽도 전작이 각진 형태의 로우 폴리곤이었다면, 2편은 보다 부드러운 형태의 로우 폴리곤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 오아시스'는 해외에서도 인기를 끈 바 있다. 때문에 후속작 제작 소식에 관심을 갖는 해외 퍼블리셔들도 적지 않다고. 김도형 대표는 "해외에서 IP를 줄 테니 같은 형태의 게임을 만들어달라는 곳도 있었고, 2편 판권에 대한 문의도 있었다. 같이 해보자는 업체도 많았지만 일단은 자체 서비스로 진행하려 한다"며 해외에서의 관심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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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프스튜디오는 '세븐데이즈'를 기반으로 신작 스토리게임 4편을 준비 중이며, 스토리게임 플랫폼까지 확장하려 하고 있다.
◆비주얼 노벨 '세븐데이즈' 활용한 스토리게임 플랫폼

버프스튜디오가 2018년 출시한 '세븐데이즈'는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SNS나 메신저를 이용해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 진행 방식과 독특한 화풍의 일러스트, 탄탄한 스토리 라인의 결합으로 높은 완성도의 어드벤처게임을 선보여 시장에 반향을 일으킨 것.

'세븐데이즈' 자체도 300만 다운로드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지만, 버프스튜디오는 '세븐데이즈'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수의 스토리게임 추가로 준비 중이다. 김도형 대표는 "소규모 개발사에게는 개발 기간 단축이 비용 절감과 직결되기에 빠르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었다. 비주얼 노벨이 그런 프로세스를 만들기 적합하다고 판단해 '세븐데이즈'를 만들면서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세븐데이즈'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스토리게임 플랫폼까지 키워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프스튜디오는 자체 개발 스토리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작가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김도형 대표는 "'세븐데이즈'를 출시하고 웹툰 작가분한테 연락을 받았다. '세븐데이즈'가 웹툰과 어울린다고 함께 하고 싶다는 의견까지 전해왔다. 이후 웹툰을 활용한 스토리게임 작업도 자연스럽게 진행하게 됐다"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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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게임, 대중적이지 않아도 타깃 충분…번역 충실히 해 해외도 공략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RPG 위주로 형성돼 있다. 스토리게임은 비주류 장르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도형 대표는 "스토리게임이 어떻게 보면 대중적이지 않지만, 타깃은 명확하게 있다. 완성도가 높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장이고 글로벌 시장을 보면 이용자 풀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미나 러시아 지역의 경우 언어 현지화를 진행하고 나면 다운로드가 많이 늘어나더라. 러시아어와 포루투갈어를 지원하고 난 뒤 남미와 러시아에서 '세븐데이즈' 다운로드가 대폭 늘어난 바 있다. 스토리게임은 글자 수가 많아 번역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인데 전문가를 통해 영화 번역하듯이 공들여 번역을 하면 해당 언어를 이용자들의 반응은 확실히 나쁘지 않았다. 추후 출시될 스토리게임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며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임다운 게임 만드는 것이 원칙! AAA 타이틀에도 도전하고파

김도형 대표는 회사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게임은 게임다워야 한다. 재미가 중요하지 돈을 어떻게 벌 것이냐를 염두에 두기 시작하면 원래 의도하던 방향과 반대가 되기도 한다. 회사 이름처럼 사람들에게 좋은 버프를 걸어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많지 않은데 게임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실에 가장 가까운 능동적인 경험을 주는 매체가 게임인 만큼 게임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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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AAA급 타이틀을 만들어 한국에도 이렇게 게임을 잘 만다는 개발사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는 김도형 대표. 그는 회사를 성공시켜 게임업계에 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우리 회사도 여러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사무실 무료 사용 혜택을 받고 있기도 하고 오렌지팜의 도움도 컸습니다. 회사가 성공하면 100억 원 정도를 100개 중소개발사에 1억 원씩 지원하고, 그 중에서 성공하는 업체가 나오면 다시 그 회사가 다른 업체를 지원하는 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노하우라도 적극적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서로 나누고 도울 수 있는 문화가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됐으면 합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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