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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월 28일 전적 종합]NC,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허윤동, 통산 9번째 고졸 신인 데뷔승, 7년 고졸 신인 SK 이건욱 감격의 첫 승리

20게임 최고 승률로 선두를 고공 행진중인 NC의 더그아웃은 마냥 축제 분위기다
20게임 최고 승률로 선두를 고공 행진중인 NC의 더그아웃은 마냥 축제 분위기다
NC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바로 이틀전 전인미답의 최소게임 15승 신기록을 세우더니 28일에는 20게임 최고 승률(0.850) 신기록을 또 갈아 치웠다. 이에 질세라 LG도 한화를 제물삼아 시즌 2번째 스윕으로 선두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고 SK와 삼성은 대체 선발로 나온 신인이 나란히 데뷔 첫 승을 거두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고졸 7년차 신인 이건욱이 프로 데뷔 첫 승리로 SK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고졸 7년차 신인 이건욱이 프로 데뷔 첫 승리로 SK를 연패에서 구해냈다.
■SK 와이번스 6-1 두산 베어스(잠실)
7년차 고졸 신인 이건욱의 깜짝 선발 데뷔 승리
최정, 2루타 2개로 3타점, 기나긴 터널 끝 보여

SK가 7년차 고졸 신인 이건욱의 선발 데뷔 승리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갖가지 연패 기록들을 끊었다.

SK는 서울 잠실 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한 이건욱의 호투와 이홍구의 시즌 첫 홈런, 최정의 3타점을 합작해 두산에 6-1로 승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건욱은 6회 1사까지 단 4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잠재우는 깜짝 피칭으로 감격적인 데뷔 첫 승리를 거두었다. 최정은 2루타 2발로 승기를 잡는 3타점을 올려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10연패 뒤 1승, 3연패 뒤 1승, 2연패 뒤 1승으로 연패 고리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 SK는 이날 승리로 두산전 스윕패를 벗어난 것을 비롯해 잠실구장 8연패, 원정 3연패, 목요일 경기 5연패 등 악령처럼 덮쳐 눌렀던 연패 악몽을 모두 날려 버렸다.

2014년 SK 1차로 입단한 이건욱은 이날 등판이 올시즌 3번째이자 프로 통산 6번째이고 생애 첫 선발 등판 게임이었다. 그는 140㎞ 중반을 웃도는 힘있는 직구를 바탕으로 5회 2사까지 두산의 14타자를 퍼펙트로 처리,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7년차 신인의 호투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그동안 극심한 부진의 터널을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던 최정이 5회 초 3-0으로 달아나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린데 이어 7회에도 1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이형범으로 부터 4점째를 올리는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2루타 2개로 3타점. 두산과의 3연전에서 4안타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3타점은 시즌 첫번째였다.

SK는 6회 1사 후에 나선 김정빈이 1⅔이닝, 서진용과 하재훈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 이건욱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반면 두산은 6회에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을 뿐 단 3안타의 빈공으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의 허윤동은 롯데를 맞아 프로통산 9번째 고졸 선발 데뷔 승리를 따냈다.
삼성의 허윤동은 롯데를 맞아 프로통산 9번째 고졸 선발 데뷔 승리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 3-1 롯데 자이언츠(부산)
삼성 허윤동, 역대 9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
1~3회 실점 위기 넘긴 뒤 안정찾아
"아직 승리가 실감나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던지겠습니다."
고졸 신인으로 프로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삼성 허윤동은 경기가 끝나도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허윤동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엤다. 삼성이 3-1로 롯데에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며 허윤동도 고졸 신인으로 프로 통산 9번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날 허윤동은 1회와 2회에 연거푸 맞은 1사 만루, 3회 2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안정을 찾기 시작해 4~5회를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삼성으로서는 허윤동의 호투가 빛났지만 반대로 롯데는 득점권 타율 최하위이면서도 고졸 신인인 허윤동을 너무 쉽게 보고 너무 지나치게 공격적인 타경을 한 것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

삼성은 아버지 임종을 지키고 뒤늦게 미국에서 귀국해 합류해 시즌 첫 등판한 애드리안 샘슨을 2회에 김헌곤의 선제 적시타, 4회에 살라디노의 좌중간 2루타로 두들겨 승기를 잡았다. 샘슨은 첫 패배와 함께 롯데는 다시 승률이 5할에 턱걸이했다.

■키움 히어로즈 6-9 NC 다이노스(창원)
대포로 대포를 누르고 5연승 질주
20게임에서 17승, 역대 최고 승률 신기록 세워

NC가 대포에 대포로 응수하며 키움을 완전 KO시켰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4-5, 1점차로 뒤지던 7회 말 양의지의 재역전 결승 3점 홈런, 노진혁의 굳히기 2점홈런 등 홈런 4발로 본격적으로 박병호가 홈런포 가동을 시작한 키움ㅇ에 9-6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17승(3패)으로 무려 8할5푼이라는 경이적인 승률로 '개막 20경기 최고 승률' 신기록을 썼다. 1992년 빙그레가 기록했던 16승 1무 3패, 승률 0.842를 무려 28년 만에 깼다. 이틀 전 역대 최소 경기 15승에 이어 두 번째 신기록이다.시즌 초만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타가 공인했던 키움은 4연패 늪에 빠졌고, 승률 5할도 무너졌다.

NC는 확실한 마무리 원종현이 9회 1사 2루에서 올라와 시즌 8세이브를 챙겼으며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 , 나성범은 663일 만에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나란히 맹타. 노진혁이 8회말 쐐기 투런포를 날려 2안타 2타점을 더했고, 강진성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키움은 박병호와 박동원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는 등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으나 NC의 강력한 홈런 2발에 무릎을 꿇으면서 올시즌 우승 라이벌인 NC에 스윕패의 수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 5-6 KT 위즈(수원)
차세대 에이스 소형준, 홈런 2발 내주고도 3승째
양현종, 11안타 맞고 수비 도움도 못받아 2패째
차세대 에이스 소형준이 현재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4회에 한꺼번에 5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KIA에 6-5로 승리, 2연승하며 9승째를 올렸다. 차세대 에이스와 현재 에이스가 맞붙어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 속담처럼 두 선수 모두 기대치 이하였다.

지난 8일 두산을 상대로 고졸 신인 데뷔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소형준은 5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투구수 90개)했고 양현종도 5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94구)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결국 두 선수가 내준 점수가 그대로 끝나면서 소형준이 시즌 3승(1패)을 따내고 양현종은 2패(3승)를 안았지만 기록에서 보듯 경기 내용 자체도 기대 이하였다.

두 선수 합해 모두 20개 안타를 맞았다. 소형준은 1회에 프레스턴 터커에 2점홈런, 5회에 나지완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양현종도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투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투구수와 안타를 맞았다.여기에 두 팀 모두 수비 불안까지 보이면서 선발투수들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아쉬운 한판이었다.

LG 캘리는 한화 에이스 서폴드와 맞대결서 완승하며 2승째를 챙겼다
LG 캘리는 한화 에이스 서폴드와 맞대결서 완승하며 2승째를 챙겼다
■LG 트윈스 3-0 한화 이글스(대전)
켈리, 서폴드에 선발 KO승
LG, 시즌 2번째 스윕하며 4연승 행진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캘리가 한화 에이스 워윅 서폴드와의 맞대결서 완승했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캘리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화를 3-0으로 누르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연승(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대로 한화는 5연패.

외국인 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LG 캘리가 한화 서폴드를 압도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서폴드는 6이닝 12피안타 3실점 했다. 캘리는 2승째, 서폴드는 2패(2승)째.

LG는 이날 승리로 대전 5연승, 원정 4연승까지 챙기며 5연속 위닝시리즈로 선두 NC를 뒤쫒고 있으나 좀처럼 3게임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하며 제1선발 몫을 해냈던서폴드가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분전하고 있으나 최근 타선이 뒷받침해 주지 못하면서 연패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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