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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타이거 우즈 공로 칭찬 "2016년 라이더컵 이후 더 존경하게 됐어"

타이거 우즈(왼쪽)과 필 미컬슨.〈br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왼쪽)과 필 미컬슨.〈br /〉[연합뉴스]
필 미컬슨(50·이상 미국)이 우즈와 자신의 '기묘한'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

미컬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댄 패트릭 쇼에 나와 "나는 우즈가 골프라는 종목에 미친 영향 또 그것으로 인해 내가 받은 영향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이날 우즈와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처음 우승한 대회는 총상금이 100만달러였는데 그때만 해도 '우승 상금이 100만달러가 되는 날이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우즈의 등장으로 그런 것들이 가능해졌고, 골프가 주요 뉴스로 다뤄졌으며 후원사들이 생겼다"고 우즈의 공로를 칭찬했다.

사실 우즈와 미컬슨은 '일생의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코스 안팎에서 그다지 편안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마스터스에서 둘이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자 미국 매체들은 '우즈와 미컬슨이 연습 라운드를 함께한 것은 1998년 LA 오픈 이후 20년만'이라며 호들갑을 떨 정도였다.

이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컬슨과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에서 함께 경기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14년 '우즈의 적'으로 톰 왓슨(미국)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함께 필 미컬슨을 뽑기도 했다.

미컬슨은 2016년 라이더컵에서 우즈를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우즈는 부단장이었고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화 통화도 자주 했다"며 "그런데 우즈가 작은 것 하나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를 더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즈와 미컬슨은 2004년 라이더컵에 한 조로 두 경기에 나갔으나 2전 전패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라이더컵에서는 부단장과 선수로 승리를 합작했고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내 에이미와 함께 플로리다주에 있는 그로브 23이라는 골프클럽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 골프장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소유한 곳이다.

한편 미컬슨은 지난 2018년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9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독식했다. 둘은 오는 25일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와 함께 2대2 경기로 맞대결 펼칠 예정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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