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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월드매치플레이서 전문가 투표로 4위 오른 임성재... "세계적인 골퍼로 손색이 없다"

임성재 자료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임성재 자료사진. 사진=AFP/연합뉴스
"매치플레이 데뷔전을 가진 임성재는 세계적인 선수로 손색이 없다"

임성재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우승자를 가린 '가상 토너먼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직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에서 4위에 올랐다.

PGA투어닷컴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된 WGC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 일정에 맞춰 가상 매치플레이 대회를 열었다. 26일부터 4일간 실제 대회와 같은 방식인 64명의 선수가 조별리그를 거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과정을 매일 PGA 홈페이지, SNS등으로 발표하며 골프팬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비록 가상이지만, PGA투어 매치플레이에 한 번도 출전한 적이 없는 임성재가 전문가들의 투표로 4위까지 오른 것은 의미있는 결과다.

세계랭킹 23위의 임성재는 14조 조별리그에서 매트 월리스(세계랭킹 43위), 부바 왓슨(53위), 저스틴 로즈(14)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월리스는 10-0, 왓슨과 로즈는 8-2 격파하며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16강에서는 팬들의 참여도 한 몫했다.

16강에서 콜린 모리카와(44위)와 맞붙은 임성재는 전문가 투표에서 5-5로 비겼지만, 56%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44%의 모리카와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모리카와는 지난 시즌 임성재와 PGA투어 신인상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8강에서 만난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아담 스콧(6위)과의 대결에서도 전문가들은 임성재의 손을 들었다. 임성재는 6-4로 스콧을 제쳤다.

카메론 모핏 PGA투어 에디터는 "때때로 퍼팅에서 흔들리는 스콧보다 '골프 기계'인 임성재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향하던 임성재는 4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2위 존 람(2위)에게 패했다. 하지만 향후 투어가 정상적으로 개최됐을 때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골프전문 팬터시 인사이더 롭 볼턴은 "이 매치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임성재의 진군은 끝났지만, 람을 상대로 매치플레이 데뷔전을 가진 임성재가 떳떳할 수 있는 결과다"라고 임성재를 평가했다.

람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가상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거뒀다.

[정미예 마니아리포트 기자/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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