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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동기들 우승에 자극" 이소미, LPGA서 첫 승 도전

이소미. 사진=KLPGA제공
이소미. 사진=KLPGA제공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는 루키 돌풍이 거셌는데, 이 루키들의 활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도 이어졌다.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LPGA투어 톱 플레이어들과 KLPGA투어 30인의 톱 플레이어들이 3라운드동안 뜨거운 경쟁을 펼쳤는데, KLPGA투어 루키 선수들의 돌풍이 거세다.

우승까지는 단 18홀을 남겨둔 가운데, 공동 선두는 KLPGA루키 이승연과 이소미다.

이 중 이승연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반면, 이소미는 아직 첫 승이 없다.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1m거리의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가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최근 막을 내린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만 2회 기록했다.

생애 첫 승을 LPGA투어에서 도전하는 이소미는 최근 샷 감에 물이 올랐다.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치러진 KB 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하반기 메이저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소미는 "짧은 퍼트가 흔들려서 고생했는데, 다행히 하반기에 좋아져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이소미의 강점은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이다. 대회 2라운드에서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한 조로 경기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뛰어올랐다.

이소미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언니와 함께 치게 된 것을 알고난 뒤 부터 긴장도 됐고, 설렜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부터 생각이 많았는데, 첫 보기 이후 '누구랑 치든 나는 나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 때부터 경기가 잘 됐다"고 하며 "진영 언니와 함께 치며 많이 배웠다. 특히 당당함이 멋있었고, 뒤에서 걷는 것만 봐도 단단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긴장감이 드러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긴장을 많이 해왔던 만큼, 푸는 법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긴장을 하고 있지만, 긴장을 안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웃어보였다.

우승에 도전하는 이소미에게 가장 큰 자극은 루키 동기들이다. 이소미는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했지만, 루키 동기들은 도합 8승을 기록중이다.

이소미는 "루키 동기들의 우승에 자극을 받고 있다. 루키들이 이뤄낸 8승에 내가 끼지 못해 아쉽다"고 하며 "부모님과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열심히 한다면 다른 더 큰 것이 따라올 것이라 생각하자고 한다"고 했다.

LPGA투어 우승에 도전하는 이소미가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하는 6번째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소미는 오전 10시 13분 공동 선두 이승연, 1타 차 단독 3위 장하나와 함께 1번 홀에서 출발한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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