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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재경 대표 "처음 게임 만들던 기분으로 '달빛조각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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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1세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초심을 강조했다. 처음 게임을 만들던 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 신작 '달빛조각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

송 대표는 25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달빛조각사 미디어 간담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처음 MMORPG를 만들던 그 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서 '달빛조각사' 작업을 시작했다"며 "예전처럼 코딩도 직접 했다. 그때와 같은 점도 있지만 나아진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송재경 대표는 서버 관련 프로그래밍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 기반 서버 대신 엘릭서 기반 서버 프로그래밍 작업을 진행해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 송 대표는 "C++는 좋은 언어지만 실수를 할 경우 '데드 락'이나 '크래시' 같은 중대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엘릭서는 '크래시'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주기도 하고, C++ 숙련 개발자를 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새롭게 채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달빛조각사'는 국내 가장 대표적인 판타지 게임 웹소설 히트작으로, 누적 독자 520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 건을 훌쩍 넘는다. 진작부터 많은 독자들이 게임화되기를 열렬히 희망해왔는데, 게임업계 거장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가 모바일 MMORPG로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사전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 명 이상이 몰렸고, 250만 명까지 사전예약자가 늘어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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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 IP를 선택한 부분에 대해 "원작은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화하기 좋다고 판단했다. 분량이 워낙 많아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재해석해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플랫폼이나 장르 확장 관련 질문에는 "'달빛조각사' 게임 판권은 원작 작가와 계약을 통해 엑스엘게임즈가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바일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모바일 MMORPG가 잘 된다면 추후 다른 장르나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송재경 대표는 고전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기술보다는 감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필드가 살아있는 게임, 몬스터를 잡아 아이템이 떨어지면 궁금하고, 맵 구석구석을 밝히며 NPC를 통해 히든 퀘스트를 열고, 레벨을 올리면 어떤 스탯을 찍을지 고민하는 등 처음 만들었던 MMORPG의 모습, 레트로 감성을 살리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레트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임을 플레이해본다면 누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테스트에 참가한 많은 이들이 같은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한 편안한 게임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의 전작이 대부분 코어 이용자 비중이 많았던 것과 달리 '달빛조각사'를 대중적인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송 대표는 "많은 이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게 과금 모델도 지나치지 않게 할 예정이며 그래픽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캐주얼풍을 선택했다.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깊게 팔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게임 '달빛조각사'에 대해 설명했다.

송 대표는 마지막으로 '달빛조각사'가 원작 소설이나 송 대표의 전작들처럼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원작 주인공처럼 노력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를 만들고 있다. 게임 '달빛조각사'가 원작 소설이나 내가 만든 첫 게임처럼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오는 10월10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가상현실 게임 '로열로드' 속 세상을 게임을 통해 구현해 원작 독자와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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